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동사니

P31: 성경대로 비즈니스하기

bondstone 2017. 12. 9. 22:17

P31(Proverbs 31). 성경대로 비즈니스하기
하형록

Provide; 인정을 베푸는 회사
잠언 31장 15절
She gets up while it is still dark;
she provides food for her family and portions for her servant girls.
밤이 새기 전에 일어나서
자기 집안사람들에게 음식을 나누어 주며 여종들에게 일을 정하여 맡기며

하나님의 기업이라면 15절에 나온 것처럼 '동이 트기 전'에 일어날 뿐 아니라 14절에서처럼 '멀리서 양식을 구하여 가져오는 상인의 배'와 같아야 한다. 그렇게 위험을 감수하고 가져온 일거리를 직원들에게 맡기고 일한 대가를 주어야 한다. 그렇게 인정을 베풀 때 직원들의 사기도 오르고 일의 능률도 높아진다.

Make Profit: 이윤을 창출하는 회사
잠언 31장 18절
She sees that her trading is profitable,
and her lamp does not go out at night
자기의 장사가 잘 되는 줄을 깨닫고 
밤에 등불을 끄지 아니하며

See는 장사가 수익이 생길 수 있도록 집중해서, 때론 다양한 방법을 찾아서 열심히 수익을 남길 수 있도록 노력한다는 뜻이다. 그리고 수익를 남길 수 있게 열심히 일해서 밤새 불을 밝힐 수 있게 되었다는 얘기다. 즉 수익을 남기도록 열심히 일해서 넉넉하게 자원을 공급하게 된 상황을 묘사한 말씀이자, 그렇게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말씀이다.

돈의 주인은 하나님이시다. 하나님이 허락하시면 많이 벌고 적게 버는 것은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 Profit은 단순히 경제적인 이익만을 말하는 게 아니다. 영적인, 사람에 관한 열매도 해당된다. 나는 늘 내 회사가 사업을 하는 지역이나 공동체 안에서 하나님이 기뻐하실 만한 열매를 얼마나 맺고 있는지를 돌아본다. "Her lamp does not go out at night"는 단순히 내 회사가 윤택해지는 데 그치지 않고 내가 속한 지역도 그렇게 되도록 해야 한다는 의미다. 불경기가 찾아오거나 갑자기 어려움을 당한 이웃이 생겼을 때, 혹은 상습적인 빈곤지역이 있을 때, 그런 곳에도 넉넉하게 오일이 공급돼 불을 밝힐 수 있도록 우리가 열심히 일해 수익을 내야 한다고 생각한다.

회사는 이윤을 창출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고객을 적극적으로 만나고 새로운 사업모형을 구상하며 지사를 세워 지역과 네트워크해야 한다. 그런데 이 모든 과정에서 진정으로 풍성한 이윤을 만들어 내는 방법은 성경으로 가르치신 하나님의 명령을 지키며 그분을 의지하는 것이다. 그분이 인도하시는 길로 달려갈 때 혈육같은 동업자와 우리를 믿어주는 귀한 고객을 만나게 되고 그들을 통해 풍성한 이윤이 돌아오게 된다.

Seek the higher purpose: 높은 목적을 가진 회사
잠언 31장 20절
She opens her arms to the poor
and extends her hands to the needy.
그는 곤고한 자에게 손을 펴며
궁핍한 자를 위하여 손을 내밀며

우리 회사의 창업정신은 '우리는 어려운 이들을 돕기 위해 존재한다'(We exist to help those in need)이다.  이 정신은 바로 20절에서 따온 것이다. 우리는 새로운 직원을 뽑을 때 잠언 31장을 설명하고 우리 회사가 어떻게 다른지를 설명한다. 우리는 연봉 1만 달러를 더 받기 위해 직장을 옮기는 사람을 원하지 않는다. 지원자가 8만 달러의 연봉을 원하면 우리는 7만 2천달러를 제시한다. 이때 우리와 함께 할 수 있는 사람과 그럴 수 없는 사람이 갈리게 된다. 그런데 대개는 그 조건에 동의한다. 그들에게 왜 연봉을 좀 더 많이 주는 곳으로 가지 않고 우리회사를 선택하느냐고 물으면 그들은 이렇게 대답한다.

"이런 정신을 가진 회사에서 일하는데 연봉이 조금 적은 것은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런 조건을 제시했을 때 입사를 포기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런 사람은 돈을 더 주고 데려와도 얼마 안 가 회사를 떠날 것이다. 잠언 31장과 조금 적은 연봉으로 우리는 진짜 가족이 될 사람과 아닐 사람드을 구분해 낸다. 

우리는 그렇게 입사한 사람들을 3개월 더 지켜본다. 그러고 나서 성실히 일한다 싶으면 다른 회사와 동등하게 혹은 그 이상으로 연봉을 인상해 준다. 물론 이 사실을 절대 그들에게 말하지 않는다. 만일 미리 "당신이 열심히 일하면 급여를 인상해 주겠다"고 말하면 그들은 돈 때문에 열심히 일하게 되기 때문이다. 그러게 되면 우리 회사의 원동력은 돈에 의해 좌우되고 만다.

