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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선 결과: 바이든 당선+양원 분리의 경제 및 금융시장 영향과 전망

bondstone 2020. 11. 10. 09:44

미국 대선 결과

바이든 당선+양원 분리의 경제 및 금융시장 영향과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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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바이든 시대, 글로벌 경제에 미치는 영향

상원의 권력구조가 확정되는 2021년 초 4차 경기부양책 통과가 예상된다. 경기부양 규모는 지난 CARES Act 2.2조 달러보다 적을 것이나, 코로나 백신 개발 진전이 기대된다는 점에서 미국 경제는 회복세를 이어갈 것이다. KB증권은 2021년 미국 경제가 4.0%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다. 바이든의 정책인 법인세 인상은 상원에서의 제한 등으로 완만하고 단계적으로 진행될 것이다. 다만, 민간의 투자 유인을 높였던 초대형 기업에의 트럼프 감세 정책도 단계적으로 중단이 예상된다. 기후 변화 대응 인프라 투자를 촉진하는 행정명령 확대가 예상된다.  

 

바이든 후보 당선이 중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혼재되어 있으나 단기적으로는 긍정적일 전망이다. 중장기적으로는 미중 간 패권경쟁 지속이 예상되나, 임기 초기에는 대외관계보다 국내 경제에 집중할 것이 예상된다. 한국 경제에는 자유무역주의로의 회귀와 대외정책에서의 불확실성 완화가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주식: 소재/부품 등 중간재 중심의 강세 전망   

바이든 당선으로 조정 요인이었던 대선 불확실성이 완화되며 11월 증시는 강세가 예상된다. 다만 12월에는 바이든이 코로나19 적극 대응을 시사한 가운데 확산세 정도, 트럼프의 불복 가능성, 임시 예산안 시한 (12/11) 관련 셧다운 리스크 등 불확실성도 남아 있다. 기후변화 대응은 대통령의 행정명령을 통해서도 속도를 낼 전망이어서 친환경주의 강세 흐름은 이어질 것이다. 민주당이 상원 다수당이 못 되어도, 공화당이 원하는 인프라 정책은 힘을 받을 것이다. 소재와 산업 업종, 그리고 5G 업종의 강세를 예상한다. 민주당 후보들이 모두 당선될 가능성은 25% 정도로 베팅사이트에 반영돼 있다. 이런 경계심을 반영해서, 대형기술주는 연말까지 강한 상승 흐름을 보이기 어려울 전망이다. 중장기적으로는 바이든 당선으로 달러 약세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수출 신흥국 (동아시아) 증시가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한다.  

 

채권: 금리 상승하나 블루 웨이브보다 폭은 적을 전망

바이든의 당선으로 재정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금리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다만 상원 공화당 승리 가능성으로 블루 웨이브 시의 국채발행 큰 폭 증가 부담은 완화되고 있다. 물론 트럼프의 불복 시 변동성은 확대될 수 있으며, 부양책이 가시화되면 금리는 재차 상승할 것이다. 내년 1월로 예정된 조지아주 상원 투표 결과 다시 블루 웨이브 가능성이 커지면 금리는 더 상승할 수 있다. 미 10년물 금리는 당분간 0.8%대에서 등락하는 가운데 미 정치 구도에 따른 부양책 발표 시기가 단기 방향성을 결정할 것이며, 국내 금리도 이에 연동될 전망이다.  

 

환율: 재정의 성격으로 나눠본 미 대선 영향, 달러 약세 기조

미국과 유럽의 코로나19 재확산, 미국의 부양책 통과 지연 가능성 등 단기로는 달러 추가 약세 제한 요인이 있으나, 바이든 당선으로 재정부채가 늘어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점이 달러 약세로 이어질 것이다. 코로나19 이후 미국은 이전지출 및 소득보전에 집중하고 유럽은 대출 및 보증에 집중하고 있는데 IMF는 미국의 재정 부담이 더 큰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원화는 위안화와 동반 강세 속에 2021년에 코로나 이전 경제 규모로 회복하는 몇 안되는 국가중 하나라는 점도 강세의 배경으로 작용하고 있다. 달러/원은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백신 개발, 미중 관계 변화가 확인될 것으로 예상되는 상반기에 변동성이 높아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