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ndstone

외국인의 국채선물과 IRS 숏 강도 점검

bondstone 2012. 3. 19. 09:44

[Bond Flash] 외국인의 국채선물과 IRS 숏 강도 점검

 

빨라지는 국내 채권금리 상승, 박스권 상단에 대한 의구심

국내 채권금리의 상승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3월 이후 국고3년 금리 상승폭은 13bp에 불과하다. 그러나 국고3년 금리는 작년 11~올해 2월까지 3.32~3.47% 15bp 좁은 박스권에서 횡보하고 있던 터라 체감적인 금리상승 속도는 더 빠르다. 미 국채금리 급등과 외국인의 공격적인 국채선물 매도에도 불구하고 국채선물 갭다운(금리상승) 이후 장중 잘 버텨내던 채권시장은 전주 후반 이후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되는 흐름이다. 주중반 외국인의 국채선물 누적순매수가 사상최저에 육박하면서 추가 매도 가능성에 대하여 크게 우려하지 않았지만, 외국인은 최근 3일 동안 21,235계약을 대규모 순매도하며 누적순매수는 -26천계약 수준까지 낮아졌다. 당분간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없는 상태에서 선물만기를 앞두고 비교적 낙관적인 시각을 가졌던 투자자들이 장중 국채선물 103.80이 붕괴되면서 단기매수 전략에 대하여 의구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외국인, 현물채권 롱 vs. 국채선물과 IRS

최근 외국인은 현물시장에서는 꾸준히 롱 포지션을 이어가고 있는 반면, 국채선물과 IRS시장에서는 숏 포지션을 구축하고 있다. 우리나라 뿐 아니라 아시아 채권시장에서 나타나는 공통적인 현상으로 추정된다. 26일 이후 외국인은 원화채권 순투자 규모를 3.5조원으로 늘렸다. 순매수 규모는 5.5조원에 달한다. 단일 순매수 상위종목으로는 국고11-5(169월 만기) 2,026억원, 재정증권(124월 만기) 2,000억원, 국고11-3(216월 만기) 1,776억원, 국고8-5(189월 만기) 1,612원으로 질적으로도 나쁘지 않다. 현물채권시장에서는 신흥국 채권펀드로의 자금유입이 강하게 이뤄지고 있다. 반면 국채선물과 IRS시장에서는 강한 매도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국채선물 매도는 26일 이후 93,334계약이 집중적으로 출회되었다. 미국의 1월 고용 Surprise WTI 유가의 $100 상향 돌파 등을 기점으로 중장기 인플레 우려가 높아지면서 원유순수입 비중이 높은 우리나라를 비롯한 아시아의 금리인하 기대가 빠르게 완화되기 시작한 시점이다. 현물채권시장에서는 중장기 아시아통화 강세에 따른 중앙은행과 자산운용사의 롱포지션이 꾸준히 유입되고 있는 반면, 레버리지가 높은 이자율파생시장에서는 헷지펀드 등 단기투자자들이 중장기 인플레 우려와 통화완화 축소를 바탕으로 아시아 주요국에서 금리상승에 베팅(IRS페이)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헷지펀드의 추가 국채선물 매도 및 IRS 페이 가능성

외국인의 국채선물 누적순매도가 사상최대로 확대되었다. 그러나 26일 이후 매도에 나서고 있는 외국인은 전통적으로 국채선물시장을 주도했던 20일선을 중심으로 매매하는 기술적 투자자들이 아닌 view와 방향성을 가지고 매매하는 투기적 헷지펀드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추가 매도 가능성도 있다.

 

아시아 IRS 5년 금리 반등폭과 비교할 때 우리나라 IRS 5년 금리는 약 10bp 내외 추가 상승 가능성

아시아 IRS시장에서 이들의 매도 강도를 체크해 볼 필요가 있다. 우리나라를 포함하여 중국, 말레이시아, 태국, 필리핀, 인도, 인도네시아, 대만, 싱가폴, 홍콩, 호주 등 11개 아시아국가들의 IRS 5년 금리반등폭과 비율을 비교해 보았다. 26일 이후 반등폭을 감안할 때 우리나라는 아시아 평균 대비 7bp가 덜 상승했으며, 2011년 이후 저점 대비 반등폭을 감안할 때에는 아시아 평균 대비 13bp가 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리수준과 변동성, 국가신용등급등을 고려하여 여러가지 조합을 구성해보았지만 크게 다르지 않았다. 아시아 국채10년 금리도 비교해 보았는데, 두가지 시점 모두 우리나라의 장기금리 상승폭과 비율이 여타국 대비 크게 낮았다. 아마도 보험사 등의 구조화채권/예금 수요로 장기금리의 상승폭이 상대적으로 작았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단기매매시에도 듀레이션의 중심선은 중립 이하 유지 권고

테일러룰로 추정한 연방기금금리가 08년말 이후 처음으로 플러스로 전환되면서, Fed는 불태화를 통한 실질적인 양적완화 마무리를 시사했다. 제로금리 정책기조 종료가 앞당겨질 수 있다는 논란이 확산되면서 연방기금금리 선물은 내년말 금리인상 가능성을 반영하기 시작했다. ECB는 추가 LTRO가 없다고 언급했으며, 아시아는 금리인하를 멈추거나 통화완화 기대가 크게 감소했다. 한국은행도 처음으로 증권대차를 통한 유동성 조절을 시도했다.

 

외국인의 국채선물과 IRS페이를 받아내면서 국내 투자자들의 듀레이션이 길어졌다. 채권금리가 약 4개월 이상의 좁은 박스권이 유지되면서 이자수익 확보(carry)에 대한 수요 증가로 전반적인 채권포지션도 가볍지 않다. 최근 채권금리 상승폭이 빨랐지만, 국고3년과 기준금리 스프레드는 여전히 33bp에 불과하다. 당분간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없기 때문에 33bp라는 기준금리 대비 스프레드가 추세적으로 빠르게 확대되기 쉽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역으로 현 수준에서 진정될 수는 있어도 축소까지는 기대하기 어렵다. 일드커브의 변화가 없다고 가정할 때 현수준에서 통안2년을 매수하여 3~6개월 동안 채권을 보유한다면 약 3.75% 수준의 이자수익 확보(Total return)가 가능하다. 반면 5bp 정도 금리가 하락한다면 통안 1.5~2년은 3.90~4.10%의 이자수익 확보가 가능하다. 그러나 향후 3~6개월 후 금리가 현수준보다 낮을 것이라는 확신은 아직 없다. 아시아 여타국 대비 IRS 금리변동과 이자수익 확보 수준, 그리고 길어진 국내 투자자의 듀레이션을 고려했을 때 채권금리는 5~10bp 내외의 추가 상승 가능성이 있다. 하방향의 국고3 120주선(3.65%)과 상방향의 국채선물 60주선(103.60) 부근에서의 반락을 예상한다. 단기매매시에도 듀레이션의 중심선은 중립 이하를 유지하기를 권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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