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ndstone

6월 FOMC: 인플레 믿음에 대한 충돌

bondstone 2017. 6. 15. 08:53

[6월 FOMC] 인플레 믿음에 대한 충돌


예상대로 물가와 실업률 전망은 하향, 성장률 전망은 올해수치를 살짝 올렸습니다.


핵심은, 

인플레와 관련한 모든 지표(현재 물가지표와 미래의 다양한 기대인플레들)들은 아랫쪽을 가리키고 있고,

인플레에 대한 시장의 신뢰가 약해지고 있는데, 연준은 3.0%의 장기균형금리를 고수하고 자신감을 더 강화하고 있다는 부분입니다.

지난 20년간 core PCE 물가의 고점이 2.5%YoY라는 점을 고려하면 장기균형금리 3.0%는 하향조정될 가능성이 여전히 있다고 봅니다.(이번엔 19년 점도표만 6.25bp 하향조정되었습니다)


연준의 B/S축소에 대해서는 대체적으로 컨센서스에 부합하면서 시장은 큰 반응이 없었습니다.

(오히려 옐런의장의 "경제는 좋다, 물가는 올라올 것이다!"는 자신감을 강조하는 코멘트가 살짝 매파적으로 느껴질 정도여서 일드커브는 더욱 평탄화되었고, 달러는 약세폭을 상당부분 반납하고 마감되었습니다)


IB들의 컨센서스들이 당초 매월 국채와 MBS를 각각 $100억씩 상환하는 것에서,

지난 의사록 공개 이후 각각 $50억씩 축소하고, 3~5년에 걸쳐 약 $2.5조까지 예측가능하고 점진적으로 줄이는 것으로 바뀐 상태였습니다.

오늘 발표 내용이 축소 규모는 컨센서스에서 벗어나지 않았고, 얼마까지 줄일 것이냐에 대해서는 언급이 없었습니다.


전체적인 전략의 톤은 바뀐 것이 없습니다만, 데이터들을 좀 더 확인하고 다시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한가지, 우리나라의 베어스티프너는 손절이 나오기 시작한 듯 합니다. 


금리인상과 B/S 축소 계획에도 불구하고 미국 장기금리는 급락했습니다. 6월 미국 금리인상 이후 매수를 고려하던 기관들의 숏커버 유입도 가능해 보입니다. 3/10년 플래트너 전략의 타겟을 40bp로 낮춰 잡고 유지하겠습니다.



1) 중앙은행들의 2단계 전략변화

- (성장률 전망과 단기 매파적 통화정책은 강화하면서) 인플레 전망은 하향

  : 최근 ECB, 인도중앙은행에 이어 연준, 뒤이어 BOJ, BOE도 같은 흐름이 될 것(BoK는 반대)

- 점도표: 17년(연내 추가 1회)과 18년말(3회) 유지. 19년(-6bp/ 3.5회→3.3회)만 하향

  : 장기균형금리 3.0%는 유지했지만, 옐런 의장은 “나와 몇몇 연준 인사들은 그보다 낮다고 생각한다, 다만 향후 몇 년간 올라갈 것이다”라고 언급


2) 전반적으로 예상했던 것보다는 매파적 

- 강한 자신감 표명: “최근 물가하락은 일시적, 고용시장 회복세가 지속되면 물가는 오른다”를 여러 차례 강조

- 조기 B/S 축소 계획 발표: 시장 컨센서스는 약하긴 했지만 6월보다는 9월이었음

- B/S 축소에 대하여 “경기가 예상경로를 따라간다면 ‘비교적 곧’ 시작할 것(relatively soon)”

  : 9월 발표 후 10월부터 축소 가능성


3) 그러나 인플레 전망에 대해서는 시장과 괴리가 더욱 확대

- 옐런의장: 물가전망 하향에도 불구하고 “(실업률 하락하면 물가는 올라간다는) 필립스 곡선을 신뢰한다”

- 그러나 인플레와 관련한 모든 지표(현재/미래의 기대인플레)가 빠른 속도로 하락 중. 중앙은행들의 2단계 전략변화의 배경

- 현재의 단기 경기모멘텀 둔화 국면에서는, 1) 연준의 물가전망과 장기균형금리 점도표가 하락하거나, 2) 연준이 시장에 충격을 주지 않을 신중한 통화정책을 구사하거나, 3) 매파적인 연준으로 인해 중장기 경기를 훼손시킬 가능성에 대해 반응하면서 일드커브는 급격히 평탄화 진행

