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set Allocation

화려했던 신흥국의 봄, 계속될 수 있을까?

bondstone 2014. 4. 28. 03:42

3월 중순 이후 신흥국과 선진국 간의 수익률 갭이 빠르게 좁혀졌습니다. 

양호한 펀더멘털을 가진 선진국, 부진한 펀더멘털을 가진 신흥국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제 신흥국자산은 1~2개월 전처럼 압도적으로 싸지만은 않은 수준까지 올라왔습니다.  


신흥국 주가와 통화가치는 2011년 이후 저항선에 바짝 다가섰습니다. 신흥국이 수익률 갭 메우기 차원을 넘어 이를 딛고 추세적으로 반등하기 위해서는 펀더멘털이 바닥을 확인하는 조짐이라도 나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만, 아쉽게도 아직 그런 강한 시그널은 없습니다. 다만, 1) 미국경제에 대한 신뢰가 살아나면서 실적전망치 상향이 재개될 움직임을 보이고 있고, 2) 신흥국 경제와 주가에 선행하는 상대선행지수(선진국과 신흥국의 상대선행지수)가 약간이지만 반등했으며, 3) 신흥국의 이익전망치 하향추세가 올해 들어서는 조금씩 완화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입니다.  


최근 몇 년과 달리, 미국경제가 고용과 소비, 투자를 중심으로 회복되고 있기 때문에 이제는 우리나라를 포함한 신흥국이 일방적으로 소외되지는 않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수개월 래에 신흥국의 경기바닥에 대한 기대가 형성되면서 선진국과 신흥국의 동반 상승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이제부터는 선진국과 신흥국, 채권과 주식 등이 고르게 균형잡힌 포트폴리오를 가져가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다만 미국의 소비, 기업실적에 대한 확신과 신흥국의 경기바닥 시그널이 확인되기까지는 약 3개월 정도의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 기간 동안 글로벌 주식시장은 하락이 제한되는 완만한 상승흐름이, 채권시장은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위험이 크게 완화되면서 투자를 미뤄왔던 이자수익 확보(Carry) 수요가 유입되며 장기금리가 안정되는 흐름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합니다.


당초 분기단위로 제시해드리는 글로벌자산배분 전략은 어지간하면 투자선호도나 비중을 바꾸지 않을 생각으로 작업을 해왔습니다만, 이번에 신흥국의 예상보다 훨씬 빠른 반등은 신흥국을 어찌해야 하나 고민하도록 만들었습니다. 분기초 자료를 매월초 업데이트해 드리겠다는 기본 취지를 살려, 결국 4월에 선호도를 별 6개로 올렸던 신흥국주식을 다시 별 5개로 조정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이익실현이라고 오해하시기 보다는 지금부터 당분간은 선진국과 신흥국, 국내주식 중에서 특별히 더 우월할 것으로 보이는 지역이 관찰되지 않기 때문이라고 이해주시면 될 듯 합니다. 주식 자산그룹 모두가 별 5개로 향후 완만한 상승을 예상합니다.

 

채권 자산그룹에서는 그동안 별을 2개로 가장 낮게 제시했던 글로벌 투자등급 회사채를 별 3개로 한단계 상향조정했습니다. 연준의 우호적 스탠스가 확인되면서 미국의 장기금리가 오히려 하락하는 등(30년 국채금리는 고점 대비 53bp나 하락했습니다) 채권금리의 급격한 상승 위험도 크게 감소했습니다. 그동안 투자를 미뤄왔던 연기금, 보험사 등의 투자자금이 투자등급 회사채로 유입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참고로 투자등급 회사채의 최근 수개월의 성과가 양호하게 나타난 이유는 듀레이션 효과입니다. 채권인덱스들의 듀레이션을 비교하면 선진국 국채 6.9년> 글로벌 투자등급 6.0년> 신흥국 국채 4.5년> 국내국채 4.2년> 글로벌 하이일드 3.9년> 국내 크레딧 3.0년으로 차이가 있습니다. 최근의 성과는 신용스프레드보다는 장기금리가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듀레이션이 긴 채권자산군의 성과가 양호하게 나타난 것으로 판단됩니다.


이상입니다.

