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lobal Equity

홍콩 증시 하락 코멘트: 규제 불확실성이 야기한 하락, 4분기부터 규제 강도 점차 약화 예상

bondstone 2021. 9. 15. 10:16

홍콩 증시 하락 코멘트
규제 불확실성이 야기한 하락, 4분기부터 규제 강도 점차 약화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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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증시 장중 1~2%대 하락
- 한국시간 16:30, 항셍지수, H지수, 항셍테크지수는 각각 -1.73%, -1.57%, -3.02%를 기록. 낙폭이 큰 섹터는 IT/Tech -3%대, 부동산/헬스케어 -2%대, 대다수 산업이 부진한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유일하게 유틸리티/에너지 산업만 강보합권 기록

 

① 부동산 규제 영향: 헝다그룹 등 부동산 디벨로퍼 주가 낙폭 확대
- 중국 정부의 부동산 규제로 주요 부동산 디벨로퍼 기업인 중국헝다 (03333.HK), 벽계원 (02007.HK), 융창중국 (01918.HK) 주가 -5% ~ -9%대로 낙폭 확대
- 전일 (9/14) 헝다그룹이 유동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1) 자회사 지분 매각/홍콩 사옥 매각 전개 현황 등을 공개, 2) 재무적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Houlihan Lokey (China), Admiralty Harbour Capital 양사를 통해 재무 컨설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발표
- 시장은 회사가 공개한 구조조정안 내용보다는 9월 매출액이 대폭 감소할 것이라는 코멘트에 불안감 확산. 헝다그룹 이외에 기타 부동산 디벨로퍼로 부정적 영향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로 부동산 섹터 전체 낙폭 확대

 

② 카지노 산업 관리 법안 조정 내용 발표: 규제 내용 강화
- 전일 (9/14) 마카오에서 <카지노경영법률제도> 조정안이 발표됨. 기존 내용 대비 다양한 항목별로 규제 내용이 추가되면서 카지노 기업 주가 급락
- 추가된 내용은 1) 카지노 운영 라이선스 허가 수량 제한, 2) 기존 운영 중인 카지노 기업에 대한 감독 강화, 3) 근로자에 대한 고용안정 강화 등

 

③ 플랫폼 기업 규제 지속: 개인정보보호, 데이터안보 규정 시행 강조
- 국무원 등 정부 부처 연합으로 <인터넷 문명 건설 의견> 발표. 기존에 발표했던 플랫폼 규제 내용과 큰 차이는 없으나, 개인정보보호, 데이터안보 관련 규정을 추가로 강화해야 한다고 언급
- 4분기 전까지 플랫폼 기업 3대 규제 법안인 반독점법, 개인정보보호법, 데이터안보법 시행령이 추가로 발표될 예정. 중국 정부의 관련 규정 강화 코멘트 영향으로 플랫폼 기업 비중이 높은 항셍테크지수가 가장 큰 낙폭을 기록

 

정부 규제 영향으로 증시 변동성 확대 중이나, 카지노를 제외한 부동산, 플랫폼 규제 강도 점차 약화 예상
- 금일 홍콩증시 하락은 지난해 연말부터 이어지고 있는 중국 정부의 규제에 따른 영향인 것으로 판단. 본토 대비 홍콩증시 낙폭이 확대된 이유는 홍콩증시에 전일 추가로 공개된 규제 대상 산업인 부동산, 카지노, 플랫폼 비중이 높기 때문. 지수별로 규제 산업 비중은 항셍테크지수 53%, H지수 27%, 항셍지수 25% 순. 9월 말까지 홍콩 주요지수 내 알리바바 한 종목의 가중치가 10%를 상회하게 되는 이슈도 부정적
- 다만 카지노를 제외한 부동산, 플랫폼 기업 대상 규제 강도가 장기간 유지되지는 않을 것으로 판단. 부동산의 경우 이미 100대도시 기준 주택가격 증가율이 3개월 연속 하락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주요 규제 대상이었던 핵심 학군지역도 가격 상승세가 둔화되고 있기 때문. 플랫폼 기업도 3대 규제 법안 발표가 마무리되는 4분기부터는 점차 투자심리가 개선될 전망. 기존에 제시했던 H지수 지지선 8,500pt 의견 유지 (2021/8/20, 중국 증시 급락 코멘트)
- 부동산 규제로 우려가 확대되고 있는 헝다그룹은 이전 화롱자산관리공사 사례 (중국 정부 주도로 국유기업인 중신그룹이 인수)와 유사하게 전개될 것으로 예상. 다만 정부가 시장에 부동산에 대한 투기성 자금 유입을 경고하기 위해 과거 대비 느리게 구제안을 진행할 가능성 존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