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set Allocation

Global Asset Lounge: 위험이 사라진 시장의 위험관리

bondstone 2014. 7. 2. 22:48

안녕하십니까 하나대투 신동준입니다. 


어제 온라인으로 발간된 세번째 글로벌 에셋 라운지를 보내드립니다.

이번 자료의 투자아이디어는 신흥국과 대체투자, 두가지입니다.


중앙은행들의 장기 저금리 약속으로 시장의 변동성과 위험이 사라졌습니다.

당연히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로 주식비중을 늘려야 합니다만, 당장 선진국주식의 밸류에이션은 너무 비싸 보입니다. 신용위험이 크게 완화된 신흥국의 경기저점론이 형성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3분기에는 선진국보다는 신흥국의 성과가 좋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그러나 6월 들어 신흥국도 주가와 국채가격이 12년 이후 전고점을 상향돌파하면서 비싸졌습니다. 펀더멘털이 나빠지는 속도가 완만해지는 지금부터는 주식과 채권가격 상승보다는 통화가치가 상승할 수 있는 신흥국들이 주목받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신흥국 중에 어디가 좋은가라는 질문이 많습니다. 멕시코와 폴란드 등을 포함하여 일부 국가가 있습니다만, 덩치가 크거나 두드러진 나라가 보이지는 않습니다. 특정 신흥국에 대한 집중투자 보다는 인덱스 중심의 투자가 바람직해 보입니다. 


중앙은행들의 약속에도 불구하고, 시장은 서서히 과잉부양을 떠올리고 있습니다. 마침 물가가 상승하면서 원자재, 금, 물가채, 리츠 등에 대한 관심이 늘었습니다. 물가는 하반기 내내 상승하면서 리스크요인으로 떠오르겠지만, 적어도 연내에는 인플레 우려로 인해 자산전략을 바꿔야 할 상황이 벌어질 만큼의 재료가 될 것 같진 않습니다. 신흥국 경제에 따라서 달라질텐데요, 내년 중반 이후를 생각해보고 있습니다. 


인플레 걱정은 대체투자로 일부 발을 담고 가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마침 선진국주식의 밸류에이션은 부담스럽고, 대체투자는 주식과의 상관관계가 상당히 낮아졌습니다. 대체투자의 편입을 통해 전체 자산 포트폴리오의 변동성 위험을 줄여야 합니다. 그치만 원자재 등 대체투자의 단기 가격상승 자체를 예상하고 있지는 않기 때문에 별로 표시되는 선호도를 조정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나 대체투자의 변동성과 상관관계가 크게 낮아지면서 자연스럽게 대체투자의 비중은 모델상 전월 대비 약 2%가 늘어났습니다. 


채권시장이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를 베팅하거나 당국을 압박한다는 기사가 많이 나가고 있습니다만, 실제 채권시장에서는 최근 금리하락을 괴로와 하고 있습니다. 합리적으로는 인하할 것 같지 않지만, 정치적으로 혹시 인하할 리스크가 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금리인하에 끌려가는 모습입니다. 어제는 급격하게 두차례 인하까지도 생각하는 견해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인하를 해야 하는가 동결해야 하는가에 대한 당위성에 대해서 더 말씀드릴 건 없을 것 같구요. 워낙 소설들이라 전략 수립에는 별로 도움도 되지 않습니다. 그러나 일단 대응할 필요는 있습니다. 여기서 기준금리를 실제 인하한다면 1.5년 이하 단기금리가 즉각 하락할 것이며, 만약 인하 기대가 소멸된다면 3~5년 영역의 금리가 반등할 것으로 보입니다. 1.5년 이하와 7년 이상의 바벨포트폴리오를 구축하여 대응하시기를 권해드립니다. 만약 기준금리를 인하한다면 그때부터 오히려 장기금리는 반등할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작년 하반기 이후 지속적으로 우리나라 국고3년과 10년이 각각 3.00%와 3.70%을 넘지 못할 것이라고 말씀드렸던 가장 큰 배경은 은행의 정기예금 금리였습니다. 자금수요 부진으로 예금금리가 사상최저 수준으로 낮아지다 보니, 1.5년 은행채를 6개월 보유했을 때 6개월 정기예금 금리 대비 약 40bp의 초과수익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는 금리가 오르기 어렵습니다. 그러나 최근 금리하락으로 이젠 불과 15bp 내외의 초과수익이 가능할 뿐입니다. 행여 6개월래 10bp라도 금리가 오르면 정기예금 금리보다도 수익이 작아집니다. 확실한 6개월 정기예금 금리 2.50%이 불확실한 채권투자수익률 2.65%보다 우위에 있게 됩니다. 이런 경우에는 채권 본연의 이자수익은 어렵습니다. 금리를 인하할 리스크가 있기 때문에 이익실현까지는 아니더라도 현 수준에서 3~5년으로 따라갈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어제 자료를 보내드릴 때 “국고3년 3.65% 이하에서는...”이라고 보내드렸습니다. 많은 분들께서 제보(?)와 걱정어린 답장을 주셨습니다. 금리가 2%대로 내려온 지가 언젠데... 제 마음은 아직도 2%대 금리에 적응을 못하고 있는 것 같네요. 


