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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투자패턴: 원화(KRW)와 원화채권의 차별화

bondstone 2011. 9. 25. 05:10

시장의 변동성이 극심했던 한주였습니다.

 

8월 이후 장기채 랠리가 증권 등 단기매매기관의 주도로 이루어진 상태에서, 아시아통화와 원화의 재평가(rebalancing)가 예상된다는 이유로 지난주 듀레이션을 overweight에서 중립으로 하향조정하였습니다.

 

약 1개월 정도의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외환 및 채권시장의 반응은 상당히 빨랐습니다. 원/달러 환율이 1,200원선을 위협하고, 증권사의 장기채 손절이 출회되면서, 국고10년 금리는 매수시점 타진을 말씀드렸던 3.85%를 넘어갔다 왔습니다. 따라서 일주일 만이라 좀 어색합니다만, 많은 가정들이 이미 진행되었습니다. 듀레이션을 다시 오버웨잇으로 재상향합니다.

 

1) 단기적인 원화약세로 외국인의 채권순매수 규모가 다소 감소하고 있습니다만, 향후 경기침체 우려가 시장을 지배할 것입니다.

 

2) 과거 원화(KRW)와 원화채권 투자는 같은 방향이었습니다만, 지난주 움직임을 보면 패턴이 바뀌고 있는 것 같습니다. 따라서 디폴트 가능성이 없고, 고금리인 원화채권 포지션은 유지하되, 단기적인 원화약세 위험만 헷지하는 전략을 보이고 있습니다. 예를들어 지난주 루머가 있었던 템플턴의 경우, 올해 12월10일 만기되는 국고3년(8-6)을 약 2.0조원 보유하고 있습니다. 전체 원화채권 포지션의 20%에 육박합니다. 3개월 선물환(NDF) 매수만으로도 포지션의 약 20%를 끌 수 있습니다. 템플턴과 핌코의 자산내역을 살펴보니, 만기 1년 미만의 다양한 선물환 계약들을 보유하고 있었습니다.

 

3) FOMC의 오퍼레이션 트위스트로 인해 선진국 금리들이 1%에 진입했습니다. 신용등급 하향우려가 여전한, 선진국 국채에 대한 투자확대가 쉽지 않습니다. 원화 장기채권의 상대적인 금리매력도가 높아졌습니다.

 

4) 환차손이 -10%를 넘어가면서, 7월 1050원대 환율에서 유입되었던 태국의 국고10년 비지표 매수가 일부 매물화된 것 같습니다. 9월 이후 8-5, 10-3, 7-6은 2730억원이 순매도되었습니다. 반면, 3년, 5년과 재정거래 매력도가 높아진 단기물 매수는, 과거대비 규모는 줄었지만 유입이 꾸준합니다. 08년 두차례 등 과거 외국인들의 환차손에 의한 손절 사례를 만기별로 살펴보니, 손절은 주로 2년 미만 단기물에 집중되었습니다. 원/달러 환율이 1,200원을 상회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러나 EFSF나 유럽은행들의 자본확충 논의의 진전으로 단기적 급격한 약세 위험은 다소 낮아졌습니다. 더구나 장기적인 원화약세를 전망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향후 외국인 채권매도시에도 시장의 충격은 제한적일 전망입니다. 3년 이상 중장기채 매물이 시장에 영향을 줄 정도로 출회될 가능성은 낮아보입니다.

 

 

 

지난주 가이트너 장관이 참여한 EU 재무장관회담 결과를 보면서, 아직 멀었구나 싶었습니다. "너나 잘해"라는 얘기들 듣고 돌아간, 가이트너 장관의 자존심도 상당히 상했겠죠. 미국이 무슨 대책을 내놓으려다가도 그만 둘 것 같습니다. 가이트너는 아마도, "버냉키, 쟤네들 만나보니 아직 정신 못차렸어. 걍 둬"라고 말했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FOMC에서는 오퍼레이션 트위스트 딸랑 하나 내놓고 말았을까요? ㅎㅎ 거꾸로 유로본드라던가 재정통합은 정말 어려워 보이네요. 아직 이슈로 떠오르진 않았지만, 중국의 부동산시장도 복병으로 숨어있습니다.

