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물수요에 대한 기대가 원자재 시장을 견인한다

[Dongbu Page] Commodity - 실물수요에 대한 기대가 원자재 시장을 견인한다

 

Strategy
금 가격의 하락이 심상치 않다. 지난주 아시아 실물수요 급증에 힘입어 가파른 반등세를 보였던 금 가격이 지난주 재차 급락하며 온스당 $1,400선을 하향 이탈했다. 이번 하락은 월초 급락장과는 달리 원자재 시장의 동반하락을 수반하고 있지 않다. WTI는 여전히 배럴당 $95을 넘나들고 있고, 산업금속과 곡물시장도 비교적 견조하다. 금 가격 하락을 촉발한 원인이 4월 시장과 다르다는 의미이다.

 

시선을 돌려 미국 채권시장을 살펴보면, 국채 수익률이 반등하는데 물가연동국채의 BEI는 하락 중이다. 이는 최근 국채 수익률 상승이 물가상승 기대가 아닌 실질성장률 제고 기대에 기인한 것임을 시사한다. 원자재 단기 투자전략은 당연히 이러한 흐름에 맞춰가야 한다.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투자수요보다는 실물수요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품목들에 집중할 것을 권고한다. 휘발유는 현 시점에서 매수, 구리는 $7,000 내외에서 저점매수하는 전략을 유지한다.

 

 

에너지
WTI는 연일 사상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 증시 영향으로 강한 하방경직성 시현 중이다. 천연가스는 오바마 정부의 LNG 수출 허가 소식에 급반등했다. 휘발유는 미국 소비심리지표 개선으로 상승했다.

 

귀금속
금은 경제지표 개선에 따른 안전자산 수요 감소 우려로 $1,400을 재차 하향 이탈했고, 은 역시 동반 하락했다. 그러나 팔라듐은 남아공 공급차질과 자동차경기 개선 기대가 지속되며 2주 연속 상승했다. 

 

산업금속
구리는 주초 중국 경제지표 부진으로 하락했으나, Grasberg 광산 붕괴사고와 상해거래소 재고감소 지속 소식에 반등하면서 낙폭을 만회했다. 미국 구리 프리미엄은 5월 들어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농산물
대두는 그간 지연됐던 중국의 수출계약 소식에 4% 이상 상승했다. 옥수수는 기상 악화로 파종 지연 우려가 높아지며 강세를 이어갔다, 소맥은 미국 겨울밀 수출 부진 우려로 하락했다.

 

Commodity World: 천연가스의 세계화 시작

지난 17일 미국 에너지부(DOE)는 미국 텍사스주에 위치한 Freeport사가 일본에 LNG를 수출하는 것을 허가했다. 이에 따라 Freeport사는 오는 2017년부터 향후 20년간 일본 주부전력, 오사카가스에 연간 220만톤의 LNG를 공급하게 된다. 이는 지난 2월 미국 정부가 FTA 미체결국 중 일본과 NATO 회원국에 예외적으로 LNG를 수출하겠다고 밝힌 데 따른 조치다(미국 현행법은 미국과 FTA를 체결하지 않은 나라에 대한 천연가스 수출을 금지하고 있다)

 

이번 對일본 LNG 수출 허가는 여러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정치적으로는 일본의 에너지 수입비용 부담을 덜어줌으로써 아베 정부의 경기부양을 돕겠다는 의도가 읽혀진다. 경제적으로는 미국 내 천연가스 가격과 재고를 적정수준으로 관리하여, 셰일가스 개발을 차질 없이 진행하겠다는 오바마 정부의 복안이 내포되어 있다. 천연가스 가격이 2008년 mmbtu당 $10에서 $3까지 급락하면서, 현재 미국 셰일가스 개발업체들은 채산성 악화에 시달리고 있다. 원활한 개발 지속을 위해서는 천연가스 가격 안정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상황이다.    

 

오바마 정부의 추가적인 LNG 수출허가는 천연가스 가격의 지나친 급등을 초래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서서히 진행될 것이다. 천연가스를 원재료로 하는 미국 유틸리티, 석유화학 업체의 반발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이번 수출 허가가 장기적으로 전세계 천연가스 시장에 미칠 영향은 명백하다. 천연가스의 권역간 이동은 더욱 활발해질 것이다. 이는 궁극적으로 권역 단위로 분산되어 있는 천연가스 시장을 하나로 통합하는 출발점이 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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