- 선물시장의 금리인상 전망: 17년말 1.235%(-1.5bp), 18년말 1.475%(-4bp), 19년말 1.66%(-5.5bp)

- 카시카리 미네아폴리스연준총재 소수의견: 금리인상에 반대, 금리동결 주장


4) B/S 축소 시나리오

- 5월 의사록: “연내 보유자산 축소는 개시하되, 방법과 속도는 예측가능하고 점진적이어야 한다”

- 현재 연준의 자산규모는 $4.46조: 국채 $2.46조, MBS $1.77조

  연준의 부채규모는 $4.42조: 화폐발행액(유통화폐) $1.56조, 은행지준 $2.29조, 역레포 $0.4조

- 연내 재투자 중단 시작: 월 $100억(국채 $60억, MBS $40억). 분기에 $100억씩 $500억까지 규모 확대

  : 재투자 중단으로 얼마까지(최종 B/S 목표), 어느 기간까지 자산규모를 줄일지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음


- 9월 FOMC 때 구체화하고 10월부터 재투자 중단한다고 가정했을 때 2020년말이면 $2.5조에 도달(약 3년)

- B/S 축소는 그 자체가 목표가 아니며, 시장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면서까지 진행하지 않을 것임을 재확인

: 옐런의장, “오늘 구체적인 수치를 제공해 시장이 예상할 수 있도록 했다, 시장이 거의 (부정적으로) 반응하지 않도록 진행하려 한다, 대차대조표 축소는 향후 수년에 걸쳐 뒤에서 조용히 진행될 것이다. “페인트가 마르는 것을 지켜보는 것”과 같을 것. 시장에 충격이 있으면 재검토할 것”

- 처음 금리인상 논의가 시작되었을 때 목표 4%를 이야기했던 것처럼, 처음 자산규모 축소를 논의할 때 마치 $4.5조가 당장 줄어들 것처럼 반응할 필요는 없을 것


5) Why $2.5조 (or $3.0조)

- 최종 B/S 목표 결정은 자산보다 부채항목에 의해 좌우

- 최종 B/S 목표 규모는 화폐발행액과 적정 초과지준 등을 감안할 때 금융위기 이전 수준($8~9천억) 보다 대폭 확대된 $2.5~3.0조 내외

- 현재 화폐발행액(유통화폐) 규모 $1.5조와 수동적 부채 $1.0조를 감안하면 약 $2.5조가 적정부채

- 수동적 부채($1.0조)라 함은, 

  : 역레포 약 $0.5조(외국계은행 레포거래와 O/N 레포거래가 각각 절반씩 차지

  : 미 재무부 일반계정 약 $0.25조(금융시장 문제시 대응 목적. 1주일 평균인출량만큼 보유 의무)

  : 은행 지준 최소 $0.5조 (현재 $2.3조에서 감축)

   * 더들리 뉴욕연준총재, “정책금리가 제대로 작동하기 위해 초과지준이 최소 $0.5~1.0조 필요”

- 버냉키 전연준의장 역시 적정한 부채 규모가 $2.5조이며, 향후 연 6~7% 속도로 증가하는 화폐유통량에 따라 적정 부채 규모는 점진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주장


 


6) 채권전략

- 예상보다 약간 더 매파적이었으나, B/S의 시작규모만 언급한데다 시작규모는 컨센서스와 일치하여 시장 충격은 최소화: 채권시장은 커브 평탄화로, 주식시장과 달러는 장중 상승/하락폭을 상당부분 되돌리며 마감

- 미국10년 롱(목표 2.0%). 2/10년 커프 플래트너 전략(목표 30bp) 유지

- 국내 3/10년 플래트너 전략(목표 40bp) 전략 유지: 베어스팁 포지션 언와인딩 시작. 자산운용사의 절대수익펀드(레버리지)의 고전. 6월 금리인상 후 장기채 매수하려던 장기투자기관의 숏커버 가능성

- 미독, 미한 10년 스프레드 축소 전략 유지




FOMC 성명서 및 기자회견


0. 총평

- 대차대조표 축소 정책은 예측가능하게 진행될 것인데, 기준금리 인상 시점의 불확실성과 대비. 대차대조표 축소 시점이 'relatively soon'일 것이라는 표현은 다소 매파적으로 들렸음. '경제가 별 문제 없다면 대차대조표 축소 시점은 9월'이라고 못 박은 것 같은 느낌. 경제에 대한 자신감을 보여주려는 듯하나, 인플레이션이 다시 고개를 들기 전까지 시장은 연준의 통화정책 정상화 행보를 다소 매파적으로 느낄 수 있음.

