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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미국주식 전망: 연초에는 짧게, 상반기 하락기에는 길게 잡아야 할 방망이

bondstone 2021. 10. 29.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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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에는 짧게, 상반기 하락기에는 길게 잡아야 할 방망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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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년 말 S&P 500 5,240pt 전망

- 팬데믹 전보다 높은 인플레이션, 민주당 재정지출안, 공급망 문제 완화에 따른 판매 증가로 이익전망 상향 조정세 지속

- 중간선거 앞두고 정치 불확실성 커지고, 금융시스템 유동성이 감소하는 상반기에 연중 저점 기록할 것

- 중간선거 끝나면 정치 불확실성 해소. 주가 성과 좋은 임기 3년차 (2023년)를 바라보고 상반기 하락기부터 비중 확대

- 바이러스가 재확산되는지, 장기 인플레이션 기대가 상승하는지를 꾸준히 관찰하며 가야 할 2022년 

 

1) 2022년 말 S&P 500 5,240pt 전망: 22년 12개월 선행 EPS는 20.4% 상승할 전망이다. 21년 35%보다는 낮지만, 감세효과가 반영된 18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진통 끝에 재정정책이 확정되면서 실질GDP 성장률 전망치가 소폭 상향 조정되면 이익전망은 조금 더 높아질 것이다. 반면, 21년 23배까지 상승했던 12개월 선행 P/E(밸류에이션 멀티플)는 22년 말에는 팬데믹 이전 고점 부근인 19.5배로 낮아지면서 지수 상승세를 제한할 전망이다. 상반기에는 19배를 하회하면서 연중 저점을 기록할 가능성도 크다. 
 
2) 상반기 시장 변동성 확대는 주식 비중확대 기회: i) 중간선거가 있는 해의 주가 성과는 다소 부진하다. 보통 여당이 의석을 잃기 때문에 정부의 정책 추진력이 약해질 것이라는 우려가 높아지기 때문이다. 1Q에 GDP 대비 금융시스템 유동성 비율이 고점을 형성하면, 이후 시장은 불안요인에 취약해진다. 22년 중반에 테이퍼링이 종료되기 전부터 기준금리 인상 관련 우려가 높아질 수 있다. 하반기로 갈수록 인플레 상승세가 약해지고 연준의 인플레 용인 정책이 재확인되면서, 주가 멀티플은 연말에 19배 초중반 수준에 머무를 전망이다. ii) 정치 불확실성이 사라지면서 11~12월 주가 수익률은 예년에 비해 높을 것이다. 대통령 임기 3년차는 재선을 향하는 현직 대통령들이 경기부양을 위해 전력을 다하는 해다. 임기 4년 중에 주가 성과가 가장 좋다. 상반기 주가 하락기를 기회 삼아 긴 호흡으로 미국주식 비중을 확대해야 한다. 
 
3) 위험요인: 현재까지는 인플레가 상승해도 장기 인플레 기대는 비교적 잘 고정되어 있다. 하지만 백신 방어력이 하락하는 가운데 위드코로나 정책 시행으로 바이러스가 재확산될 경우, 사람들이 결국 일터로 다시 돌아올 것이라는 전망이 빗나갈 경우, 인플레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장기 인플레 기대가 높아질 수 있다. 과도한 인플레 압력이 쌓이는 것을 막기 위해 연준이 나설 경우, 경기 우려가 높아지면서 주가에도 매우 부정적일 전망이다. 

Executive Summary

2022년 말 S&P 500은 5,240pt를 예상한다

2022년 말, S&P 500의 2022년 EPS 추정치는 243pt, 2023년은 269pt까지 상향 조정될 전망이다. 현재 추정치 대비 각각 8.9%와 10.8% 상향 조정된 수치다. 이를 바탕으로 12개월 선행 EPS를 계산하면, 2022년 한 해 동안 20.4% 상승한다. 2021년 한 해 동안 상승폭 (전망치) 35%에 비해서는 낮지만, 감세효과가 반영된 2018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반면, 밸류에이션 멀티플은 소폭 낮아지면서 S&P 500의 상승세를 제한할 전망이다. 2021년에 23배까지 상승했던 12개월 선행 P/E는 2022년 말에는 팬데믹 이전 고점 부근인 19.5배로 낮아질 것이다. 상반기에는 19배를 하회하면서 연중 저점을 기록할 가능성도 크다. 

