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하루종일 템플턴 때문에 시끄러웠습니다.
금감원에서 “템플턴이 맞고, 처음 매도가 나왔다”라고 확인까지 해주었는데요..
이렇게 거래정보를 오픈해도 되는 건지 모르겠네요 ㅎㅎ
연합인포맥스의 헤드라인이 "템플턴, 환매 따른 추가 매물화 가능성"이라고 나갔습니다만, 그런 의미는 아니구요.
단순히 어제 이슈에 대한 fact를 전달해드린 내용입니다.
연말까지 뷰는 여전히 Bull Flattening으로 변화가 없습니다.
단기적으로는 마찰적 외국인 수급요인에 의해 상승 가능성이 있더라도, 연말까지 경기침체가 시장을 지배하면서 금리가 하락할 것으로 봅니다.
관련한 보고서입니다.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Bond Flash] 템플턴의 원화채권 매도 이유와 추가 매도 가능성
템플펀 글로벌본드펀드, 첫 원화채권 매도
9월27일, 외국인은 국고3년(9-2, 2012년 6월10일 만기)을 2,530억원을 순매도했다. 금감원이 “매도주체는 템플턴 글로벌본드펀드이며, 외환시장 변동성에도 불구하고 처음 매도가 나왔다”고 확인해 주면서 채권금리는 큰 폭으로 상승했다. 템플턴은 최대의 원화채권 매수 주체로, 외국인의 전체 원화채권 보유잔액 85.6조원 중 26%인 약 22.4조원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템플턴의 첫 원화채권 매도에 시장이 긴장하는 이유다.
템플턴, 원화채권 보유 22.4조원 중 1.1%인 2,530억원 순매도
템플턴 글로벌본드펀드는 크게 미국에 등록되어 있는 626억달러(9/27 기준) 펀드와, 룩셈부르크에 등록되어 있는 491억달러(8/31 기준) 펀드 두개다. 원화채권 비중은 미국 등록 펀드가 15.1%(6월말 기준 추정), 룩셈부르크 등록 펀드는 15.0%(8월말)이다. 벤치마크는 각각 WGBI와 JP Morgan Global Government Bond Index를 사용하며, 모두 원화채권 비중은 없다. 벤치마크 듀레이션은 약 6.5년이지만, 템플턴펀드의 듀레이션은 약 1.5년이다. 벤치마크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JPY와 EUR에 대하여 선물환 매도를 통한 숏포지션을 구축하고 있을 정도로, 인덱스를 추종하기 보다는 적극적인 환(FX)베팅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는 Total Return Fund 형태로 운용된다. 두개의 메이져 펀드 외에 원화채권 비중이 높은 룩셈부르크에 등록된 추가 4개의 펀드를 포함하면 템플턴펀드의 총자산은 6개 펀드 총 1,492억 달러(약 158조원) 규모에 달한다. 평균 원화채권 비중은 약 14.1%로 현재 약 22.4조원의 원화채권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편입 종목은 국고3년에 집중되어 있다. 두개 메이져 펀드의 보유항목과 비중은 거의 유사하다. 9-2(2012년 6월 만기), 8-6(2011년 12월 만기), 10-6(2013년 12월 만기), 9-4(2012년 12월 만기), 10-2(2013년 6월 만기) 다섯 종목의 비중이 전체 원화채권 포지션의 95% 이상을 차지한다. 8월말 현재 룩셈부르크 등록 펀드는 다섯 종목의 비중이 99.7%이다. 9월27일 매도한 9-2는 템플턴펀드 전체에서 1위 보유종목으로, 2,530억원은 원화채권 총 보유물량의 약 1.1% 규모이다.
원화에 대한 시각 변화보다 성과부진에 따른 펀드환매가 원인
원화채권 매도의 원인은 최근의 펀드성과 부진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템플턴은 한국(KRW)을 비롯하여 폴란드(PLN), 말레이시아(MYR), 호주(AUD), 스웨덴(SEK) 등 주로 아시아와 신흥국을 BM 대비 overweight 하고 있는 반면, 일본(JPY)과 유럽(EUR)을 underweight하고 있다. 아시아통화 비중만 45.5%에 달한다. 그러나 8월 이후 달러대비 신흥국통화 약세, 9월 이후 아시아통화의 급격한 약세로 펀드성과가 극도로 부진했다. 9월 이후 경쟁펀드(Peer group) 대비 상대성과가 무려 9.2%p나 뒤쳐졌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템플턴 글로벌본드펀드는 지난 5년 간 경쟁펀드 상위 2% 안에 속했지만, 올해 들어서는 경쟁펀드의 99%보다 낮은 수익률을 나타내고 있다. 그 여파로 미국등록 펀드는 9월14일 이후부터, 룩셈부르크 등록 펀드는 9월7일 이후부터 자금이 이탈(환매)하기 시작했다. 9월21일 현재, 미국등록 펀드는 잔액의 약 5.7%가, 룩셈부르크 등록 펀드는 잔액의 약 8.2%가 이탈했다. 단기간에 상당한 규모가 집중 환매되었다. 두 메이져 펀드 순자산의 약 7.0%가 감소했다. 단순계산하면, 보유 원화채권 22.4조원의 7.0%인 1.56조원의 이탈 가능성을 고려할 수 있다. 다만, 9월7일과 14일부터 자금이 빠져나갔지만, 9월말까지 원화채권 매도가 없었다. 8월말 미국 및 룩셈부르크 펀드의 유동성(Cash and Cash Equivalents) 비중이 각각 3.0%, 4.6%였으므로, 일단 현금으로 환매 대응했지만, 현금비중을 넘는 7.0%의 자금이 빠져 나가면서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9-2를 포함한 원화채권 등을 매도할 수 밖에 없었던 것으로 판단된다.
원화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에도 불구하고 향후 추가 환매 정도에 따라 추가 매물화 가능성에 유의
템플턴의 원화채권 매도는, 원화(KRW) 및 원화채권에 대한 시각(view) 변화라기 보다는, 9월 이후 성과부진에 따른 펀드환매 증가가 원인으로 판단된다. 두 메이져펀드의 8월말 현재 3.7%의 현금비중과 9월 이후 약 7.0%의 순자산 감소를 고려하면, 현재까지 템플턴의 원화채권 매도 가능 물량은 약 0.73~1.56조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물론 원화채권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다면, 순자산 감소폭보다 적은 비율의 물량을 매도할 수 있다. 그 경우 원화채권 비중은 오히려 증가할 것이다. 거꾸로 말하면, 상대가치상 원화채권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이 유지된다 하더라도, 향후 추가 환매규모 정도에 따라 추가 매도 물량이 출회될 수 있음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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