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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순항 중인 브라질, 정치와 경제의 합치가 필요한 시기

bondstone 2019. 1. 16.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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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항 중인 브라질, 정치와 경제의 합치가 필요한 시기


고점을 경신 중인 보베스파 증시, 마디지수인 100,000pt 돌파 가능성

브라질 보베스파 (Bovespa) 증시가 연일 전고점을 경신하고 있다. KB증권은 브라질 증시의 점진적인 상승을 전망하면서 지수 밴드 상단으로 97,000pt를 제시한 바 있다. 투자심리만 놓고 보면 마디지수인 100,000pt를 돌파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2020년 EPS 역시 11% 성장 (YoY)을 전망하고 있다. 이를 2015년 이후 평균 12MF PER인 12배를 적용 시 산술적으로 2019년 말 증시는 107,000pt까지 상승 가능하다. 최근 EPS 하락세는 미미한 수준이며, 소비자 물가는 4%를 하회하는 등 정책 부담도 덜한 상황이다. 단기 관점에서 브라질 증시 반등이 좀 더 이어질 가능성에 무게를 두되, 주요 변수에 대한 모니터링이 면밀히 실시되어야 할 시점으로 판단한다. 


변수 1: 추가 확인이 필요한 보우소나루의 재정 개혁 의지

브라질 금융시장의 방향성은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재정 개혁 의지에 달려 있다. 연금제도에 대한 사회적 논의는 지난 수년간 광범위하게 이뤄졌다. 이에 따라 과거에는 제도 변화에 부정적이었던 민심이 (특히 공무원 중심의 특혜가 집중된 제도의) 개혁을 바라는 목소리로 변화하고 있다. 반면,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언론 인터뷰에서 시장의 기대와는 반대된 태도 (테메르 정부 대비 은퇴 시기 하향 언급 등)를 보여 행정부 참모들이 이를 부인하는 상황을 연출하기도 했다. 브라질 금융 거래세 (IOF) 인상을 주장하는 한편, 소득세는 현 27.5%에서 25%로 낮추자는 엇갈린 발언만 보더라도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당면한 경제 문제를 100%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 자연스럽게 시장 참여자들은 행정부 수장인 게지스 재무장관의 코멘트에 더욱 집중할 것으로 판단한다. 


변수 2: 하원의장 선거에서 연출되는 관직의 ‘나눔’, 반면 만만치 않은 상원 의장 선거 

2월 브라질 하원의장 선거가 실시된다. 가장 유력한 후보자는 중도우파 성향의 민주당 (DEM) 출신이자 현 하원의장인 로드리고 마이아 (Rodrigo Maia)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기반인 사회자유당 (PSL)도 공식적으로 지지의사를 밝혔다. 사회자유당은 2019년 하원 전체 513석 중 52석 (기존 8석)을 차지하면서 노동자당 (PT) 다음의 제 2 다수당이 됐다. 로드리고 마이아의 하원 내 지지율은 50% 수준으로 알려지고 있어 당선 가능성은 높다. 당선 확정 시 그는 사회자유당에게 헌법 개정과 입법에 있어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하원 헌법정의위원회 (CCJ, Committee of Constitution and Justice) 위원장 자리를 제공하기로 약속했다. 로드리고 마이아는 시장친화적 인물로 개혁정책에 적극적이라는 점에서 정부의 개혁정책에 적극적인 호응을 보일 것이다. 반면, 상원은 조금 다른 상황이다. 현재 강력한 상원의장 후보자는 브라질 민주운동당 (MDB)의 헤난 칼레이로스 (Renan Calheiros)다. 테메르 정부 시절 MDB의 핵심이기도 했던 그는 연금개혁에 대해서는 온건한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따라서 향후 상원에 연금개혁 법안이 상정될 경우 정부 정책에 반하는 성향을 내비칠 수 있다. 사회자유당의 상원 의석수가 4석에 불과하다는 점도 연정 구성 및 대응책 마련이 지체될 가능성을 높인다.


변수 3: 현실 정치보다 이념 정치에 집중할 경우 실망 매물 출회 가능성 열어둬야 

앞서 설명했듯이,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실언에도 불구하고 시장 참여자들은 시카고학파로 구성된 게지스 경제팀의 추진력에 더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정책 실언이 일회성을 넘어 추세화될 경우 증시에는 실망 매물이 출회될 수 있다. 취임과 동시에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전직 장교이자 트럼프 옹호자답게 보수적인 사회정책을 추진함과 동시에, 전통적으로 중립성을 강조했던 외교 정책을 친미 중심으로 변화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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