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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경제 및 국채시장 전망

bondstone 2014. 11. 11. 22:00

브라질 경제 및 국채시장 전망(Baa2/Negative, BBB-/Stable)


1) 경기는 둔화, 물가는 상승

브라질 중앙은행이 올해 성장률 전망을 하향조정 0.7%로 하향조정하였습니다. 내년에도 성장률은 1.1%, 물가는 6.2%를 전망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현재 물가는 이미 6.6%로 물가안정목표 4.5~6.5%의 상단을 넘어선 상태입니다.


2) 점점 더 악순환에 빠지는 브라질경제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인플레 우려가 가시질 않고 있습니다. 깔려있는 포퓰리즘과 최근 헤알화 약세로 인플레 우려는 더욱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경기둔화에도 불구하고 호세프 대통령은 대선이 끝나자마자 기준금리 인상을 재개했습니다(11.25%). 향후 기준금리 컨센서스는 내년까지 12%입니다.


3) 쌍둥이 적자 지속으로 정책여력 제한

경기부양을 위한 재정정책이 필요하지만, 재정적자가 계속해서 심화되고 있어 정책 여력이 없습니다. 경상수지 적자도 여전합니다. 주요 수출품인 원자재 가격 하락과 최대 수출국인 중국 수요 둔화가 원인입니다만, 기대했던 원유수출의 개선 조짐이 없습니다. 미국이 셰일오일을 생산하면서 산유국들의 어려움이 가중되는 모습입니다.


4) 다만, 디폴트 가능성은 여전히 희박

민간소비 비중이 60%가 넘는 브라질은 GDP 대비 설비투자 비중이 약 15%에 불과합니다. 따라서 인프라 투자 등을 위한 외국인의 포트폴리오 자금은 꾸준히 유입되고 있습니다. 전통적으로 브라질은 포트폴리오 자금 유입이 경상수지 적자를 그나마 메워주는 모양새입니다. 세계6위의 외환보유고 등으로 일부에서 우려하는 디폴트 가능성은 여전히 희박하다고 판단합니다. 신용등급이 하락하기는 했지만, 여전히 BBB-등급 국가입니다.


5) 브라질국채, 펀더멘털 개선을 확인하고 진입하는 것이 바람직

달러강세와 금리인상 우려, 금융위기 이후 신흥국의 부채 확대(특히 달러차입) 등으로 내년에는 신흥국(특히 남미와 EMEA지역)의 위험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최근 BOJ의 추가 양적완화 이후 2주 동안 달러대비 원화가치는 주요 33개국 중 30위 수준으로 약세입니다. 우리보다 더 약했던 통화는 3개국 밖에 없습니다만, 그 나라가 일본, 브라질, 러시아입니다. 


지난 몇년간 브라질 국채투자를 경험하면서 브라질을 포함한 신흥국 국채투자의 컨셉은 분명해졌습니다. 물론 포트폴리오 분산과 세제혜택 차원에서, 만기보유의 개념으로 자산의 일부를 신흥국국채에 투자하는 컨셉은 여전히 유효합니다. 그러나 환 평가손에 민감하거나, 단기매매의 경우 신흥국 국채 투자는 펀더멘털 개선을 확인한 이후 진입해야 합니다. 펀더멘털 개선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현재 12%대인 브라질 국채금리가 설령 8%대로 하락한다고 하더라도, 환차익 수십%를 놓친다 하더라도 늦지 않습니다. 환 손실의 위험을 최소화 한 이후 진입하여 안정적으로 고금리를 수취하는 전략이 바람직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