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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FOMC: 시장은 긍정적인 장기성장 기대가 필요하다

bondstone 2018. 6. 14.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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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FOMC: 시장은 긍정적인 장기성장 기대가 필요하다


"인플레 오버슈팅 용인할 것, 그러나 과열 또한 경계할 것"

6월 FOMC는 매파적이었다. 연준 (Fed)은 6월 FOMC에서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25bp 올려 1.75~2.00%로 상향조정했다 (6월14일, ‘미국 6월 FOMC 결과’). 메시지는 뚜렷했다.

“미국경제가 상당히 좋다. 재정확장 정책의 영향으로 미국경제의 단기 성장과 인플레 전망이 높아졌다. 아직 물가가 2% 목표를 지속적으로 상회할 것을 확신하기 어려워 인플레 오버슈팅을 용인할 것이다. 다만 너무 걱정하지 말라. 우리도 지나치게 완화적이면 물가가 크게 오르고 금융불안정을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을 경계하고 있다. 따라서 과열로 확산되지 않도록 단기적으로 기준금리 인상 속도는 조금 끌어올릴 필요가 있다. 2019년 내에 중립 수준 이상으로 올려야 될 수도 있다. 인플레 오버슈팅의 폭을 그리 크게 용인하지는 않을 것이다. 걱정하지 말라.”


5월 의사록과 달리 두드러진 매파적 요소들 

5월 의사록과는 달리 매파적 요소들이 두드러졌다. 1) 2018년 점도표의 기준금리 전망이 연내 세 차례에서 네 차례로 상향조정되었다. 2) “기준금리는 당분간 (for some time) 장기적으로 지속할 수 있는 수준보다 낮게 유지될 것으로 예상한다”는 문구가 삭제되었다. 기준금리가 조만간 더 이상 완화적이지 않은 중립 수준에 도달할 것임을 시사했다. 다만 시장에 미치는 충격은 크지 않았다. 2017년 11월 파월 의장의 청문회와 1월 말 FOMC의 “some further” 표현으로 이미 예견되었던 내용이기 때문이다. 3) 2019년 말 점도표 (3.125%)도 중립금리 혹은 장기균형금리 (2.875%)보다 25bp 높아졌다. 연준의 금리인상이 중립금리를 넘어 ‘긴축’ 국면으로 진입할 것이며 그 시점이 2019년으로 앞당겨질 것이라는 점을 시사했다. 4) 내년 1월부터는 매번 FOMC 때마다 기자회견을 열기로 했다. 시장의 기대가 고정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함이다.


자산배분전략: 장기성장에 대한 연준의 보수적 시각, 금융시장에는 부정적

1) 매파적 요소들이 깔려야 할 만큼 인플레 오버슈팅 용인 의지는 강했다. 실업률은 2020년까지 자연실업률 (4.5%)을 1.0%p나 하회할 것이며, 2018년 PCE물가는 1.9%에서 2.1%로 높여 올해부터 장기 PCE물가 (2.0%)를 지속적으로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대칭적 (symmetric) 2% 인플레 목표’ 표현도 반복되었다. 2) 그러나 장기성장에 대한 보수적 시각은 금융시장에 부정적이다. 파월 의장은 “재정정책이 향후 3년 동안 수요에 의미있는 영향을 줄 것으로 보지만, 아직 장기적인 수준에서 영향을 줄 것인지는 사례가 많지 않아 결론을 내지 못했다”고 했다. 그 결과, 성장과 인플레의 2018~2019년 단기 전망을 강화했지만 2020년과 장기전망은 유지했다. 장기전망에 대한 보수적 스탠스는 장단기 스프레드의 축소 속도를 가파르게 만든다. 미국의 10년-2년 스프레드는 11년 만에 최저치인 39.9bp까지 축소되었다. 올해 이익전망치가 가파르게 상승해도 미국 주식의 밸류에이션은 이를 충분히 반영하기 어려울 수 있다. 연준의 완화기조가 기대보다 약해지면서 주식의 상승 기울기는 완만해질 것이다. 실질성장 기대보다 인플레 용인이 강조된다면 미국 장기금리 상승도 주식시장에는 부정적이다. 현재 OIS 커브는 6개월 후 38bp, 1년 후 65bp 금리인상 만을 반영 중이다. 다만 장기성장 기대가 높아지지 않아 미 국채10년 금리의 상승폭도 제한적일 것이다. 미 국채10년 금리는 연내 3.3%까지의 완만한 상승 전망을 유지한다. 커브 평탄화 속도가 가팔라질수록 장기 균형금리 상향 논쟁은 시차를 두고 다시 등장할 것이다. 시장의 자신감 확보를 위해서는 장기성장 기대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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