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lobal Credit

취약고리 점검 시리즈 1) 이탈리아의 9月

bondstone 2018. 9. 6. 22:49

취약고리 점검 시리즈 (1)

이탈리아의 9月


1) 이탈리아, 2019년 예산안에 따른 국가신용등급 강등 우려는 제한적 

2) 은행, 2019년 또 다시 위험 부각될 것 

3) 이탈리아 익스포저 영향은 독일보다 프랑스가 문제



I. Executive Summary 


이탈리아, 2019년 예산안에 따른 신용등급 강등 우려는 제한적 

이탈리아가 2019년 예산안 제출을 앞두고 글로벌 금융시장에 불안을 야기하고 있다. 새 정부가 EU 예산안 규정 (재정적자를 GDP의 3% 이내로 제한)을 초과하는 재정지출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10월에 예정된 글로벌 신용평가사 평정에서 이탈리아 신용등급 강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 외에도 유럽중앙은행 (ECB)의 양적완화 (QE) 종료가 예정되어 있는 점도 금리 상승 요인으로 작용 중이다. 하지만 KB증권은 이탈리아의 내년도 예산안이 GDP 대비 1.9~2.5%선에서 결정될 것으로 추정한다. 


1) 5월 국정운영안에 추가된 세 가지 항목이 예산에 점진적으로 반영될 것이며, 

2) GDP 대비 인프라투자 비용은 주요 유로존 국가와 최대 0.4%p 차이에 불과하고, 

3) 재정적자에 대한 시장 컨센서스와 실제값의 오차 범위가 ±0.1%p였던 점 등을 고려했다. 


예산안이 EU 규정에 부합하면 신용평가사의 등급 평정은 시장 우려보다 긍정적일 것으로 전망한다. ECB의 QE 종료에도 불구하고 만기 도래분에 대한 재투자가 2019년에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이탈리아 국채 매도세도 다소 진정될 것으로 판단한다. 


은행, 2019 년 또 다시 위험 부각될 것 

이탈리아 은행의 건전성과 수익성이 서서히 개선되고 있다. 예산안 이슈와 신용등급 평정이 시장에 큰 충격을 주지 않는다면 최근 부각된 은행 위험도 다소 누그러질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본질적으로 이탈리아 은행이 외부 요인에 취약한 이유는 오랜 저성장으로 인한 높은 부실채권 부담과 낮은 수익성, 이에 대한 정부와 우량은행의 지원 부담 확대에 있다. 최근에는 금리 상승 시 발생할 문제점에 대해서도 부각되고 있다. 


1) 2018년 이후 이탈리아 은행의 국채 투자 규모와 자산 내 비중이 높아짐에 따라 금리 상승 시 은행 수익성 하락 위험이 더 커졌다. 2) 2020년부터 TLTRO (ECB로부터 저금리로 차입한 자금)의 본격적인 상환이 시작됨에 따라 조달비용도 상승할 전망이다. 조달비용의 상승은 은행의 수익성 하락→ 자기자본비율 하락→ 자본확충 우려로 확대될 수 있다. 본격적인 리파이낸싱은 2019년 하반기부터 진행될 전망이다. 단기적으로 은행 문제가 잠잠해지더라도 2019년에 다시 위험이 부각될 가능성이 높다. 


이탈리아 익스포저 영향은 독일보다 프랑스가 문제 

유럽 금융기관들이 사업적으로 긴밀한 만큼 이탈리아 익스포저가 많은 국가 은행 투자에 대해선 유의해야 한다. 이탈리아 익스포저의 직접적인 영향은 프랑스가 가장 크지만 독일의 경우 이탈리아 영향보다는 은행의 구조적 취약성 때문에 외부요인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다. 


