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lobal Equity

스트레스테스트, 금융주의 중장기 투자심리 전환 신호탄

bondstone 2017. 7. 5. 17:50

[Weekly Note] 스트레스테스트, 금융주의 중장기 투자심리 전환 신호탄


요약

· 유로존과 미국 은행주가 상승 중입니다. 유로존은 통화정책 정상화 기대, 미국은 금융규제 완화 영향입니다.

· ECB는 통화정책 정상화로 마음을 굳혔습니다. 테이퍼링 발표 전까지 장단기금리차가 확대되면서 유로존 은행주 성과를 뒷받침할 전망입니다. 유로존 은행주 ETF 포지션을 유지하고 일단 9~10월 ECB 회의를 지켜보겠습니다.

· 연준 스트레스테스트를 통과한 미국 은행들이 행정부의 금융규제완화 분위기를 타고 대대적인 주주환원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금융위기 이후 은행주 투자심리의 대전환기를 맞이했다고 판단합니다. 미국 은행주 ETF (KBE)를 신규 편입합니다.



유로존과 미국 은행주의 이유 있는 상승

유로존 은행주뿐만 아니라 미국 은행주의 성과도 좋습니다. 하지만 둘의 상승 이유는 조금 다릅니다. 유로존 은행주는 장단기금리차의 영향을 많이 받습니다. 반면, 미국 은행주는 장단기금리차보다 금융규제 완화의 영향이 더 커 보입니다. 향후 주가의 방향을 전망할 때, 유로존 은행주는 ECB의 통화정책 정상화, 미국 은행주는 트럼프 행정부의 금융규제 완화가 핵심입니다.


통화정책 정상화로 마음을 정한 ECB

최근 ECB는 바이트만 분데스방크 총재, 라우텐슐래거 ECB 이사 등 전통적으로 매파 성향을 보인 독일 인사들과 매파 경향을 보여온 머서 이사(룩셈부르크)뿐만 아니라 비둘기로 분류되던 꾀레 이사(프랑스)까지도 통화정책 정상화에는 동의하는 분위기입니다.


테이퍼링 발표가 9월일지 10월일지는 분명하지 않지만, 통화정책 기조는 확실히 방향을 틀었습니다. 기준금리 인상보다 양적완화 규모 축소가 먼저 진행될 것으로 보여 장단기금리차의 확대 가능성이 있습니다. 테이퍼링과 관련한 미국의 사례를 보면, 9월이든 10월이든 테이퍼링 발표가 나오기 전까지는 장단기금리차가 은행주에 긍정적인 방향으로 움직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연준이 매의 발톱을 드러내면서 IT에서 금융으로 로테이션

최근 연준이 매파 경향을 보이는 이유는 자산가격 불안정을 경계하기 때문입니다. 2014년 중반 옐런은 '바이오테크 주식 밸류에이션이 지나치게 높다'고 했고, 2014년 플래시 크래시 당시 불라드 총재는 'QE4도 가능'하다는 발언을 했습니다. 이렇게 연준은 자산가격이 너무 위로 올라가는 것도, 또 너무 아래로 내려가는 것도 경계하고 있습니다. 역설적이지만 통화완화기조를 꾸준하게 유지하기 위해서입니다. 계속 비둘기로 남기 위해 매의 발톱을 보여주는 겁니다.


연준이 '과속단속반'이 되면서, 밸류에이션 수치의 절대값이 높고 주가 상승폭이 남달랐던 IT주가 제일 뜨끔할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그 덕분에 IT에서 금융주로의 섹터 로테이션도 빠르게 진행 중입니다.


섹터 로테이션을 하려고 보니 정말 금융주가 매력적이기도 합니다. 금융주는 이익전망도 개선 중이고 배당도 빠르게 증가할 전망입니다. 반면 올해 성과는 부진합니다. 이익개선이 주가에 충분히 반영되지 않아 투자자들이 매력을 느낄 만합니다.


스트레스테스트 결과 발표, 금융주의 중장기 투자심리 전환 신호탄

몇 차례 강조했던 것처럼, 의회의 문턱을 좀처럼 넘지 못하는 트럼프 정책들 중에 금융규제 완화 정책은 의회를 우회하는 방법으로 진행 중입니다. 금융주가 최근 상승세를 재개한 계기가 되었습니다.


지난주에는 연준의 스트레스테스트(CCAR)에서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34개 은행 모두가 통과했습니다 (그 중 1개 은행은 조건부). 자본확충 부담을 떨쳐낸 은행들은 배당과 자사주매입 등 대규모 주주환원을 발표했습니다. 금융위기 원흉으로 지목되면서 눌려 있던 은행주 투자심리가 개선되는, 큰 전환기에 있다고 판단합니다. 대표 미국 은행주 ETF인 KBE (SPDR S&P Bank ETF)를 신규 편입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