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ndstone

기준금리를 내리지 못할수록 장기금리는 더 하락할 것

bondstone 2015. 9. 11. 13:30

[BondFlash] 기준금리를 내리지 못할수록 장기금리는 더 하락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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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

1. 한국은행의 기준금리는 만장일치로 동결되었다. 한은총재의 견해는 여전히 매파적이었다.

2. 과거와 달리 한국경제의 위험은 국가신용과 관련한 위험이 아닌 민간의 수익성 저하에 따른 신용위험으로 바뀌어 있다. G2의 리스크는 한국경제에 부정적이다.

3. 4분기 중 금리인하와 국고10년 금리의 2.10%까지 하락을 예상한다. 기준금리를 인하하지 못할수록 장기금리는 더 하락할 것이다.


9월 기준금리 만장일치 동결, 여전히 매파적인 금통위

9월 금통위는 기준금리를 1.50%으로 만장일치로 동결했다. 통화정책방향에서는 ‘경제주체들의 심리개선이 미흡’하며 ‘대외 경제여건 등에 비추어 성장경로의 불확실성이 증대되었다’고 국내경제 상황에 대한 판단은 소폭 하향조정되었다. 그러나 한은총재의 기자회견 내용은 매파적이었다. 한은총재는 기준금리는 물론 장기시장금리와 모기지금리는 제로금리인 미국보다도 낮으며, 현재 우리나라 금리는 경기회복을 뒷받침할 수 있는 완화적인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과거와 달리 국가위험이 아닌 기업과 가계의 신용위험

한국은행의 전망은 상대적으로 여전히 낙관적이지만, 한국경제의 위험은 오히려 높아지고 있다. 대외부채와 단기외채, 외국인 자금이탈 등 과거에는 국가신용과 관련한 위험이었다면, 현재는 민간의 수익성 저하에 따른 신용위험으로 바뀌어 있다. 소득증가에도 불구하고 가처분소득 대비 부채상환지출 비중이 40%에 육박하면서 내수부진은 만성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11년말까지 찬사를 받았던 한국기업들의 가격경쟁력은 누적된 원화강세에 의해 상당부분 상실되었다. 내수와 수출의 동반 부진에 따라, 가동률을 낮춰 대응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재고율은 금융위기 이후 최고수준까지 치솟았다. 가계는 물론 기업의 양극화도 심화되고 있다. 한국기업 전체의 부채상환능력은 개선되고 있지만, 중하위기업들의 신용위험은 점점 높아지고 있다. 지난 1년 간 기준금리를 100bp나 인하했음에도 불구하고 상장기업 중 영업이익으로 이자도 갚지 못하는 이자보상배율 1 미만의 기업 비중은 무려 35%에 달한다.


채권전략: 4분기 기준금리 인하 예상, 국고10년은 2.10%까지 하락할 것

미국의 실업률은 6년째 하락하며 완전고용 하의 자연실업률(5.2%)까지 하락했다. 연내 금리인상을 시작하겠지만, 16년이 정점인 내년말 미국 기준금리는 0.75~ 1.00% 수준을 넘지 않을 것이다. 중국 상업은행들의 부실자산 대응능력을 고려할 때 중국의 경착륙을 논할 단계는 아직 아니다. 그러나 중국경제의 둔화와 중하위 기업들의 신용위험 확대 문제는 여전히 진행형이다. 4분기 중 국내경제의 성장률 하향조정과 기준금리 인하를 예상한다. 국고10년 금리는 2.10%까지 하락하고, 국고 3/10년 스프레드는 40bp까지 축소될 것이다. 상반된 통화정책으로 인해 한미 기준금리의 격차는 좁혀질 것이다. 국내경제 둔화에도 불구하고 시간이 흐를수록 한국은행의 정책여력은 제한될 수 밖에 없다. 중하위 기업과 가계의 신용위험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정책여력 제한은 한국경제에 부정적이다. 기준금리를 인하하지 못할수록 장기금리는 더 하락할 것이다.


150911_신동준_BondFlash.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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