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성장주 랠리, 이유 있지만 함께 담아야 할 것들

bondstone 2020. 8. 26. 08:49

[신동준의 전술적 자산배분] 성장주 랠리, 이유 있지만 함께 담아야 할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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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수소비 등 방어업종 비중 확대
기후변화 적극 유럽 편입 필요
원화 우량 크레디트 채권 늘려야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과 나스닥 지수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성장주 투자 컨센서스와 대형 기술주의 쏠림 현상이 시장참여자들을 불편하게 하고 있다.

그러나 향후 3년간의 성장성을 반영한 IT,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헬스케어 등 성장 섹터의 밸류에이션 멀티플은 적정한 수준이다.

다만 9월에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외에도 점검해야 할 위험 요인들이 많다. 이르면 월초에 대형 기술기업들에 대한 미 하원 반독점 소위원회에서 반독점법 개정안 초안이 공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 알파벳, 아마존, 페이스북 등 대형 기술기업의 ‘경쟁기업 인수와 자사주 매입 제한’에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다. 중순에는 FOMC를 통해 연준(Fed)의 통화정책 기조를 재확인해야 하고, 월말에는 미국 대선후보 1차 TV토론이 열린다.

바이러스 재확산 우려도 있다. 불확실성이 대형 기술주와 금융시장의 변동성을 높일 수 있는 시기다.

첫째, 단기적으로 필수소비와 유틸리티 등 얕은 조정기에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방어 업종 비중을 늘려 대응하되, 변동성 확대는 성장주의 추가 매수 기회로 활용할 것을 권고한다.

미국의 추가 재정 부양책은 합의될 것이며, 연준은 여전히 시장을 지탱할 것이다. 연말로 갈수록 백신 기대가 높아지면서 내년 이익전망이 하향 조정되지 않을 것이라는 신뢰도 높다. 조정 폭은 10%를 크게 넘지 않을 것이다.

둘째, 다만 대형 기술주가 곧 성장주라는 확고한 컨센서스는 11월 미국 대선에서 민주당이 상하원을 장악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점차 기후변화 대응 산업들로 분산될 것이다. 2020년대의 새로운 성장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판단되는 만큼 관련 산업과, 기후변화 대응에 적극적인 유럽의 편입이 필요하다.

셋째, 환율 변동성을 낮추기 위해 원화 우량크레디트 채권을 늘려야 한다. 달러 약세와 함께 달러/원 환율은 연말 1170원, 내년 말 1150원을 예상한다. 한국과 선진국의 우량 회사채(IG)는 국채 10년 금리 대비 여전히 130~140bp(1bp=0.01%포인트)의 스프레드가 남아 있다.

한편, 개인투자자가 주도하는 시장에서 주식분할은 주가상승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가능성이 있다. 주식분할이 기업가치에 미치는 영향은 없지만, 주당 가격을 낮춰 개인투자자들의 접근성을 높이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각각 7월과 8월에 주식분할을 발표한 애플과 테슬라는 주가가 30%, 49% 올랐다.

시장에서는 1999년에 마지막으로 주식분할을 했던 아마존과 2014년 이후 주식분할을 하지 않은 알파벳(구글) 등과 함께 넷플릭스, 엔비디아 등을 주식분할 예상종목으로 거론하고 있다.

Ph.D. KB증권 리서치센터장/숭실대 금융경제학과 겸임교수

 

2020.8.26

헤럴드경제

biz.heraldcorp.com/view.php?ud=20200826000477

 

 

아래는 원문

 

[전술적 자산배분] 성장주 랠리, 이유 있지만 함께 담아야 할 것들

신동준, Ph.D.  KB증권 리서치센터장/ 숭실대 금융경제학과 겸임교수

 

S&P 500과 나스닥 지수가 연일 사상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성장주 투자 컨센서스와 대형 기술주의 쏠림 현상이 시장참여자들을 불편하게 하고 있다. 그러나 향후 3년간의 성장성을 반영한 IT,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헬스케어 등 성장 섹터의 밸류에이션 멀티플은 적정한 수준이다.

 

그러나 9월에는 FOMC 외에도 점검해야 할 위험 요인들이 많다. 이르면 월초에 대형 기술기업들에 대한 미 하원 반독점 소위원회에서 반독점법 개정안 초안이 공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 알파벳, 아마존, 페이스북 등 대형 기술기업의경쟁기업 인수와 자사주 매입 제한에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다. 중순에는 FOMC를 통해 연준 (Fed)의 통화정책 기조를 재확인해야 하고, 월말에는 미국 대선후보 1 TV토론이 열린다. 바이러스 재확산 우려도 있다. 불확실성이 대형 기술주와 금융시장의 변동성을 높일 수 있는 시기다.

 

변동성 확대를 성장주의 추가 매수 기회로 활용하되 포트폴리오 관점에서 기존 대형 기술주와 함께 일부 방어업종과, 차세대 성장주로 자리매김할 기후변화 대응 산업과 유럽, 그리고 환율 변동성을 낮추기 위해 원화 우량크레딧 채권을 함께 담아갈 것을 권고한다.

 

첫째, 단기적으로 필수소비와 유틸리티 등 얕은 조정기에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방어 업종 비중을 늘려 대응하되, 변동성 확대는 성장주의 추가 매수 기회로 활용할 것을 권고한다. 변동성과 경기 우려가 높아지고, 기술기업에 의해 일자리가 사라지면 유권자들에게 설득력 있는 메시지를 던지기 어렵다.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미국의 추가 재정 부양책은 합의될 것이며, 연준은 여전히 시장을 지탱할 것이다. 연말로 갈수록 백신 기대가 높아지면서 내년 이익전망이 하향 조정되지 않을 것이라는 신뢰도 높다. 조정 폭은 10%를 크게 넘지 않을 것이다.

 

둘째, 다만 대형 기술주가 곧 성장주라는 확고한 컨센서스는 11월 미국 대선에서 민주당이 상하원을 장악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점차 기후변화 대응 산업들로 분산될 것이다. 투자와 고용이 늘면서 2020년대의 새로운 성장주로 서서히 자리매김할 것으로 판단한다. 기후변화 대응 관련 산업과, 기후변화 대응에 적극적인 유럽의 편입이 필요하다.

 

셋째, 환율 변동성을 낮추기 위해 원화 우량크레딧 채권을 늘려야 한다. 달러 약세와 함께 달러/원 환율은 연말 1,170, 내년 말 1,150원을 예상한다. 한국과 선진국의 우량 회사채 (IG)는 국채 10년 금리 대비 여전히 130~140bp의 스프레드가 남아 있다.

 

한편, 한국의동학개미’, 미국의로빈후드등 개인투자자가 주도하는 시장에서 주식분할은 주가상승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가능성이 있다. 7월에는 애플이 4 1의 주식분할을, 8월에는 테슬라가 5 1의 주식분할을 발표했다. 주식분할이 기업 가치에 미치는 영향이 없지만, 주당 가격을 낮춰 개인투자자들의 접근성을 높이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주식분할 발표 이후 애플은 30%, 테슬라는 49% 주가가 상승했다. 시장에서는 1999년에 마지막으로 주식분할을 했던 아마존과 2014년 이후 주식분할을 하지 않은 알파벳 (구글) 등이 거론되고 있다. 그 외에도 넷플릭스, 치폴레, 인튜이티브 서지컬, 엔비디아 등도 주식분할이 예상되는 종목으로 분류되고 있다. 이러한 대형 기업들이 주식분할에 동참하면, 지수 상승세를 이어가게 만드는 원동력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