- 트럼프 당선 전후로 기자들의 저물가 우려가 물가 급등 우려로 전환되었는데 오늘은 다시 저물가를 우려. 쉽게 흔들리는 기자들(시장 참여자)과는 달리 연준은 일관된 메시지를 갖고 있음. 그러나 트럼프 정책 기대가 약해진 상황에서 연준의 물가 상승 전망이 고용 및 경기 회복에 너무 기대고 있다(필립스곡선을 신뢰한다)는 점은 시장의 생각과 조금 다른 부분. 앞으로 연준의 전망과 시장의 예상 사이의 괴리가 가장 크게 나타날 수 있는 영역

- 성명서 변화를 통해 글로벌 경제 동향에 대한 불안감 완화를 확인. 글로벌 불확실성이 완화되는 등 금융환경만 완화적이라면 통화정책 정상화는 계속될 것. 다르게 말하면, 미국 장기국채가 상승하거나 달러가 강해져서 금융환경이 긴축적으로 변하지 않는다면 기준금리(단기금리)는 계속 올라간다는 의미. 장기금리나 달러 가치가 가파르게 상승할 가능성은 낮다고도 볼 수 있음.

- 연준과 시장의 생각이 벌어져도 장기금리는 하락 방향. 단기금리 방향성은 모호하나 장단기금리는 좁아질 가능성. 주식은 연준의 통화정책 정상화 행보를 어떻게 해석하는지에 따라 다르나, 조금은 매파적일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한 점은 약간 부정적. 경기에 브레이크를 밟는 것이 아니라 가속페달에서 발을 뗀 것이라는 연준의 발언 의도를 다시 확인하면서 해소해야 할 필요 있음.


1. 성명서

- 경제활동 평가 상향, 신규고용 평가 하향, 가계지출/기업투자 평가 상향, 인플레이션 평가 하향, 대차대조표 관련 언급 시작. 요약하면, "경제는 안정적으로 회복되고 있고 가계지출/기업투자 괜찮다. 고용은 조금 약해지고 있고 인플레이션은 조금 약해졌다. 대차대조표는 이렇게 줄이려고 생각 중이니 놀라지 마라."


- 구체적인 성명서 변화 내용

1. 경제활동이 둔화되었다. > 올해 경제활동이 회복되고 있다.

2. 최근 신규고용이 견조하다. > 올해 초부터 신규고용이 완만해졌다.

3. 실업률이 하락했다. > 실업률이 계속 하락했다.

4. 가계지출이 약하게 증가했지만 소비증가 추세는 견조하다. > 가계지출이 최근 수 개월간 증가했다.

5. 기업투자가 견조하다. > 기업투자가 확대되고 있다.

6. 최근 물가상승률이 2% 목표치 부근에 있다. > 최근 물가상승률이 하락했다.

7. 1분기 성장부진은 일시적이라고 판단한다. > 삭제

8. 물가상승률이 2% 목표치 부근에서 안정될 것으로 전망한다. > 물가상승률이 단기적으로 2% 목표치를 조금 하회하지만 중기적으로 2% 목표치 부근에서 안정될 것으로 전망한다.

9. FOMC는 계속해서 물가지표와 글로벌 경제/금융시장 동향을 면밀하게 모니터링 하겠다. > FOMC는 물가 움직임을 면밀하게 모니터링 하고 있다.

9. 올해 대차대조표 축소를 시작할 전망이다 (구체적인 내용은 첨부)

10. 카시카리 총재는 기준금리 동결을 주장하며 성명서에 반대 의견을 냈다.


2. 전망치

- 실업률과 인플레이션 전망치를 모두 하향조정했고, 균형실업률도 하향 조정

- 요약하면, "경제는 이전 예상보다 더 성장할 것 같고, 실업률은 더 낮아지지만 인플레이션은 조금 약해질 것 같다. 균형실업률이 이전 예상보다 낮기 때문인듯해 균형실업률 추정치를 하향 조정했다."