우울한 뉴스 뿐이지만, 희망을 가지는 한주가 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Global Asset Lounge] 화려했던 신흥국의 봄, 계속될 수 있을까? 

http://goo.gl/dTwQpS

 

신흥국의 약진, 선진국과 수익률 갭 메우기는 마무리 국면

신흥국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선진국과 신흥국 주식의 수익률 갭은 3월 중순 이후 한달 여간 7.0%가 좁혀졌다. 달러 대비 신흥국 통화가치는 약 3.8% 반등했다. 선진국 경제는 좋지만 주가는 그보다 더 많이 올라 부담스러웠던 반면 신흥국 자산은 부진한 펀더멘털을 감안하더라도 적정가치보다 더 많이 하락해 있었기 때문이다. 신흥국 주식과 통화가치는 모두 2011년 이후 장기 저항선에 바짝 다가섰다. 변하지 않은 펀더멘털을 고려한 선진국과 신흥국 간 적정가치의 갭 메우기는 8부 능선을 넘어서고 있다는 판단이다. 이 수준을 딛고 올라서기 위해서는 신흥국의 펀더멘털 개선이 필요한데 아직 조짐은 별로 없다. 신흥국은 어떻게 해야할까.


선진국과 신흥국을 균형 잡힌 비율로 함께 가져갈 필요

두가지를 확인해야 한다. 첫째, 미국 등 선진국 주식이 고평가 논란을 넘어 계속 상승할 수 있을지, 둘째, 그렇다면 이번에도 신흥국과 국내 자산이 소외될 것인지의 여부다. 1) 미국은 경기우려가 완화되며 기업이익 증가에 대한 기대가 다시 형성되고 있다. 최근 고용에 이어 소매판매 등 주요 지표들이 예상치를 상회하면서 펀더멘털 개선이 소비와 판매, 기업실적으로 연결될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확인까지는 조금 시간이 걸리겠지만 긍정적인 흐름이 예상된다. 옐런 연준의장은 기준금리를 오랫동안 균형수준보다 낮게 유지할 것임을 거듭 밝히고 있다. 2) 신흥국의 동반 상승 여건이 조성되고 있다. 신흥국 경기선행지수는 아직 바닥을 확인하지 않았지만, 이에 선행하는 선진국 대비 신흥국의 상대선행지수는 소폭 반등이 나타났다. 신흥국의 기업이익 전망치 하향추세도 올해 들어 완화되는 중이다. 미국의 소비나 투자에 대한 기대가 형성되는 국면인 만큼 최근 몇 년간에 비해서는 선진국과 신흥국의 동반 상승이 진행될 것으로 기대된다.


주식 자산그룹(선진/신흥/국내)의 선호도를 모두 동일하게 조정

4월에 상향했던 신흥국 주식의 선호도를 한단계 낮추어 되돌렸다. 그 결과 선진국과 신흥국, 국내주식 등 주식 자산그룹의 선호도는 모두 별 다섯개로 동일해졌다. 선진국과 신흥국 간 수익률 갭 메우기가 어느 정도 진행된 지금부터는 선진국과 신흥국, 국내주식을 균형 잡힌 비율로 함께 가져갈 필요가 있다. 선진국은 기업이익 전망치 상향 재개로, 신흥국은 경기의 턴어라운드를 기대하는 차원에서 동반상승이 가능할 것이다, 중기적(3개월)으로는 주식의 상승속도가 완만할 것이다. 금리상승 위험이 크게 완화된 채권 자산그룹은 이자수익 확보 측면에서 접근이 바람직하다. 선호도를 가장 낮게 유지했던 글로벌 투자등급 회사채는 금리상승을 기다리던 인컴형 수요가 유입될 것으로 예상되어 한단계 상향조정했다.


채권전략: 자금수요 부진으로 채권금리 상승 지연, 이자수익 확보

국내에서는 주식에서 채권으로 자금이 이동하는 Reverse Rotation이 진행 중이다. 막대한 유동성이 풀렸지만 자금수요가 급감하면서 은행의 정기예금 금리가 사상 최저치를 경신하고 있기 때문이다. 통안채1년 금리는 09년 이후 처음으로 정기예금 금리를 상회했다. 은행채1.5년을 6개월 보유할 경우 정기예금 대비 약 0.4%p의 초과수익이 가능하다. 국채금리가 낮고 신용스프레드는 크레딧채권을 봐도 매력이 없지만, 정기예금과 비교한 상대가치는 여전히 매력적이다. 예금보다 높은 이자수익을 확보하기 위한 채권투자 수요는 지속될 것이다. 당분간 현재의 박스권(국고3년 2.80~3.00%, 국고10년 3.45~3.70%)이 유지되는 가운데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이 가시권 내로 들어올 3분기 중반까지 채권금리 반등은 지연될 것이다.




140428_5월_Globa Asset Lounge.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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