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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보다 현실적인)대만의 저금리 사례와 시사점

bondstone 2014. 11. 6. 17:00

[Unfixed Idea] (일본보다 현실적인)대만의 저금리 사례와 시사점 


왜 대만인가? : 소규모 개방경제 체제, 고령화, 해외(중국)로의 산업 이전

금융위기 이후 일본식 장기불황이 유행(?)했고 지금도 우려가 크다. 그러나 일본은 디플레가 15년 이상 진행된, 아직까지는 전세계에서 유일한 경우이다. 저성장, 저금리는 예상되지만 전세계의 일본화를 단정짓기보다는 유사점과 차이점을 구별해 대응에 활용해야겠다. 대만은 다소 극단적인 일본의 경우보다는 소규모 개방경제, 인구구조와 고령화, 해외로의 산업 이전 등에서 우리의 현실에 좀 더 가깝다.


1) 대만은 90년대 중반 중국과의 교류 후 기업들의 이전으로 성장이 둔화되고 임금 하락은 디스인플레를 유발해 금리 인하를 지속한다. 현재 국내도 주요 기업들의 생산기지 해외이전과 높은 중국 의존도를 보이고 있다. 2) 대만의 1인당 GDP는 한국과 유사한 수준을 보이다 고령화 사회에 진입 10년 후 한국에 추월당했다. 한국의 고령화 속도는 2009년 대만보다 빨라졌다. 3) 저금리, 고령화로 일본처럼 가계 자산이 보험, 연금으로 유입되어 보험권 자산은 증가 하나 채권 공급 부족이 다시 저금리의 요인으로 작용했다. 한국도 가계 자산의 보험권 유입 증가 중이다.



대만 보험사의 대응: 해외투자 2000년 4%대 → 2013년 40%대로 확대

저금리 기조에 직면한 대만 생명보험사들은 해외투자 비중을 2000년 4%대에서 2013년 40%대까지 늘리며 대응한다. 이는 일본의 20%대 보다 많고 주요국 보험사 중에서는 가장 높은 수준이다. 반면 현금성 자산, 대출의 비중은 감소했다. 


대만 정부도 보험사의 해외투자 한도를 2003년 20%에서 단계적으로 2006년 50%로 늘리며 규제를 완화했다. 역마진에 시달리던 대만 생보사들은 해외투자의 비중이 늘어난 후 수익률 제고 등으로 2000년대 후반~2010년대 들며 역마진에서 탈피하기 시작했다. 판매 상품도 보장성, 변액 보험 증가를 추구했다.


시사점: 저금리에도 국채 매입, USD 중심 투자, 해외투자의 환율 영향

일본, 대만은 낮은 금리에 비해 당시 유사한 등급의 미국, 호주 등의 금리가 높아서 우리가 처한 상황과 다소 달랐다. 그러나 대만의 생보사들은 낮은 금리에도 국채를 유지하며 해외투자를 확대한다. 해외투자는 이머징 등으로 다변화는 되고 있지만 USD의 비중이 80%대의 대부분으로 안정성과 유동성을 중시하고 있다. 


한편 대만의 해외투자 확대는 대만달러 가치 절하의 한 요인으로 작용하며 수익률을 제고시켰다. 향후 미 금리인상으로 달러 강세 예상시에는 적절한 환헤지 비중 조절로 초과수익을 추구하는 방안도 고려될 수 있겠다. 국내 보험사들의 해외투자가 증가하고는 있지만 아직 자산의 5% 수준으로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141105_taiwan.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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