- 구체적인 경제전망 변화 내용

1. 2017년 GDP 성장률 0.1%p 상향 조정

2. 2017~2019년 실업률 0.2%p씩 하향 조정

3. 균형실업률 0.1%p 하향 조정

4. 2017년 PCE 인플레이션 0.3%p 하향 조정

5. 2017년 Core PCE 인플레이션 0.2%p 하향 조정

6. 2019년 기준금리 전망치 0.1%p 하향 조정


3. 점도표

- 매파와 비둘기파의 전망치 격차 축소 (컨센서스로 수렴)

- 올해 1회 추가인상 전망 유지

>>> 경제가 연준의 전망 경로를 따라 간다면, FOMC가 연내 1회 추가 인상할 가능성은 이전에 비해 높아짐. 하지만 현재 시장은 9월 인상 확률을 약 20%로 가격에 반영. 12월에 1회 이상 인상되어 있을 확률은 약 45%


4. 대차대조표 축소 관련 첨부 자료

- 재투자 금액을 줄여갈 예정

- 매월 한도를 초과하는 금액만큼만 재투자할 것

- 만기가 도래한 국채의 원금 상환분에 대해 월간 60억 달러 한도로 재투자를 중단하기 시작하고, 3개월 단위로 한도를 상향 조정해 향후 12개월 동안 월간 300억 달러까지 한도를 상향할 것

- agent 채권과 MBS의 만기로 받은 원금은 매월 40억 달러 한도로 재투자를 중단하기 시작하고, 3개월 단위로 한도를 상향 조정해 향후 12개월 동안 월간 200억 달러까지 한도를 상향할 것

- 한도 상단에 도달하면 한도를 유지해, FOMC가 연준이 통화정책을 효율적이고 효과적으로 수행하는데 필요한 수준까지 연준 대차대조표가 점진적이고 예측가능하게 감소해갈 수 있도록 할 것.

- (대차대조표를 조정하는 정책이 있지만) 여전히 기준금리가 주요 통화정책 수단임.

- 경기전망이 악화될 경우 원금 재투자를 재개할 수 있음.

- 기준금리 인하만으로 충분히 대응하기 어려운 경우 대차대조표 규모 및 구성 변화를 포함해 모든 수단을 사용할 것


5. 기자회견

질문 1. 충분히 기준금리를 인상하고 (well under way) 대차대조표를 축소하겠다고 했는데, 현재 충분히 인상한 상황인가?

대답 1. '충분하다'에 대한 구체적인 금리 수준은 없다. FOMC 경기/기준금리 전망의 자신감과 같은 정성 요인들에 달려 있다.

>>> 대차대조표를 줄여가는 과정은 매우 예측가능하게 한다고 했지만, 시작 시점에 대해서는 모호한 입장. 하지만 뉴욕Fed 서베이 결과(5월)를 보면, Primary Dealers는 현재 수준에서 1회 추가 인상하면 'well under way'의 기준에 적합하다는 의견이 많음. 그래서 4분기 FOMC에서 대차대조표 축소 결정을 선언할 것으로 전망. 연준 인사들도 그 정도 수준 (현재 수준에서 1회 추가 인상)에서 대차대조표 축소가 적절하다고 했음. 연내 1회 추가 인상을 전망하면서 연내 대차대조표 축소를 개시한다고 언급했으므로, 9월이나 12월 FOMC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하면서 축소 시기를 결정할 가능성 높아짐. 이번 FOMC 전까지 주요 IB들은 9월 FOMC에서 대차대조표 축소를 결정하면서 10월부터 시작하고 12월에 기준금리를 인상한다고 전망했었음.


질문 2. 트럼프 대통령과 연임에 관해 얘기한 게 있나? 연준 이사 세 자리가 비어 있는데?

대답 2. 내년 2월까지인 현 연준 의장 임기에 충실한다고 말했다. 대통령과는 연임에 대해 얘기하지 않았다. 비어 있는 연준 이사 자리를 채우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들었는데, 빠른 시일 내로 채워지기를 바란다.

질문 2-2. 더 하고 싶나?

대답 2-2. (그런 질문에) 대답 않겠다 (기분 상한 표정. 질문한 기자도 미안한 표정)

>>> 이번 FOMC 이후 차기 연준 의장과 관련한 논의들이 본격화될 전망. 트럼프 대통령이 워낙 정신 없다 보니 지금까지 너무 이와 관련한 얘기가 많지는 않았음. 버냉키의 사례를 보면, 3분기에 논의가 본격화되면서 10월에 지명, 4분기에 상원 청문회를 거쳐 확정. 어제 기사로는 게리 콘 NEC 위원장을 중심으로 차기 의장을 물색하기 시작했다고 함. 그런데 게리 콘이 차기 의장 물망에 올랐다고 함 (자기가 차기 연준 의장으로 적합한지에 대한 연준 내부 분위기를 확인하는 건가?)


