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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TI 강세, 천연가스 약세가 시사하는 것은?

bondstone 2013. 5. 7. 11:20

[Dongbu Page] Commodity - WTI 강세, 천연가스 약세가 시사하는 것은?

 

Strategy
ECB 금리인하, 미국 고용지표 개선과 함께 침체됐던 원자재 투자심리도 다소 호전되었다. 지난주 흐름을 보면 천연가스, 목재 등 기존에 강했던 경기방어 원자재들이 약세를 보인 반면, 원유나 구리와 같은 경기에 민감한 원자재의 상대적 강세가 두드러졌다. ECB 금리인하는 추가적인 달러강세를 유발한다는 점에서 원자재시장에 부정적인 이슈로 볼 수도 있다. 그러나 그보다는 유로존 경기개선 기대감이라는 연결고리로 경기민감 원자재 수요를 되살리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한다. 상당수의 경기민감 원자재 가격이 총생산비용 수준에 접근한 상황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지금은 구조적 하향요인보다는 순환적 상승요인에 좀더 초점을 맞출 시점이다.

 

경기민감 원자재 가운데 현재 가격이 총생산비용 수준에 가장 근접한 섹터는 산업금속이다. 10년래 최고치 수준을 기록했던 런던거래소 구리재고도 지난주 감소세로 전환하며 수요개선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산업금속 저점매수를 권고한다.

 

에너지
WTI는 미국 고용지표 호전에 따른 수요증가 기대감에 2.8% 상승했으나, 브렌트는 유럽지표 부진으로 상승폭이 크지 않았다. 천연가스는 재고증가와 난방수요 감소 우려로 4.3% 하락했다.

 

귀금속
금 가격이 $1,500 저항에 접근하면서 반등 강도가 약화되고 있다. 유로존 경기부양 가능성은 귀금속에 긍정적 이슈로 작용했으나 유로화 대비 달러의 강세가 상승폭을 제한했다.

 

산업금속
유럽/중국 지표 부진과 ECB 금리인하 기대감이 교차하며 극심한 변동성을 시현했다. 구리는 런던거래소의 재고감소 소식에 $7,000선을 회복했으나, 알루미늄, 아연 등은 보합세에 머물렀다.

 

농산물
미국 곡창지대의 강우 지속으로 옥수수 파종이 늦어지면서 옥수수 가격이 급등했다. 반면 대두는 옥수수 파종지연에 따른 대두 대체 파종 증가 우려가 제기되면서 상승 폭이 상대적으로 작았다.

 


Commodity World: 미국 옥수수 파종지연
4~5월은 미국에서 옥수수 파종이 진행되는 시기다. 지난해 가격급등의 여파로, 연초 대부분의 곡물가격 전망기관들은 12/13시즌 미국 옥수수 파종면적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그런데 주요 재배지인 콘벨트 지역의 강우가 지속되면서 이러한 예측이 빗나가고 있다. USDA에 따르면, 토양 습도 상승으로 인해 4월 28일까지 미국 옥수수 파종이 5%밖에 진행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전년동기의 53%에 크게 미달하는수치다.

 

옥수수는 파종시기가 늦어질수록 수확기 품질저하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따라서 파종지연이 장기화되면 농부들은 옥수수 재배를 포기하고, 대신 파종시기가 1개월 늦게 도래하는 대두를 심으려는 경향을 보이게 된다. 대두 파종마진이 옥수수에 비해 낮긴 하지만, 품질저하 우려를 안고 가는 것보다는 훨씬 안전하기 때문이다. 최근 옥수수가 대두에 비해 큰 폭의 강세를 시현한 데에는 이런 사연이 숨어 있다.

 

향후 콘벨트 지역 기상은 다소 개선될 것으로 관측되나, 여전히 유동적인 상황이다. 기상여건 이외에도 옥수수가 주재료인 바이오에탄올 공급부족, 중국의 대두수입 감소 등을 고려하면 대두 대비 옥수수의 상대적 강세국면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옥수수/대두 가격비율도 과거 고점과 비교하면 아직 상승여력이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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