FICC·FX·해외채권

브라질, 펀더멘털 개선은 시간이 필요

bondstone 2014. 1. 14. 22:38

[해외채권] 드디어 시작된 Tapering 견디기

 

브라질, 펀더멘털 개선은 시간이 필요

해외채권 시장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브라질은 지난 2013년 3분기 성장률이 전기비 -0.5%(전년동기비 2.2%)로 2009년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였다. 성장률 컨센서스는 2013년 전년동기비 2.3%에서 2014년 2.0%로 하향되고 있다. 헤알화는 2.40달러대로 예상되고 있다. 6차례의 금리인상으로 우려했던 물가가 반락하고 있으나 금리인상은 시장금리 상승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시장 컨센서스는 현재 10.0%인 기준금리가 10.5%까지 인상될 전망이다.

 

브라질 국채는 전세계에서 가장 금리가 높은 투자적격등급(BBB- 이상) 국채이다. 지난해 S&P가 브라질의 국가신용등급 전망을 재정 악화 가능성 등을 이유로 안정적(Stable)에서 부정적(Negative)으로 하향조정했다. 최근 무디스도 신용등급전망을 부정적으로 하향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험적으로 현재 BBB0인 브라질의 국가 신용등급이 향후 1~2년래 BBB-로 하향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성장률 둔화와 재무여력 약화 우려는 있찌만, 신용등급이 하향조정되더라도 BBB-등급 국가의 디폴트 가능성을 논하는 것은 지나친 감이 있다. 과거 남미, 러시아 등 모라토리엄(지불유예)을 선언한 국가들의 당시 신용등급은 B등급에 불과했다.

 

브라질의 펀더멘털 개선은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10월 대선도 변동성 확대 요인이다. 브라질 첫 여성 대통령인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이 재선에 도전하지만 경제여건이 만만치 않은 가운데 포퓰리즘 논란은 재정을 추가로 악화시킬 우려도 있다. 고금리이며 디폴트 가능성이 낮다는 점에서 브라질 국채투자는 장기적으로 매력적이다. 그러나 연준 양적완화 규모 축소의 부정적 영향과 경기둔화, 그리고 환차손 위험이 남아있어 단기투자는 신중하게 고려되어야 한다. 국내 예금 대비 고금리를 수취하고자 하는, 환율변동을 감내할 수 있는 장기투자자에게 적합한 투자대상으로 판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