질문 3. 물가지표가 둔화되었는데 정책 전망에 미친 영향은? 기준금리 인상이나 대차대조표 축소를 늦출 수 있는 요인인가?

대답 3. 통화정책은 미리 정해진 것 아니라는 점을 계속 강조했음. 성명서에서 밝힌 것처럼 단기적으로 인플레이션이 낮겠지만 고용시장이 강화되고 있어 물가는 상승할 것으로 전망한다. 인플레이션 움직임, 특히 Core 인플레이션을 주시하고 있다. 5년 인플레이션 (5년 BEI를 말하는 듯)이 2% 목표를 하회하고 있는데, 이를 달성하기 위해 필요한 정책을 펼칠 것이다. 최근 몇몇 인플레이션 지표 둔화에 지나치게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고, 인플레이션 지표에는 잡음이 있을 수 있다. 무선통신요금 인하와 같이 일시적으로 물가를 낮추는 요인 있었다. 오늘 나온 CPI도 둔화되어 면밀히 관찰할 것이다. 우리는 중기 전망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질문 3-2. (안 들림)

대답 3-2. 오늘 기준금리를 올린 것은 경제가 견조하고 안정적이며 고용시장이 강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고용시장을 보면, 물가는 상승하는 조건 하에 있다. 앞으로 나올 지표를 면밀히 보겠다.

>>> 필립스곡선에 대한 신뢰를 다시 확인. 누가 뭐래도 '고용시장 회복세가 계속되면 물가는 언젠가 오른다'는 생각 여전


질문 4. 균형실업률을 추정할 수 밖에 없긴 한데, 금융위기 이후에 많이 달라진 것 같다. 인플레이션이 상승할지 하락할지에 대한 생각과 왜 인플레이션이 오랫동안 낮은데 이에 대한 생각(고용시장이 강화되면 결국 물가가 오른다는 이론. 필립스곡선)에 변화가 없는지 말해달라.

대답 4. 실제 인플레이션과 FOMC 전망의 차이를 눈여겨 보고 있다. 필립스곡선이 누웠다(실업률에 인플레이션이 잘 반응하지 않는 상황)는 사실에 근거해 균형실업률 추정치를 낮춘다는 게 쉽지 않다. 필립스곡선을 신뢰하지만 실업률이 많이 낮아졌는데 물가는 그만큼 상승하지 않고 있어서 장기균형실업률 추정치를 조금 낮췄다. 지금 실업률이 균형실업률 추정치를 하회했지만 큰 수준 아니다.


질문 5. 정부의 경제정책 입법화 과정에서 불확실성이 많은데, 경제에 미치는 위험은?

대답 5. 정책변화, 특히 조세와 재정정책 변화 시점이 불확실하고 여러 기관에서 정책이 나오는 시점을 늦추고 있다. 기업과 가계의 심리는 여전히 강하고, 정책 시점 불확실성이 큰 영향 미치지 못하고 있음. 기업들이 계획을 변경하기보다는 계속 지켜보는 입장일 것 같다.


질문 6. 2015년부터 기준금리를 인상했는데 금융환경지수는 하락 (완화). 연준 정책이 잘 안 먹히고 있는 것인가? 아니면 연준이 더 빨리 기준금리를 인상해야 하나?

대답 6. 금융환경을 목표로 정책을 펴지 않는다.

>>> 금융환경이 완화적이라는 이유로 기준금리 인상을 빠르게 해야 한다는 의미 아니라는 뜻. 그러나 금융환경이 완화적이므로 기준금리를 꾸준하게 인상하고 있다는 점은 중요. 금융환경이 이렇게 완화적이지 않다면, 물가상승률과 신규고용이 둔화되는 현 상황에서는 과거처럼 기준금리를 동결했을 가능성도 있음. 따라서 금융환경이 완화적이지 않다면, 연내 통화정책 정상화는 잠시 멈출 수도 있음. 반대로 말하면, 금융환경만 완화적이라면 통화정책 정상화는 계속될 것. 다르게 말하면, 미국 장기국채가 상승하거나 달러가 강해져서 금융환경이 긴축적으로 변하지 않는다면 기준금리(단기금리)는 계속 올라간다는 의미. 장기금리나 달러 가치가 가파르게 상승할 가능성은 낮다고도 볼 수 있음.


