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ding Idea·Strategy

3월 금통위 전략

bondstone 2011. 3. 10. 01:57

시장참가자들이 금리인상을 기정사실화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금통위 전날인 3월9일 채권금리가 크게 하락했습니다. 국고3년과 5년 금리는 3.83%, 4.24%로 전일 대비 각각 -6bp, -7bp씩 하락했고, 금리 고점이었던 2월7일 대비해서는 3, 5년 모두 27bp가 급락했습니다.

 

그 배경에는 외국인의 대규모 매수가 있었습니다. 국채선물을 14,453계약 순매수했고, IRS 리시브도 대규모로 유입된 것으로 파악됩니다.(IRS 3년, 5년 모두 -7bp씩 하락)

 

외국인들의 대규모 국채선물 매수의 배경에 대해서는,

 

1) 외국인의 손절성 환매수 유입

연초부터 아시아의 인플레 이슈가 부각되면서, 금리인상에도 불구하고 외국인들의 자금이탈이 있었습니다. 국채선물 매도(1월 이후 -79,472계약 순매도 전환)와 IRS 페이가 대규모로 쏟아졌습니다.

최근 유가급등은 우리나라를 비롯하여 인플레에 노출된 아시아국가들의 경기상승 속도를 둔화시킬 것이라는 인식이 강합니다. 금리인상의 속도가 다소 늦춰질 수 있는 반면, 환율측면에서는 아시아통화 강세를 용인하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습니다. 반면, ECB나 Fed는 이제 금리인상 혹은 양적완화 종료가 논의되기 시작하면서 금리인상 초기에 나타날 수 있는 채권금리 급등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런 환경에서 채권투자를 하는 외국인들의 선택은, 연초 탈 아시아에서 다시 아시아로 유입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더구나 중국과 우리나라 등 아시아국가들의 CPI가 1Q 고점이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외국인들은 연초 이후 그동안 쌓아두었던 IRS페이 포지션과 국채선물 매도 포지션을 언와인딩 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2) 기술적 매수 유입설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수의 강도와 패턴을 봐서는, 기술적 매수 유입설도 일리가 있어 보입니다. 국채선물이 60일선을 상향돌파하면서 모멘텀 투자를 하는 퀀트펀드 등의 신규수요가 유입되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3) 원화강세 베팅설

1)과 같은 맥락으로 이해하시면 될 듯 합니다.

 

결론

금일 금통위에서 금리를 인상한다면, 시차를 감안할 때 2Q부터는 $100를 상회한 국제유가, 금리인상의 누적효과, 미국과 유럽의 통화정책 변화 가능성 등의 영향으로 국내경기의 상승속도 둔화 우려가 부각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더불어, 글로벌 채권투자자들의 asset allocation이 변화될 수 있는 가능성이 감지되고 있습니다. 즉 아시아나 원화채권에 대한 선호로 자금이 유입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외국인들은 2월18일부터 국채선물을 +55,281계약을 순매수로 전환했습니다.

 

2월18일은 중동정세 불안으로 두바이유가 $100를 막 넘어서는 시점이었습니다. 연초~2월17일, 그리고 2월18일~어제까지 글로벌국채2년 금리의 움직임을 비교해보면 흥미로운 결과가 나옵니다. 전반기에는 주로 아시아금리들이 상승했고, 후반기에는 아시아금리들이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아우..졸려서 힘듭니다...

국채 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