이익전망은 조금 더 높아질 전망이다

금융위기 이후, 연간 EPS 전망은 시간이 갈수록 하향 조정되는 경향이 있었다. 그러나 2021년에는 대형 기술주 실적이 나올 때마다 2020년에 비해 더 큰 폭으로 EPS 전망치가 상향 조정됐다. 2022년에도 인플레이션이 팬데믹 이전에 비해 높게 유지되면서 명목 수치인 EPS 추정치를 지지할 것이다. 실질GDP 성장률 전망치가 소폭 상향 조정되면서 EPS 전망은 상향 조정 흐름세는 이어질 것이다. 민주당에서 진통 끝에 재정정책이 확정되고 실행되면서 GDP 성장률이 소폭 상향 조정될 전망이기 때문이다. 재정정책에 필요한 재원을 마련하는 여러 방법이 논의되고 있지만, 법인세율 인상폭은 작을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당 중도진영에서 법인세율 인상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팬데믹 영향권에서 벗어나기 시작하면서, 공급망 문제가 완화되고 그동안 밀려 있던 수요를 채우기 시작할 것이다. 임금의 하방경직성을 생각하면 서비스 가격이 지탱될 것이고, 초과저축을 감안하면 상품 가격도 크게 하락하지 않을 전망이다. 그런 가운데 판매량이 증가하면서 기업의 매출이 늘면서 이익전망을 조금 더 끌어 올릴 것이다. 

정치 불확실성과 통화긴축 우려로 상반기에 벨류에이션 멀티플이 하락할 것이다

중간선거가 있는 해의 주가 성과는 다소 부진하다. 중간선거는 보통 여당이 의석을 잃기 때문에, 정부의 정책 추진력이 약해질 것이라는 우려가 높아지기 때문이다. 2022년 상반기에는 금융시스템 유동성도 감소하기 시작한다. 1분기에 GDP 대비 금융시스템 유동성 비율이 고점을 형성하면, 이후 시장은 불안 요인에 취약해진다. 2022년 중반에 테이퍼링이 종료되기 전부터 기준금리 인상과 관련한 우려가 높아지고 시장이 흔들릴 수 있다. 12개월 선행 P/E는 19배를 하회할 수 있다. 그러나 이익전망이 견고하므로, 멀티플이 급락할 가능성은 낮다. 하반기로 갈수록 인플레이션 상승세가 약해지고 연준의 인플레이션 용인 정책이 재확인되면서, 주가 멀티플은 연말에 19배 초중반 수준에 머무를 전망이다. 

상반기 시장 변동성 확대는 주식 비중확대 기회다

중간선거가 치러진 후보다는 선거 전에 시장이 하락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그러나 중간선거가 열리는 해의 11~12월 주가 수익률은 예년에 비해 높다. 정치 불확실성이 사라진 영향이다. 그리고 대통령 임기 3년차는 재선을 향해 가는 현직 대통령들이 경기를 부양하기 위해 전력을 다하는 해다. 정치 불확실성도 낮아서 대통령 임기 4년 중에 주가 성과가 가장 좋다. 상반기 주가 하락기를 기회 삼아 긴 호흡으로 미국주식 비중을 확대해야 한다.  

2022년에도 금리가 위아래로 큰 폭 움직이면서, 스타일 전략을 펼칠 기회를 줄 것이다

1분기에는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가 1.8% 중반까지 상승할 전망이다. 겨우내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면서 기대 인플레이션을 더욱 끌어 올릴 것이다. 경제도 팬데믹 영향권에서 벗어나면서 실질금리 상승세도 가세할 것이다. 실질금리 상승은 성장주에 부정적이다. 반면, 가치주는 상대적으로 나은 성과를 예상한다. 가치주 중에서도, 1분기까지는 금리 상승세에 기대어 금융 업종이 좋은 성과를 보여줄 전망이다. 하지만 북반구 겨울의 계절 수요가 줄어들면서 원자재 가격은 안정되기 시작할 것이고, 인플레이션 우려도 점차 완화될 것이다. 금리도 하향 안정될 전망인데, 그동안 부진했던 성장주가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는 시기다. 연중 특정 스타일을 고집하기보다는, 인플레이션과 통화정책 기조에 따라 금리가 움직이는 흐름을 읽으면서 대응해야 한다. 

