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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민주당 상원 장악, 블루웨이브의 영향과 전망

bondstone 2021. 1. 7. 10:05

미국 민주당 상원 장악, 블루웨이브의 영향과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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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블루웨이브의 시장영향 및 전망: bit.ly/3ox0y0B

 

요약
조지아주 연방 상원의원 선거 결과 민주당 승리 확실시
공화당이 반대했던 주/지방정부 지원을 포함한 추가 지원안과 친환경 인프라 투자안을 중심으로 한 대규모 경기부양책이 나올 가능성이 높아짐

시장 우려는 세가지
- 1) 금리상승에 따른 주가하락: 미국 10년 금리는 20년 2월말 이후 첫 1% 상회. 금리는 당분간 추가 상승 가능성. 그러나 금리가 상승하더라도 1/27 FOMC에서 장기금리 상승세를 제한할 조치가 나올 가능성은 낮음. 12월 FOMC 의사록에서 장기물 매입 비중 확대에 긍정적인 사람은 두 세 명에 불과. 금융주에 긍정적. 그러나 기대 인플레와 실질성장의 합인 명목성장이 상승하면서 금리가 상승하는 것은 주식에 부정적이지 않음
- 2) 증세에 따른 이익전망 훼손: 증세는 우선순위가 매우 낮은 정책. 12년 전에 충분하고 과감한 경기부양을 펼치지 못하고 금융규제에 집중하면서 2년 뒤 중간선거에서 패배한 경험이 바이든 당시 부통령에게 큰 교훈이 됐을 것. 22년 중간선거 이전에 광범위한 증세 가능성 낮음
- 3) 경기민감 업종과 친환경주 고평가: 민주당의 승리 가능성은 가격에 충분히 반영되어 있지 않았음. 예상보다 대규모의 재정지출이 나올 수 있다는 기대는 경기민감 업종과 친환경주의 추가 상승을 이끌 것. 1/20 대통령 취임식에서 친환경 인프라 투자 등의 경기부양 선언은 정책 기대를 더욱 고조시킬 것

투자전략: 경기민감 업종과 친환경주, 금융주 추가 상승 전망
- 블루 웨이브로 미국 주가가 일시적으로 하락할 수는 있지만, 경기민감 업종 중심으로 주식 비중 확대 기회. 대형 기술기업 규제 우려는 한층 높아질 것. 대형 기술주 비중을 줄이고, 경기부양책 수혜가 예상되는 산업, 소재 업종, 그리고 친환경주와 5G 관련주 비중 확대 전략 유지
- 한국 증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은 단기적일 것. 미국의 재정부양책 확대로 달러 약세 기대감이 커지는 것은 장기적으로 한국 증시를 좀 더 끌어올리는 요인

 

 

뉴스읽기
바이든-민주당의 재정확장 정책 기대를 반영하는 시장. 경기민감 업종과 친환경주의 추가 상승 전망
조지아주 연방 상원의원 선거 결과: 조지아주 연방 상원의원 선거에서 민주당 승리. 특별선거에서 워녹 민주당 후보가 뢰플러 상원의원 (공화당)에 1.2%p 차이로 승리. 98%의 개표가 진행된 가운데, 일반선거에서 오소프 민주당 후보도 퍼듀 상원의원 (공화당)에 0.42%p 차이로 앞서고 있음. 아직 주요 언론에서 일반선거 결과를 확정하지 않고 있지만, 각 카운티의 투표 성향을 바탕으로 당선 가능성을 예측하는 뉴욕타임즈를 기준으로 보면, 오소프 민주당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95% 이상. 베팅사이트에도 오소프 민주당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99%로 반영. 개표가 남아 있는 카운티 중에 민주당이 우세한 곳이 많기 때문. 조지아 주법에 따라, 두 후보의 득표율 격차가 0.5%p 이내일 경우에 득표율이 뒤진 후보가 재검표를 요구할 수 있음. 재검표가 진행되더라도 2020년 11월 대선에서 바이든 후보와 트럼프 대통령의 득표율 격차가 0.24%p였지만 뒤집히지 않았던 것처럼 결과가 바뀔 가능성은 낮음. 추가 개표가 진행되면 득표율 격차가 0.5%p 이상 벌어지면서 재검표가 필요하지 않을 수 있다는 평가도 있음