질문 7. 중앙은행 신뢰 (약화), 인구구조변화, 세계화 등이 전세계를 저금리시대로 밀어 넣었다. 균형실업률도 낮은 것 같은데 왜 금리를 또 올리나?

대답 7. 중앙은행 신뢰가 약해졌다고 생각하지 않음. BEI나 가계서베이 상 인플레이션 전망은 약해졌지만, 전반적으로 인플레이션 전망이 훼손되지 않았음. 다른 여러 지표들을 봐도 통화완화정책 정상화가 적절. 여러 지표들을 통해 고용시장이 타이트해진다는 신호가 확인 (중앙은행 신뢰 얘기가 나와서 심기 불편. 대답 엄청 길어지고 있음).

>>> '우리는 브레이크를 밟는 게 아니라 엑셀 페달에서 발을 떼는 것일 뿐'이라는 의미. '긴축이 아니라 정상화'를 하는 것인데, 점진적 정상화가 정당한 상황이라는 점을 계속 강조. 질문 6에서 말한 것처럼, 기준금리를 올려도 금융환경이 완화적이므로 계속 할 수 있는 것.


질문 8. 경제학자들이 2% 물가 목표에 대한 재검토 건의하기도 했는데, 이에 대한 생각은?

대답 8. 물가목표 상향 논의가 있지만, 물가목표 변경은 매우 중대한 변화. 미래 어느 시점에는 논의되어야 할 주제. 물가목표 상향의 이점뿐만 아니라 위험도 같이 고려해야 함.

>>> 균형금리 하락 등을 언급하긴 했는데, 결론적으로 통화정책 목표 변경은 어려운 일이라는 점을 강조.


질문 9. (기자 생김새나 발음이 한국 사람 같음. 이름은 Don Lee) 장기균형기준금리 전망치가 계속 3%인데 시장 전망치는 2%다. 이런 차이가 나는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고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대답 9. 균형기준금리 추정에 사용하는 시장 지표들은 불확실성이 높다. FOMC는 균형기준금리의 전망치를 범위로 제시하고 있다. FOMC의 균형기준금리 추정치의 중앙값은 3%지만, 나와 몇몇 연준 인사들은 그보다 낮다고 생각한다. 앞에서도 말한 것처럼 균형기준금리는 향후 몇 년간 올라갈 것이다. FOMC도 시장도 계속 지켜보고 있다.

질문 9-2. (안 들림)

대답 9-2. 시장이 연준과 독립적인 시각을 갖는 것 중요하다. 시장이 어떻게 경기 움직임을 해석하는지를 우리도 이해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 시장 생각이 연준과 다른 것에 대해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는 듯. 다만, 균형기준금리가 연준 추정치인 3%보다 낮다는 게 옐런 의장의 생각이라는 점은 중요 (연임하지 못한다면 덜 중요해지겠지만)


질문 10. 2013년 테이퍼 발작 이후 소통 방식에 대한 재평가가 있었는데, 이번 대차대조표 축소를 시장은 잘 이해하고 있는 것 같다. 근데 대차대조표 축소가 더 진행되고 금융시장이 흔들리면 한도를 조정하는 것과 같은 계획 변경 가능성이 있나?

대답 10. 2014년에 또 다른 충격을 방지하기 위해 점진적이고 예측가능하게 대차대조표를 축소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오늘 구체적인 수치를 제공해 시장이 예상할 수 있도록 했다. 시장이 거의 (부정적으로) 반응하지 않도록 진행하려 한다. 대차대조표 축소는 향후 수 년에 걸쳐 뒤에서 조용하게 진행될 것이다. 하커 필라델피아Fed 총재는 페인트가 마르는 것을 지켜보는 것(watching paint dry)과 같을 것이라고 표현했다. 이게 우리가 기대하고 의도하는 바이다. 시장에 충격 있으면 재검토할 것이다.

>>> ‘background에서 quietly 진행할 것이다’는 상당히 의미 있는 대답이라고 생각. 가급적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도록 하겠다는 의도를 재확인. QE는 대놓고 시장 안정을 추구했는데 (그래서 기간프리미엄과 신용스프레드를 낮춰 장기물과 크레딧물의 가격을 올려놨는데), QT는 그렇지 않을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도 있음. 다만, 이 영향은 더 지켜봐야 함.