위험요인 #1. 위드코로나 정책이 시작되는 가운데 백신의 방어력이 낮아지는 것은 위험요인이다

백신 접종률이 높아져서 바이러스의 재확산 가능성은 낮아졌다. 하지만 백신 자신감을 바탕으로 방역조치들을 점차 해제하는 ‘위드코로나’ 정책이 여러 나라에서 시행되고 있다. 위드코로나 정책을 이미 시행하는 나라들을 보면, 확진자수가 아니라 중증환자수를 기준으로 방역조치를 취한다. 그래서 확진자수가 크게 늘어도 특별히 방역조치를 강화하지 않고, 그래서 확진자수가 크게 증가하는 경향을 보인다. 의료시스템에는 큰 부담을 주지 않지만, 확진자수가 늘면서 변이 바이러스가 만들어질 가능성이 다시 높아지는 게 사실이다. 실제로 위드코로나 정책을 시행 중인 영국에서는 델타 플러스 변이가 보고되고 있다. 현재까지 나온 백신이 잘 듣지 않는 변이 바이러스가 다시 퍼지면, 기존 방역조치를 되돌려야 한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면서 백신의 효과가 약해지는 경향도 나타나고 있다. 10월 14일에 공개된 연구 결과를 보면, 5개월 동안 백신의 예방효과가 얀센 백신은 88%에서 3%, 화이자 백신은 91%에서 50%, 모더나 백신은 92%에서 64%로 낮아진다. 백신 효능이 약해지는 것과 부스터샷 수를 감안해서 미국의 접종 완료율을 다시 계산하면, 미국의 현재 백신 접종완료율은 30%가 채 되지 않는다.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에서는 부스터샷을 접종하고 있다. 그러나 부스터샷은 백신 접종률이 낮은 나라들이 접종률을 높이는 것을 방해할 수 있다. 2021년 중반 동남아에서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된 것처럼, 글로벌 공급망에 차질이 계속될 수 있다. 

위험요인 #2. 장기 인플레이션 기대가 높아지는 것도 큰 위험요인이다

현재까지는 인플레이션이 상승해도 장기 인플레이션 기대는 비교적 잘 고정되어 있다. 미시건대 소비자심리지수 서베이에서 ‘5~10년 (장기) 인플레이션 전망’은 유가가 급락한 2014년 이후에 장기 평균인 3%를 계속 밑돌았다. 그러나 최근 인플레이션이 상승하면서 단기 (1년) 인플레이션 전망은 큰 폭 상승했고, 장기 인플레이션 전망도 많이 높아졌다. 하지만 장기 평균 3%를 넘지는 않고 있다. 팬데믹이 야기한 인플레이션 상승세가 ‘금방’ 사라지지는 않지만, 팬데믹 영향권에서 벗어나면 ‘결국’ 사라질 것이라는 전망을 반영하고 있다. 하지만 백신 방어력이 하락하는 가운데 위드코로나 정책이 시행되면서 바이러스가 재확산될 경우, 또는 일터로 돌아오지 않는 사람들이 결국 다시 돌아올 것이라는 전망이 빗나갈 경우, 인플레이션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장기 인플레이션 기대가 높아질 수 있다. 연준은 장기 인플레이션 기대가 잘 고정되어 있다는 이유로 긴축 시기를 미루고 있다. 따라서 이 지표가 상승하면서 통화긴축의 방아쇠가 당겨질 가능성이 높다. 과도한 인플레이션 압력이 쌓이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연준이 나설 경우, 경기 우려가 높아지면서 주가에도 매우 부정적일 전망이다. 

 

시나리오의 조건 2가지
1) 팬데믹이 더욱 통제되면서 사람들이 일자리로 빠르게 복귀하고,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율이 다시 회복되면서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양원 다수당 지위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아지면, 기본 시나리오에 비해 지수가 강세를 보일 것이다. 2) 앞서 언급한 위험요인들이 불거지면, 지수는 기본 시나리오에 비해 약세를 보일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