시장 반응: 대규모 재정부양 기대를 반영한 시장. 공화당이 반대했던 주/지방정부 지원을 포함한 추가 지원안과 친환경 인프라 투자안을 중심으로 한 대규모 경기부양책이 나올 가능성이 높아짐. 이런 기대를 반영해서 경기민감 업종을 중심으로 상승. 소재와 에너지, 산업 업종이 2% 이상 상승. 친환경 관련주도 추가 상승. 미국 상장 친환경 관련주에 투자하는 ETF (종목코드: QCLN)는 전일 대비 6.23% 상승했고, 글로벌 태양광주에 투자하는 ETF (종목코드: TAN)도 전일 대비 8.67% 상승. 장기물을 중심으로 금리도 큰 폭으로 상승.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가 전일 대비 7.5bp 상승하면서 2020년 2월 말 이후 처음으로 1%를 상회. 금리가 크게 높아지면서, 어제 S&P 500 11개 업종 중에 금융 업종이 가장 큰 폭으로 상승 (전일 대비 4.36%). 산업그룹별로 봐도, 금융 업종에 포함된 은행 산업그룹이 5.92%로 가장 크게 상승. 반면, 대형 기술기업에 대한 규제 우려가 높아지면서, 대형 기술주는 모두 하락. 알파벳 (구글)이 전일 대비 0.6% 하락한 것을 제외하면,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페이스북이 모두 전일 대비 2%대 하락


투자전략: 경기민감 업종과 친환경주, 특히 금융주의 추가 상승 전망

시장이 갖고 있는 걱정은 1) 금리가 상승하면서 주식의 밸류에이션 멀티플 조정이 필요할 수 있다는 것과 2) 민주당의 증세가 이익전망을 훼손할 수 있다는 것. 그리고 3) 경기민감 업종과 친환경주와 같은 정책 수혜주의 밸류에이션 멀티플이 높다고 우려하고 있음


1) 금리: 당분간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음. 조금 전에 공개된 2020년 12월 FOMC 의사록을 보면, 장기물 매입 비중을 늘리는 것에 개방적인 사람이 두 세 명에 불과. 12월 FOMC에서 장기물 매입 비중 확대는 언급되지 않았음. 따라서 금리가 상승하더라도 적어도 1월 FOMC (한국시각 오는 28일 새벽)에서 장기금리 상승세를 제한할 조치가 나올 가능성은 낮음. 금융주에 긍정적 요인. 그러나 최근 금리 상승은 기대 인플레이션 상승의 영향. 그리고 앞으로는 재정부양 기대로 실질성장 전망이 강화되면서 실질금리가 반등할 것. 기대 인플레이션과 실질성장의 합인 명목성장이 상승하면서 금리가 상승하는 것은 주식에 부정적이지 않음


2) 증세: 정책 우선순위가 매우 낮은 정책. 12년 전에 충분하고 과감한 경기부양을 펼치지 못하고 금융규제에 집중하면서 2년 뒤 중간선거에서 패배한 경험이 바이든 당시 부통령에게 큰 교훈이 됐을 것. 2022년 중간선거 이전에 광범위한 증세 가능성은 낮음


3) 경기민감 업종과 친환경주. 조지아주 선거 전까지 시장은 공화당이 1석 이상 승리하면서 상원 다수당 지위를 유지하는 것을 전제. 따라서 민주당의 승리 가능성이 가격에 충분히 반영되어 있지 않았음. 기존 예상보다 대규모의 재정지출이 나올 수 있다는 기대는 경기민감 업종과 친환경주의 추가 상승을 이끌 것. 오는 20일 대통령 취임식에서 친환경 인프라 투자를 중심으로 한 경기부양을 선언하면서 정책 기대는 더욱 고조될 전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