Help the client get promoted: 고객의 성공을 돕는 회사
잠언 31장 22절
Her husband is respected at the city gate,
where he takes his seat among the elders of the land.
그의 남편은 그 땅의 장로들과 함께 성문에 앉으며
사람들의 인정을 받으며

'성문'이란 높은 곳에 있어서 사람들이 우러러봐야 하는 곳이다. 따라서 성문에 앉았다면 사람들의 존경과 신뢰를 받는 자리에 앉아 있다는 의미다. 그런데 혼자 앉아 있는 게 아니라 그 지역에서 존경받는 장로들과 함께 앉아 있다.

비즈니스에 적용하면 '남편'(husband)은 고객이다. 우리는 비즈니스를 통해서 우리의 고객이 사람들에게 인정받고 리더가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의미다.

비록 그가 우리를 귀찮게 하고 힘들게 해도 그가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주면 반드시 우리를 찾게 되어 있다. 더 놀라운 것은 우리의 성실하고 일관성 있는 태도가 그의 안하무인적인 태도를 바꾼다는 것이다. 우리가 그를 존중해 주는 만큼 그도 우리를 존중하고 신뢰하게 된다.

Go the extra mile: 엑스트라 마일을 실천하는 회사
잠언 31장 24절
She makes linen garments and sells them,
and supplies the merchants with sashes.
그는 베로 옷을 지어 팔며
띠를 만들어 상인들에게 맡기며

영어성경은 '베'를 모시(linen)로 해석한다. 값나가는 옷들이다. 즉 귀한 옷을 만들어서 파는데 상인들에게는 띠를 달아서 넘긴다는 뜼이다. 여기서 띠는 장식을 한다는 뜻인데 그냥 상품만 넘기는 것이 아니라 예쁘게 포장해서 넘긴다는 뜻이라고 볼 수 있다. 우리 회사는 이 말씀을 엑스트라 마일(extra mile)과 같다고 본다. 이것은 한걸음 더 나아간다는 뜻이다. 다른 표현으로는 '비욘드 도어'(beyond door) 즉 문 밖까지 배웅하는 것을 말한다. 다시 말해 고객을 위해 한 걸음 더 나간다는 의미다.

보통 사람들은 월요일까지라면 그날을 마감일로 여긴다. 하지만 일이 잘못되어 그날을 못지킬 경우가 생길 수 있다. 고객으로서는 대단히 곤란한 일이 벌어진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고객이 충분한 시간을 갖고 자료를 검토해 볼 수 있도록 마감일을 요구한 날보다 2~3일 앞당겨 잡는다 .그러면 만일의 경우가 발생해도 곤란한 일은 일어나지 않게 된다.

보고를 잘하면 고객의 마음이 굉장히 편하다. 종종 능력은 뛰어난데 고객에게 보고하는 것을 게을리 해서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런 사람은 고생해서 일을 마쳐도 좋을 소리를 듣지 못한다. 나는 직원들에게 마치 고객과 연애하듯이 적절한 시기에 필요한 정보를 고객에게 제공하라고 말한다.

Be eloquent: 인애로 격려하고 조언하는 회사
잠언 31장 26절
She speaks with wisdom,
and faithful instruction is on her tongue.
입을 열어 지혜를 베풀며
그의 혀로 인애의 법을 말하며

'인애'는 흔한 표현이 아니다. 성경은 지혜와 인애를 분명히 구분해서 말하고 있는데 지혜를 선포하되 혀로는 항상 인애의 법을 말한다. 상사는 부하직원에게 일을 시키고 부려먹는 사람이 아니다. 경험을 나누고 지혜를 가르치고 일을 시킬 때도 인애롭게 말해야 한다.

이 말씀에 따라 우리 회사는 일방적으로 지시하고 추궁하는 게 아니라 일을 도와주고 가르쳐서 이끌어갈 것을 권한다. 물론 욕은 절대 금지다. 없는 사람을 두고 뒷담화하는 것도 절대 금지다.

우리는 어떤 사람의 잘못을 이야기할 때 '이번에 클레임이 많이 생겼는데 일을 제대로 한 거 맞냐?"고 추궁하지 않는다. 일의 원칙을 기준으로 문제의 원인을 찾아 그 점을 확인시킨다. 예를 들면 '엑스트라 마일을 했느냐', '고객에게 보고를 했느냐', '당일에 리턴콜을 했느냐'를 확인한다. 그렇게 점검하다 보면 어떤 것을 소홀히 했는지가 드러나게 되고, 한 사람의 실수를 통해 다른 사람들도 배우게 된다. 실수한 직원도 자신의 잘못을 알게 되지만 상처를 받지는 않는다.