내일 재경지역을 시작으로 지역본부 설명회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저는 서울(3일), 부산(10일), 대전(15일)을 맡았습니다. 조만간 뵙도록 하겠습니다. 


이상입니다.

즐거운 주말 되세요~


감사합니다.

 


[Global Asset Lounge] 위험이 사라진 시장의 위험관리


Contents

논단 - 저성장 시대의 재태크, 가치투자 : 조용준


글로벌 자산배분(Global Macro)

 자산전략 - 위험이 사라진 시장의 위험관리 : 신동준

 경제 - 반평균을 깎아 먹지는 않을 신흥시장 : 소재용


자산별 전략(Global Micro)

 국내주식 - 3분기 생각해 봐야 할 3가지 전략 : 이재만

 해외주식 - 갈 길 바쁜 선진국 주식, 물가에 발목 잡히나? : 김일혁

 국내채권 - 한은의 통화정책, 기대와 현실 사이 : 김완중

 해외채권 - 양극화가 글로벌 저금리를 만든다 : 김상훈

 크레딧 - 신용등급 고평가 논란 : 김상만 

 대체투자 - 회복에서 확장으로 올라서는 미국 리츠 : 고은진

 국내부동산 - 주택 금융규제 완화 여부가 3분기 최대 이슈 : 손정락

 해외부동산 - 해외부동산 투자의 스펙트럼이 넓어지고 있다 : 김정연


글로벌 이슈(Global Issue)

 1. 테이퍼링 종료 이후, 연준의 출구전략은 어디로? : 장보형

 2. 소버린 이슈: 모디 정부, 인도 경제의 구세주? : 김정동

 3. 중국 소비가 답이다! : 한정숙

 4. 글로벌 고배당 주식 투자전략 : 양길영

 5. 미국 증시, 자사주 매입보다 자본지출 증가에 주목 : 장희종

 6. 무엇이 물가채 가격을 움직이나? : 이미선

 7. 소유하지 않고 공유하는 세상 : 이영곤논단 - 저성장 시대의 재태크, 가치투자 : 조용준


부록 - 이벤트 캘린더(Calendar)



[Global Asset Lounge] 위험이 사라진 시장의 위험관리

http://goo.gl/0A7pJt


중앙은행들의 장기적인 저금리 약속이 금융시장의 변동성과 위험을 낮추고 있다. 위험자산 선호에는 최적의 환경이지만 밸류에이션 상 선진국 주식비중을 더 확대하기는 부담스럽다. 반면 저평가 매력 뿐이었던 신흥국 자산은 신용위험이 크게 완화된데다 3분기 중 경기저점론이 예상되어 선호도를 한단계 상향했다. 신흥국 자산을 공격적으로 늘리기 위한 전제 조건인 펀더멘털의 추세 전환까지는 더 확인이 필요하지만, 가장 큰 위험요인이었던 환차손의 우려 감소라는 점에서는 의미가 있다.


물가상승으로 과잉부양에 대한 우려가 고개를 들고 있다. 주식과의 상관관계가 낮아지고 있는 원자재, 리츠 등 대체투자를 활용하여 인플레 방어와 자산배분 효과를 동시에 제고할 필요가 있다.


하나대투가 제안하는 2014년 3분기 글로벌 자산배분 전략

경기순환이 중요한 장기 자산배분은 2분기와 동일하게 주식 등 위험자산의 비중을 높이는 전략을 유지했다. 그러나 밸류에이션이 부담스러운 선진국 주식보다는 신용위험 감소 이후 경기바닥론이 예상되는 신흥국에 대한 선호도를 상향조정했다. 신흥국 주식의 분기 선호도는 가장 높은 별 여섯개로 조정했으며, 신흥국 국채는 분기와 연간 선호도를 함께 높였다. 선진국과 국내주식은 별 다섯개를 유지했다.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반영된 국내 채권의 분기 투자선호도는 한단계씩 낮추었다. 대체투자 자산그룹의 선호도는 조정하지 않았지만, 최근 6개월간 변동성이 크게 낮아진데다 여타 자산그룹과의 상관계수도 하락하면서 전월대비 비중은 자연스럽게 1.9%가 증가했다.


채권전략: 장기 저성장과 저물가 우려로 미국을 포함한 글로벌 장기금리가 한단계 낮아지는 과정은 일단락되었다. 국내에서는 성장률 하향조정과 기준금리 인하 기대로 3분기까지 금리반등은 지연될 것이다. 기준금리 인하 여부와 관계없이 국고3년 2.65% 이하에서는 정기예금 대비 채권의 초과수익 매력도가 저하로 추가 채권금리 하락은 제한될 것이다. 기준금리 인하 시에는 1.5년 이하 단기금리가 하락하고, 인하 기대 소멸 시에는 3~5년 금리가 반등할 가능성이 높다. 1.5년 이하와 7년 이상의 바벨포트폴리오로 대응할 것을 권고한다.




3Q14_Global Asset Lounge_신동준.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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