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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흥국 현황 점검: 인도네시아, 브라질, 터키

bondstone 2015. 10. 29. 23:07

[Unfixed Idea] 신흥국 현황 점검: 인도네시아, 브라질, 터키


신흥국 금융시장, 10월 중순 이후 반등세 약화되며 방향성에 대한 고민 증가

최근 들어 신흥국 통화의 향후 방향성에 대한 궁금증이 높아지고 있다. 미국 금리인상 시기가 지연될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되면서 일제히 달러대비 강세를 보였던 신흥국 통화들은 10월 중순 이후 반등세가 약화되었다. 안도랠리 이후의 향후 방향성을 가늠하기 위해 신흥국들의 펀더멘털 흐름을 확인해봐야 할 시점으로 판단된다. 두 차례에 걸쳐 인도네시아, 브라질, 터키와 말레이시아, 남아프리카공화국, 인도 등 주요 신흥국들의 펀더멘털 상황을 점검해보고자 한다.


인도네시아: 원자재 가격 반등과 정책효과 확인 필요, 루피아 약세 재개 전망

인도네시아는 원자재가 총 수출의 60% 가량을 차지하기 때문에 원자재 가격 하락과 중국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수요 감소가 경제에 충격 요인으로 작용했다. 더불어 지난해 정권 교체 후 일관적이지 못한 정책 시행으로 투자자들의 기대심리도 약화되었다. 물가상승은 소비심리를 위축시켰고, 통화정책에 어려움을 주고 있다. 경상수지 적자 규모가 감소하였으나 이는 수입 감소폭이 더 컸던 영향인 만큼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 원자재가격 반등과 인프라투자, 경기부양책의 효과가 나타나지 않는다면 루피아 환율은 약세 흐름을 재개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다.


브라질: 경제지표 부진 지속되는 가운데 대통령 탄핵 관련 정치 리스크 증폭

브라질 금융시장의 안정 여부를 확신하기에는 정치, 경제 부문의 장애물들이 많이 남아있다. 최근에는 경제보다 정치 불확실성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대통령 탄핵 프로세스 개시 가능성이 높아졌으며, 집권여당의 연정이 축소될 전망이다. 경제지표의 부진한 흐름도 이어지고 있다. 탄핵 관련 이슈는 실행 여부와 관계없이 불확실성 확대 요인이다. 높은 인플레이션 압력과 경기침체, 정치 불안, 신용등급 추가 강등 우려 영향으로 브라질 금융시장의 변동성은 지속될 전망이다.


터키: 정치불안 완화, 경제지표 개선 기대. 금융시장 급락세 재현 가능성 제한적

터키는 대외 경제불안에 가장 취약한 나라 중 하나로 분류된다. 경상수지와 재정수지가 적자이며, GDP 대비 대외부채 비율은 50%를 넘는다. 외환보유고 대비 단기 대외외채 비율은 92% 육박한다. 글로벌 리스크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 밖에 없는 구조이다. 최근 터키 금융시장의 안정은 자금이탈 우려가 완화되고 경제지표가 호전된 영향이 크다. 산업생산과 설비가동률이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으며 경상수지 적자 규모도 축소되었다. 좀 더 확인이 필요하겠지만, 조기 총선을 통해 정치 불확실성이 완화되고 추가적인 지표 안정이 확인될 경우 지난해 하반기 나타났던 터키 금융시장의 급락세는 재현되지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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