참된 희생 뒤에는 진짜 승리가 기다리고 있다. 이 지혜를 사람들은 모른다. 예수님의 희생은 부활이 있기에 확실히 힘이 있다.

우리는 사업목적이 진정 돈이 아니라 하나님의 나라를 전하는 것이라면, 이런 경우(책임소재를 가리고 분담해야 하는 경우)나의 이익을 챙기기보다 인애의 법을 말함으로써 그들과 친구가 되는 길을 선택해야 한다. 예수님을 믿으라고 말로 전하지 않아도 이렇게 우리의 희생과 나눔을 통해 예수님의 존재를 전할 수 있다. 전쟁에 비유하면 지금 당장 벌어진 전투에서 지더라도 최종 승리를 위해서는 '고객과의 관계'를 잃어버리지 않는 쪽을 선택해야 한다. 여기엔 때로 막대한 희생이 뒤따른다.

나는 언제나 은혜로 인도해 오신 하나님을 의지하면서 내게 '직원이나 동료, 혹은 고객'으로 맡겨 주신 사람을 하나님의 눈으로 보기 위해 노력했다.

소명을 붙들 때 은사도 빛난다
모든 사람에게는 은사가 있다. 은사는 명사가 아니라 동사로 표현해야 한다. 예를 들어 베드로는 어부였다. 그는 직책이 어부였지만 고기 잡는 것에 은사가 있었던 사람이 아니라 잡는 것(catch)에 은사가 있었던 사람이다. 그는 예수님을 처음 만났을 때도 이 'catch'의 은사를 놓고 주도권 싸움을 했다. 그러다가 자기가 그물을 던진 방향이 아닌 예수님이 던지라 하신 곳에서 많은 고기를 잡자 그는 비로소 '나는 죄인'이라고 고백하며 예수님을 따랐다. 그는 고기가 아닌 예수님을 '잡았고' 예수님은 그때 '사람을 낚는(잡는) 사람'이 되라고 그의 '잡는' 은사의 정체성을 확인시켜 주셨다.

흔히 아이들은 '커서 뭐가 될래?"라고 물으면 "의사가 될래요", "음악가가 될래요"라고 대답한다. 의사, 음악가라는 대상을 생각하면서 꿈을 키우는 것이다.

만일 그런 아이들에게 우리가 "너는 치료하는 사람이 되고 싶구나" 하거나 "너는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고 싶구나"라고 말하면 아이들은 같은 의사가 되고 음악가가 되어도 진심으로 사람의 병을 치료하기 위해 애쓰는 의사가 되고 사람들의 마음을 공감하고 감동을 주기 위해 애쓰는 음악가가 된다. 더 나아가 사람을 치료하는 일은 의사 뿐만 아니라 선교자나 목회자도 할 수 있다. 은사를 명사가 아닌 동사, 즉 행동으로 바라보고 표현할 때 더 넒은 선택을 할 수 있고 다양한 길을 볼 수 있다.

감당키 어려운 시련을 거쳐 하나님은 나를 낯선 곳으로 인도하신다. 그 방향으로 바람이 분다. 그 지점에서 믿음이 있는 자와 없는 자가 갈린다. 내 앞에 닥친 시련을 하나님이 나를 축복하기 위해 펼쳐 놓으신 에덴동산이라고 믿는 사람은 그 흐름에 자신을 맡긴다. 마치 여호수아 군대가 요단강을 건너가는 것과 같다.


우리는 우리가 '무엇인가가 되기를 원한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무슨 일을 하고 싶어 한다'. '되는 것'은 눈에 보이는 세상적 피사체이지만 '하는 것'은 하나님이 내 안에 심어 놓으신 진짜 능력이다. 그런데 우리는 이것을 종종 혼동해서 혼란에 빠지곤 한다. 

은사는 '되는 것'이 아니라 '하는 것'이어야 한다. 그래야 의사고 되고 싶던 사람이 하나님께서 선교사나 목회자로 부르실 때도 그 뜼을 잘 이해하고 순종할 수 있게 된다. 

관계의 비결, 결정적 순간을 활용하라
직원들과도 그 결정적 순간을 놓쳐서는 안된다. 그래서 나는 인사 담당자에게 "어려움이 있는 직원이 있으면 꼭 알려달라"고 부탁한다. 사연을 알게 되면 불러서 이야기를 나누고 또 필요하면 기도도 해준다. 믿음이 없는 직원도 내가 기도해 주면 무척 좋아한다. 상황이 심각할수록 그 기억과 고마움은 오래간다. 자주 그런 시간을 갖지는 못해도 힘든 일일수록 관심을 가져 주면 직원들은 평생 잊지 못한다.

이웃사랑은 놀라운 축복의 열쇠다
나는 무슨 일이 있으면 그것이 하나님과 관련된 것인지, 사람의 의도인지를 분별하려고 애쓴다. 그리고 하나님과 관련된 일이라고 분별되면 무조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