1) 프랑스: 남유럽 재정위기 여파로 은행권 부실채권 비율이 3~4%로 높은 편이나 사업 구조조정으로 수익 기반이 안정화되고, 자본확충에 따른 위기 대응력이 개선된 것으로 판단된다. 다만, BNP Paribas (BNPP)의 경우 이탈리아 내 6위 은행을 자회사로 가지고 있는 만큼 BNPP 투자자는 이탈리아 금융시장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 

2) 독일: 독일 경기 호조에도 불구하고 은행 경영실적은 부진한 상황이다. 무리한 IB부문 확장과 거액의 벌금 부과 등으로 대규모 손실이 발생한 가운데 독일 은행 산업의 구조적 특징 (지역 중소형 은행 밀집)이 은행의 수익성 개선을 제약하고 있다. 이탈리아에 대한 익스포저 부담도 있지만 독일 은행 자체의 제반 여건 악화가 더 큰 문제로 판단된다.



II. Focus Charts


과거 GDP 대비 재정적자 컨센서스는 실제 값에 수렴하는 경향 

- 이탈리아 새 정부는 9 월 27 일까지 EU 에 2019 년 예산안을 제출할 예정. 다만, 새 정부는 GDP 대비 재정적자 비율이 EU 규정인 3%를 위반할 수 있음을 밝혀 금융시장 불안의 trigger 가 되었음 

- 과거 재정적자 비율 실제 값과 전년도 8 월 시장 컨센서스의 오차 범위는 ±0.1%p 에 불과. 전반적으로 수렴하는 양상. 최근 예상 중간값은 -2.0%를 기록 중 

- 5 월 국정운영안에 포함된 세 가지 항목과 부가가치세 취소 비용, 인프라 개선 비용 추정치를 감안할 때 (2019 년 경제성장률은 트리아 장관 발언에 따라 +1.2%로 가정) 내년도 재정적자는 GDP 대비 1.9~2.5% 수준으로 추정 - 내년도 예산안이 EU 규정에 부합할 경우 금융시장 불안 완화 전망


이탈리아 은행권의 국채 투자 규모 다시 확대 

- 2018 년 6 월 말 기준 이탈리아 은행권이 보유하고 있는 이탈리아 국채 규모는 3,779 억 유로 (원화 488 조원)로 은행 총자산의 10.1%. 이는 이탈리아 국채 발행 잔액의 14% 수준에 해당 

- 2018 년 1 월 이후 은행권의 국채 투자 규모 증가. 해외 투자자들의 이탈리아 국채 매도가 발생하면서 은행이 그 부담을 떠안고 있는 것으로 판단 

- 은행 입장에서는 가격 하락 시점의 투자로 금리 하락 시에는 자본수익을 기대할 수도 있겠으나, 시장 환경이 불안정해지면서 국채 금리가 상승하는 경우에는 큰 손실 발생에 따른 수익성 훼손 → 자본적정성 비율 하락 → 자본 확충 부담까지 이어질 수 있음


이탈리아에 대한 국가별 익스포저: 프랑스와 독일 주목 

- 유럽의 금융기관들은 사업적으로도 서로 밀접하게 엮여 있는 만큼 이탈리아 익스포저가 가장 많은 프랑스와 독일 은행 현황 점검 필요 

- 프랑스: 남유럽 재정위기 여파로 은행의 부실채권 비율이 3~4%로 높은 편이나 사업 구조조정으로 수익 기반이 개선되었고, 자본 확충으로 은행의 손실흡수능력 보강하며 위기 대응력이 개선된 것으로 판단. BNP Paribas 등 일부 은행의 경우 이탈리아 내 직접 자회사를 소유하고 있어 관련 영향에 대한 지속적인 점검 필요 

- 독일: 경기 호조에도 불구하고 독일 대형은행 경영실적은 매우 부진. 금융위기 후 신용등급 하향 조정 지속. 무리한 IB 확장과 벌금 부과 등으로 인한 대규모 손실이 주요인. 이탈리아에 대한 익스포저 부담도 있지만 그보다 독일 은행 자체의 전반적인 제반 여건이 악화된 점이 더 큰 문제로 판단



180906_이탈리아.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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