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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채,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

bondstone 2015. 4. 22. 14:39

[Unfixed Idea] 물가채,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

http://goo.gl/EAgPLN


BEI 사상최저수준인 0.35%까지 하락. 물가채에 대한 저가매수 인식 증가 

2014년 4월 1.8%를 상회하던 BEI(명목국채와 물가채의 금리차)가 사상최저수준인 0.35%까지 하락했다. 동 기간 명목국채 10년 금리가 149bp 하락한 반면, 물가채 금리는 6bp 상승했기 때문이다. 물가채와 명목국채 금리에 반영된 기대인플레는 0.35%에 불과하다. 만기까지 연평균 CPI 상승률이 0.35%를 상회한다면 만기보유 가정시, 물가채가 명목국채보다 높은 성과를 기록하게 된다. 올해 하반기부터는 유가 급락에 따른 기저효과 완화로 BEI는 점차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향후 CPI 연간 상승률이 만기까지 0.35% 이하에서 형성될 가능성도 매우 낮기 때문에 최근 물가채에 대한 저가매수 인식이 늘어나고 있다.


듀레이션 효과, 거래량 부족에 따른 가격왜곡 등 감안해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 

그러나 만기보유 목적이 아닌, 중도 매각으로 자본이익을 기대하는 투자자라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물가에 대한 기대는 물가채 가격을 높이는 요인이지만, 많은 경우 시장금리 상승을 동반한다. 


1) 금리상승 국면에서 물가채는 가격 하락폭이 명목국채보다 크다. 낮은 이표와 만기에 원금 상승분을 한꺼번에 받는 특성으로 동일만기 명목국채 대비 듀레이션이 더 크기 때문이다. 


2) 거래량이 적어 가격 왜곡현상도 자주 나타난다. 물가채의 월별 거래량은 2012년 대비 약 30% 수준으로 감소했다. 최근 시장금리가 하락하는 국면에서 물가채 금리는 오히려 상승했고, CPI, 기대인플레와의 일반적인 관계식도 성립되지 않고 있다. 향후 물가채 가격이 상승한다 해도, 낮은 거래량으로 매도에 제약이 될 위험이 있어 투자처로써의 안전성이 낮다고 판단한다.


3) 중도매각 목적의 개인투자자들은 BEI가 아닌 물가채 가격 자체에 대한 전망이 필요하다. 개인투자자들은 BEI(물가채 매수+명목국채 매도)포지션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해, Long-only TIPS(물가채만 매수)포지션이 대부분이다. BEI 포지션을 갖춘 기관 투자자의 경우, 금리상승에 따른 BEI 확대 시 명목국채 매도 포지션에서 이익이 발생한다. 그러나 개인투자자들은 물가채에만 투자하고 있기 때문에 BEI가 확대되더라도 물가채 가격이 하락하면 손실을 입게 된다. 


물가채에 대한 저가매수 인식이 늘고 있지만, 금리 상승 시 명목국채 대비 손실이 커질 가능성, 거래량 부족에 따른 가격왜곡 현상 등을 감안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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