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305

개인들의 폭발적인 채권투자, 반갑지만 주의해야 할 것들

[Wealth Management] 개인들의 폭발적인 채권투자, 반갑지만 주의해야 할 것들 신동준 숭실대 금융경제학과 겸임교수/ KB증권 S&T부문 상무/ 경제학박사 요약 2012~2021년 10년 간 월 평균 2,600억원에 불과했던 개인투자자들의 장외채권 순매수 규모는 2022년 하반기부터 2024년 상반기까지 2년 동안 월 평균 3조 3,400억원으로 약 13배나 폭발적으로 급증했다. 개인투자자들의 채권투자 수요가 급증한 배경은 고금리 채권에 대한 만기 보유 수요, 자본차익을 노린 수요, 그리고 절세 수요다. 특히 개인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채권의 리스트를 살펴보면 초장기물이면서도 표면금리가 낮은 ‘저쿠폰 채권’의 선호가 두드러진다. 그 결과 2019~2021년 당시 낮은 금리에 발행됐..

기고 2024.08.28

한국 증시의 밸류업 프로그램이 성공하기 위한 주요 과제들

한국 증시의 밸류업 프로그램이 성공하기 위한 주요 과제들 신동준 숭실대 금융경제학과 겸임교수, 경제학박사 ‘밸류업’,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 우리나라 주식시장은 2023년 말 기준 주요국 중 시가총액 13위, 상장기업 수 7위로 양적으로 대폭 성장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장기업의 주가나 순자산가치가 수익성이 비슷한 다른 나라 기업들보다 낮게 평가되는 ‘코리아 디스카운트’ 현상이 여전히 관찰되고 있다. 2014~2023년까지 10년간 국내 상장기업의 주가를 주당순자산가치 (BPS: Book value per share)로 나눈 주가순자산비율 (PBR: Price-to-Book Ratio)은 평균 1.04배로 선진국의 42%, 신흥국의 66%에 불과했다. PBR이 상대적으로 낮다는 것은 기..

기고 2024.08.20

반전된 환경, 중립금리의 상승

[Wealth Management] 반전된 환경, 중립금리의 상승 신동준 숭실대 금융경제학과 겸임교수/ KB증권 S&T부문 상무/ 경제학박사 요약 1980년대 이후 대부분의 국가에서 추세적으로 하락하던 중립금리 (균형금리)는 팬데믹을 전후로 상승 반전된 것으로 추정된다. ‘중립금리’는 경제를 뜨겁게도, 차갑게도 하지 않는 적절한 균형금리 수준을 말한다. 만약 현재 기준금리가 중립금리보다 충분히 높다면 경제는 위축되는 것이 자연스럽다. 그러나 중립금리 자체가 한 단계 더 높아졌다면 현재의 기준금리가 충분히 긴축적이지 않을 수 있다. 연준의 강도높은 통화긴축에도 불구하고 경제 성장률이 잠재성장을 웃돈다는 것은 현재 기준금리가 매우 긴축적인 수준은 아니라는 의미다. 탈세계화와 에너지 전환에 따른 대대적인 투자..

기고 2024.07.31

미국 장단기 금리 역전 현상에 대한 3가지 관점

[Wealth Management] 미국 장단기 금리 역전 현상에 대한 3가지 관점신동준 숭실대 금융경제학과 겸임교수/ KB증권 S&T부문 상무/ 경제학박사 요약 채권 수익률곡선의 역전 현상이 역대 최장 기간 지속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경기침체에 대한 전망은 찾아보기 어렵다. 그러나 그동안 수익률곡선의 왜곡을 이끌며 추세적으로 하락했던 국채10년 금리의 기간프리미엄에 변화가 관찰되고 있다.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기간프리미엄이 지난 40년 동안의 장기 하락추세에서 반전되는 중요한 흐름이다. 현재 마이너스 값에 머물고 있는 기간프리미엄이 만약 정상화된다면, 이는 장기적으로 장기금리 수준을 높여 채권가격에 영향을 주는 것은 물론, 미래의 현금흐름을 이자율로 할인하여 평가하는 주식과 부동산 등 대부분의 자산에도 ..

기고 2024.07.01

AI 수요 확대에 따른 실적 개선, 여름 랠리 가능성

[Wealth Management] AI 수요 확대에 따른 실적 개선, 여름 랠리 가능성 신동준 숭실대 금융경제학과 겸임교수/ KB증권 S&T부문 상무/ 경제학박사 요약 인공지능 (AI) 기능을 가지고 있는 사용자 기기들이 보급되기 시작하면서 스마트폰과 PC의 교체 수요가 높아질 전망이다. 데이터센터에서 대규모 연산이 필요한 AI ‘학습’ 수요가 약해지지는 않을 것이기 때문에, 경쟁사들과 초격차를 유지하면서 이 시장을 지배하고 있는 엔비디아의 성장 기대는 여전히 높다. 그러나 연산이 덜 필요한 AI ‘추론’ 시장이 더 빠르게 확장되면서, 스마트폰이나 PC 같은 사용자 기기 (edge devices)에서 연산을 수행하는 엣지 AI (Edge AI) 시장의 확장 기대가 못지 않게 높아지는 중이다. AI 시장..