질문 11. 도드-프랭크법으로 대출이 많이 안되고 경제 성장도 제약했다고 재무부가 주장하는데 동의하나? 규제완화를 원하는 (금융규제부문) 부총재가 오면 협력할 것인가? 트럼프 대통령의 '나도 옐런도 저금리인간'(low-interest-rate person)이라는 평가에 동의하나?

대답 11. 대출 증가를 억제하거나 경제성장을 저해하는데에 규제가 큰 역할을 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소규모 은행들은 규제 부담이 컸다. 월요일 재무부 보고서가 언급한 규제는 매우 복잡한 내용이다. 아직 나도 충분히 검토 못했다. 소규모 은행 규제는 완화될 수 있고, 재무부 보고서도 이런 내용을 담고 있다. 규제를 상황에 맞게 잘 적용할 수 있게 설계(tailor)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런 연준의 생각을 재무부와 공유할 필요 있다. 

질문 11-2. 저금리인간이라는 평가에 대해서는?

대답 11-2. 경기회복을 위해 장기간 저금리가 적절했었다.

>>> 규제와 관련한 언급은 이전과 동일한 내용. 트럼프와 관련한 언급은 회피했지만, 저금리를 선호하는 트럼프와 적정한 통화정책을 선택하는 과정에서 저금리를 추구했던 것과는 다르다는 의미도 있을 듯.


질문 12. 대차대조표 축소 계획을 구체화했고 올해 시작할 것 같다고만 했는데, 구체적인 시작 조건을 밝히지 않은 이유는? 대차대조표 축소를 결정하는 회의에서 동시에 금리 인상도 할 수 있나?

대답 12. 시장이 충분히 준비할 수 있게, 최대한 조심스럽게 대차대조표 축소와 관련한 내용을 밝히려고 했다. 구체적인 시점을 명시하지 않았지만, 경기가 예상 경로를 따라 간다면 비교적 곧 시작할 것이다. (we could put this into effect relatively soon.) 대차대조표 축소와 금리 인상을 같은 FOMC에서 할지는 결정 안 했다. 경제 상황에 달려 있다.

>>> 'relatively soon'이라는 표현은 다소 매파적으로 들림. '경제가 별 문제 없다면 대차대조표 축소 시점은 9월'이라고 못 박은 것 같은 느낌


질문 13. 볼커룰 같은 게 없어지려고 하는데 이런 것에 대한 생각은? (POLITICO 기자)

대답 13. 재무부가 제안한 것처럼, 소규모 은행을 규제대상에서 제외해 부담을 덜어주는 것 중요하다. 볼커룰 적용이 솔직히 복잡하다. 월요일에 재무부가 제안한 볼커룰 관련 부담 경감 (규제 단순화)에 대해 검토할 용의가 있다.

질문 13-2. (안 들림)

대답 13-2. 재무부가 규제목표 리스트를 발표했는데 공감하고 지지한다. 은행 시스템의 안전성/건전성을 해치지 않는다면 규제부담을 완화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 볼커룰 완화를 검토하겠다는 의사를 밝힘.


질문 14. QT를 시작하려고 하는데, 통화정책으로서 QE의 역할에 대해 배운 게 있나?

대답 14. 좋은 질문 고맙다. QE를 평가하는 많은 연구들이 있었는데, 장기금리를 낮추는데에 효과적이었다는 게 일반적인 평가다. 하지만 영향의 정도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린다. 무분별한 인플레이션을 일으키지 않는다는 점은 확실하다. 기준금리 인하가 주요 통화정책 수단이겠지만, 경제가 크게 악화되면 기준금리 인하에 더해 포워드가이던스나 대차대조표 정책을 펼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질문 14-2. (잘 안 들림) 어디까지 줄인 것인가?

대답 14-2. 논의 없었다. 보다 일반적인 규모로 줄인다는 게 핵심이다. 경제규모를 놓고 봤을 때 미국의 QE 규모는 다른 나라에 비해 크지 않았다. 이것도 심각하게 논의한 내용은 아니다.


질문 15. 직업훈련 중요하다고 했는데, 행정부는 예산 삭감. 어떻게 생각하나?

대답 15. 행정부 정책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겠다. 주/지방 정부에서 직업훈련 정책 펴고 있는데 효과적이다. 이런 정책이 적합한 기술을 갖는데 도움이 된다고 판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