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lobal Equity

코스피 2100과 구닥다리 Cyclical

bondstone 2017. 2. 21. 14:25

[주식전략] 코스피 2100과 구닥다리 Cyclical


중장기 경제에 대한 시각을 점검했습니다. 관련하여 짧은 관점에서 주식 아이디어 말씀드리겠습니다. 


1) 전반적인 경기 회복은 유효합니다. 그런데 특징적인 것은 미국은 정책이 더 나와야 기대를 충족시킬 것 같은 반면 반면 유럽 경기는 기대보다 양호합니다. 중국은 2분기 중 정점을 보일 듯 하나 급격한 둔화보다는 완만하게 꺾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적어도 2분기까지는 위험자산 가격이 호재를 좀더 반영할 여지가 남아 있습니다. 따라서 단기적으로 미국보다 미국 이외 지역들이 좀더 나은 국면이 나타날 것으로 보입니다. 


2) 오늘 코스피가 2100선을 상회한 것은 의미가 있습니다. 점차 한국 주식시장이 개선될 것으로 보는 이유를 수급 측면에서 살펴 보면 삼성전자 자사주 매입과 여기에 국민연금의 가담이라는 수급 때문입니다.  


원래 삼성전자 자사주 매입 국면에서는 한국주식시장이 그다지 강하지 못합니다. 보통 기관들이 그 기간동안 삼성전자를 팔기 때문입니다. 대신 그외 종목들에 대한 매수 여력이 생깁니다. 여기에 이번에는 1월에 쉬었던 국민연금이 2월 들어 조금씩 국내 주식을 사고 있습니다.


시장입장에서는 삼성전자에 묶여있던 유동성이 풀림과 동시에 연금이라는 큰 손이 도와주는 모양입니다. 한마디로 한국 주식시장에 삼성전자와 국민연금이라는 큰 손들이 주식을 사주고 있습니다. 유동성이 꽤 괜찮습니다. 


참고로 저희는 지난주 연간 코스피 목표치 2200으로 제시했습니다. 코스피 2050~2150에서 환매 물량이 17~18조원 이상 있다는 점을 고려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1분기 국내기업 이익도 상향되고, 수출도 좋아지고 있는 추세입니다. 올해 목표치를 좀더 높게 볼 필요가 있습니다.  


3) 이러한 측면에서 제가 관심가는 업종은 구닥다리 Cyclical한 산업입니다. 그 중에서도 조선업종과 LNG관련 업체들에 관심이 갑니다.  


조선업을 좋게 보는 이유는 유럽 경기가 좋아지는 국면에서 업황이 좋아지는 대표적인 산업이기 때문입니다. 전통적으로 한국의 대 유럽 수출 품목 중 1위이기도 하고, 이미 구조조정을 충분히 해 약간의 수요 회복에도 업황이 빠르게 좋아질 수 있는 여건을 갖추었습니다. 오늘 현대중공업은 그리스에서 VLCC 수주 소식도 나왔습니다만, 곧 분할이 예상되어 있다는 점도 긍정적인 포인트입니다. 현재 현대중공업 PBR 0.6배라는 점을 감안하면 여전히 쌉니다.  


트럼프의 정책과 중국 정책 측면에서 삼성중공업같은 LNG도 관심있게 볼 수 있습니다. 트럼프 정책이 애매한 부분이 있지만, 미국 내에서 천연가스 생산을 늘릴 것이고, 이를 수출로 연결시킬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습니다. 한편 최근 중국 정부도 석탄발전을 전면보류하고, LNG로 발전투자를 늘리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삼성중공업 같은 LNG 관련 기업들에게 기회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4) 다음으로는 지난주 항셍 H주 추천드렸던 것과 같은 맥락으로 철강 등 금속 원자재 관련 기업들입니다. 


미국의 생산 재개로 가격 상승이 멈칫한 원유에 비해 금속 가격은 중국 PPI 상승과 중국 공급 축소 정책의 수혜권내에 있습니다. 저희는 중국 경기가 규제와 긴축 정책 영향을 받긴 하겠지만, 천천히 고점을 형성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 사이 기회가 있을 것 같은데요, 중국 비철금속 가격을 보면 유동성의 힘이 우세합니다. 정부 통제와 긴축정책으로 부동산과 채권 쪽이 타격을 받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대신 원자재와 주식으로 돈이 이동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이에 비해 포스코 같은 업체들 주가는 PBR 0.6배 정도에 불과합니다.  