기고 2024.05.22

인플레보다 고용. 주가 상승 추세는 계속되고, 상승 영역은 확장될 것

[Wealth Management] 인플레보다 고용. 주가 상승 추세는 계속되고, 상승 영역은 확장될 것 신동준 숭실대 금융경제학과 겸임교수/ KB증권 S&T부문 상무/ 경제학박사 요약 미국 주식시장이 흔들리고 있다. 연초 이후 인공지능 (AI) 산업의 성장과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전망이 맞물리면서 강하게 상승하던 증시는, 4월 들어 끈질긴 인플레이션 이슈가 다시 부각되고 연준이 금리인하 시점 지연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하락세로 전환했다. 그러나 미국 주식시장의 상승 추세는 계속될 것이다. 오히려 1분기를 기점으로 성장주에 쏠렸던 시장의 관심이 이익 모멘텀이 개선되는 다른 경기민감업종으로 분산되면서 증시 상승의 영역이 넓어지는 계기가 될 것이다. 이민자가 늘어나고 잠재GDP 성장률이 높아지면서 나타나는..

기고 2024.04.24

성장주가 비싸서 고민이라면 AI에서 반격을 준비하는 애플이 대안

[Wealth Management] 성장주가 비싸서 고민이라면 AI에서 반격을 준비하는 애플이 대안 신동준 숭실대 금융경제학과 겸임교수/ KB증권 S&T부문 상무/ 경제학박사 예상치 못하게 고용시장이 위축되면, 인플레이션은 걱정거리가 아니라는 연준이 입장을 보여주면서 주식시장에 긍정적인 환경이 만들어졌다. 3월 FOMC를 계기로 미국 주식시장의 밸류에이션 멀티플이 다시 높아지고 있다. 성장주와 중소형주 모두에 긍정적이다. 다만 경기 둔화 우려가 형성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중소형주보다는 성장주의 우위에 무게가 실린다. 애플은 전기차 개발 프로젝트를 종료하고, 개발 부서의 인력을 인공지능 (AI) 부문으로 전환 배치할 예정이라고 알려졌다. 애플이 최근 더 집중하고 있는 생성형 AI에 집중하기 위한 결정..

기고 2024.03.28

역대급 엔저, 향후 전망과 엔화 투자방법 3가지

[Wealth Management] 역대급 엔저, 향후 전망과 엔화 투자방법 3가지 신동준 KB증권 WM투자전략본부장/숭실대 금융경제학과 겸임교수/경제학박사 달러 대비 엔화 가치, 33년 만에 최저 지난 11월 중순, 엔화 대비 원화 환율 (이하 ‘엔/원 환율’)이 100엔당 860원을 하회하는 등 2008년 1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달러 대비 엔화 환율 (이하 ‘달러/엔 환율’)이 151.72엔까지 상승하면서 엔화 가치가 1990년 이후 33년 만에 최저치까지 하락한 영향이다. 달러 대비 엔화 가치는 올해 들어서만 13.6% 절하되어 24개 주요 통화 중 꼴찌에서 두번째다. 최하위는 전년대비 60%가 넘는 살인적인 인플레이션으로 기준금리를 35.0%까지 인상하며 경제가 붕괴될 위험에 처한 튀르키에..

기고 2023.11.23

고금리 장기화에 따른 경기침체 위험과 대응전략

[Wealth Management] 고금리 장기화에 따른 경기침체 위험과 대응전략 신동준 KB증권 WM투자전략본부장/숭실대 금융경제학과 겸임교수/경제학박사 미국, 연준의 누적적 통화긴축 효과가 나타나지 않는 이유 구조적 인플레이션과 고금리의 장기화에 따른 경기침체 우려가 확대되고 있다. 연방준비제도 (이하 ‘연준’, Fed)가 기준금리를 22년 만에 최고 수준인 5.25~5.50%까지 인상하는 등 고물가, 고금리, 고유가, 강달러 환경 속에서 주요국의 장기금리도 가파르게 상승 중이다. 미 국채10년 금리는 7월 FOMC 이후에만 1.12%p 급등하며 4.99%까지 상승했다. 2007년 이후 최고치이며 역사적 저점인 2020년 8월 0.51% 대비로는 4.48%p나 급등했다. 우리나라 국고채 10년 금리도..

기고 2023.10.24

고금리/고물가/고성장, 2020년대 뉴노멀 (New Normal)의 시대

고금리/고물가/고성장, 2020년대 뉴노멀 (New Normal)의 시대 신동준 KB증권 WM투자전략본부장/숭실대 금융경제학과 겸임교수/경제학박사 미국 연방준비제도 (이하 ‘연준’)는 통화신용정책을 결정하는 9월 FOMC (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22년 만에 최고 수준인 기준금리를 현재 5.25~5.50%에서 연내 추가로 더 인상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2022년 3월부터 약 1년 4개월 동안 5.25%포인트를 인상하는 강력한 통화긴축을 단행했음에도 불구하고 미국 경제와 노동시장은 견조하다. 미국의 OECD 경기선행지수는 2023년 봄을 저점으로 오히려 반등하고 있고, 파월 연준의장은 2023년 7월 말 FOMC에서 “우리는 더 이상 경기침체를 예상하지 않는다”며 그동안의 경기침체 전망을 철회했다. 경기침..

기고 2023.09.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