 

결국은 점점 그리스는 디폴트 시키되, 자국의 은행들이 버틸 수 있도록 자본확충 등을 통해 구제하는 방향으로 진행 중입니다. 자국 돈으로 자국 은행들을 지원하는 것은 명분이 있을 겁니다. 문제는 이탈리아나 스페인, 그 밑에 있는 소국들 처럼 돈 없는(?) 나라들은 자국 은행들을 어떻게 구제할 지, EFSF를 통한 자본확충도 결국 돈이 필요한데, 그 돈은 또 누가 낼지...가 관건이 될 듯 합니다.

 

 

 

 

[Bondstone] 외국인 투자패턴: 원화(KRW)와 원화채권의 차별화

 

듀레이션 overweight으로 재상향
채권포트폴리오의 듀레이션을 벤치마크 대비 overweight으로 재상향한다. 향후 외국인의 원화채권 매수 규모는 감소하겠지만, 경기침체 우려가 시장을 지배할 것이다. 글로벌 정책공조 기대는 원화약세 위험을 낮춘다. 증권사 등 단기매매기관의 매물 출회로 장기금리의 상승위험도 낮아졌다. 연내 국고10년 금리는 3.50%까지 하락하고, 국고3년-기준금리와 2/10년 스프레드는 역전될 것이다. 국고 3/10년 스프레드는 -10~30bp에서 움직일 것이다. 1.5년과 10년 중심의 바벨 포지션 구축을 권고한다.

 

외국인, 원화(KRW) 통화포지션은 축소하되 채권포지션은 유지
역외 달러수요에 의한 원화약세에도 불구하고, 외국인의 채권자금이탈 움직임은 미약하다. 경기침체 및 오퍼레이션  트위스트의 영향으로 선진국 국채10년 금리가 1%대에 진입했다. 글로벌 투자자들은 재정건전성이 높고 고금리인 원화 채권포지션은 유지하면서, 선물환 매수 등을 통해 원화(KRW) 통화포지션만 축소하는 전략을 택하고 있다. 템플턴 글로벌본드펀드와 핌코도 마찬가지다. 템플턴은 잔존만기 3개월인 국고3년(8-6) 2조원을 보유 중이다. 채권매도 없이 3개월 선물환 매수 만으로도 원화포지션의 약 20%를 줄일 수 있다.

 

장기채를 중심으로 외국인의 원화채권 매도 영향력 완화
9월 이후 국고10년 비지표물이 2,730억원 순매도되었다. 1,050원대 환율에서 유입된 태국계 자금 중 일부가 약 -10% 환차손에 노출되면서 매도한 것으로 추정된다. 반면, 규모는 감소했지만 국고10년 지표물과 3년, 5년 중심의 순매수는 꾸준하게 유입 중이다. 환율 1,200원을 상회할 경우 일부 외국인의 추가매도 가능성이 있지만, 장기적인 원화약세를 전망하는 것이 아니므로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은 제한적일 것이다. 과거 환율급등기 외국인의 원화채권 순매도는 공통적으로 2년 미만 단기물에 집중되었다. 중장기물의 매도 압력은 높지 않을 것이다.

 

아시아 내에서도 차별화가 진행 중
인도네시아, 필리핀, 태국 등에서는 외국인 채권투자자금 유출과 함께 국채금리가 상승했다. 반면 아시아에서도 재정이 양호하고 국가신용등급이 높은 한국과 싱가폴, 호주 등의 국채금리는 하락했다. 아시아통화 강세시 통화가치 상승폭이 컸던 만큼, 9월 이후 반작용도 큰 모습이다.

 

선진국 경기, 4Q11 이후 경기침체 진입
금융불안이 실물경기 하강을 야기하는 국면으로 진행 중이다. 선진국은 4Q11 이후 두 분기 정도 경기침체에 진입할 것이다. 국내 GDP성장률은 1Q12까지 하락 후 은행권의 자본확충과 그리스의 질서있는 디폴트로 가닥이 잡히면서 2Q12 이후 완만하게 회복되는 경로를 예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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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926_신동준_Bondstone.pdf

 

 

* 영문 리포트

[Fixed Income Strategy] Investment pattern by foreigners: divergence between KRW and Korea bond assets 

110926_Bondstone.pdf

 

 

[Liquidity-Xpress] 글로벌 경기침체 가능성 확대로 자금시장 위축
http://www.dongbuhappy.com/upload/research/xyz/20110926_B_081423_644.pdf

 

[東部策略] 중국 부동산의 불편함과 한국 성장률 하향 조정

http://www.dongbuhappy.com/upload/research/xyz/20110923_B_011418_113.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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