조선/원자재가 오르면 자연스럽게 대한해운/팬오션 같은 벌크업체들 주가도 관심있게 볼 필요가 있습니다. 최근 BDI  추세는 아직 살아 있다고 생각됩니다. 다만, 최근 급격히 올라 좀 부담스러운 측면이 있어 추격매수는 어려워 보입니다. 


코스피가 한번씩 Level up할 때마다 증권주도 관심을 당연히 가져야 할 것 같습니다만, 중국 등 주요국들의 생산자 물가가 본격적으로 꺽이기 전까지는 이쪽 관련 업체들에서 기회를 찾아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포지션의 일부 전략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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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 500 매수 + NIKKEI 225 매도 포지션] 정리

[귀금속 관련주 매수 포지션] 축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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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S&P 500 매수 + NIKKEI 225 매도 포지션] 정리

일본은 대미 무역수지 흑자국이라, 트럼프의 곱지 않은 시선을 받고 있습니다.

그런데 일본이 5개월 만에 무역적자를 기록했습니다.

에너지 가격이 상승하면서 전년대비 수입 증가율이 상승 반전한 영향입니다.

글로벌 유가가 상승한 영향이 컸습니다.


하지만 눈여겨볼 것은 미국에서 LNG 수입을 시작하면서,

미국에서의 에너지 수입이 2배로 늘었다는 점입니다.

대미 수출도 전월대비 큰 폭으로 감소했습니다.

대일 통상압력에서 벗어나기 위해, 일본은 최선을 다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보호무역주의가 대두되면서 하락했던 달러/엔 환율의 하락세가 주춤할 수 있으므로,

기존에 제시한 [S&P 500 매수 + NIKKEI 225 매도] 전략은

오늘 미국 정규장 종가 기준으로 정리하겠습니다.


최근 가격 기준으로 S&P 500은 +3.5%, NIKKEI 225는 +0.8%의 수익률을 기록해

해당 포지션의 수익률은 2.6%입니다 (반올림하면서 합이 조금 맞지 않습니다.)


2. [귀금속 관련주 매수 포지션] 축소

프랑스의 좌파 정당 및 극좌파 정당의 후보 단일화 협상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아직 단일화 가능성은 낮습니다.

그런데 결선에서 가장 유력한 후보로 여겨졌던 마크롱이

중도에서 애매모호한 행보를 보이면서 지지율이 하락했습니다.

그 틈을 타 르펜의 지지율은 30%을 향해 상승 중입니다.

프랑스 대선 불확실성은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그러나 시장이 트럼프 정책 불확실성에는 조금 적응해가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이민정책 2탄 발표 내용에도 불구하고 시장은 덤덤하게 반응하고 있습니다.

트럼프의 정책 불확실성이 계속 시장에 영향을 미치겠지만,

점점 시장은 가시성이 높은 것, 특히 펀더멘털에 집중하는 듯 합니다.


프랑스 대선 불확실성은 여전하지만 견조한 경제 펀더멘털을 감안하면

안전자산 수요가 일시적으로 약해질 수 있다고 판단합니다.

금 가격이 1,220달러를 하회할 경우,

금에 비해 상대적으로 변동성이 높은 귀금속 관련주의 비중 축소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반대로 말씀드린 철강/비철금속 관련주 비중을 확대하는 것이 좋아 보입니다.

전통적으로 글로벌 매크로 관점에서

미국의 기대 인플레이션이 상승하고, 중국 물가와 금리가 상승하면

가장 돋보이는 성과를 보였던 것이 원자재, 특히 비철금속입니다.

지난번에 짧게 언급했던 구리광업주(COPX), 철강/광업주(XME)는 여전히 좋아 보입니다.


지난주 금요일 종가 기준으로

금광주(GDX) +9.0%, 은광주(SIL) +7.1%,

금광중소형주(GDXJ) +12.5%, 은광중소형주(SILJ) +6.9%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