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onomy

브렉시트 D-200, 어디까지 왔나?

bondstone 2018. 9. 10. 2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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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렉시트 D-200, 어디까지 왔나? 


노 딜 (No deal) 브렉시트 우려 확대, EU와 영국의 갈등 고조 

노 딜 브렉시트 우려가 확대되고 있다. 영국은 2019년 3월 말까지 탈퇴협정을 완료해야 된다. EU와 영국은 아일랜드 국경문제에서 대립하고 있다. 영국의 EU 탈퇴로 북아일랜드와 아일랜드 간 국경 사이에 ‘하드보더’ (이동 제약)가 발생할 수 있다. EU는 하드보더를 막기 위하여 북아일랜드의 EU 내 단일시장 및 관세동맹 잔류를 주장하며, 영국은 이에 반대하고 있다. 국경문제 완화를 위해 7월 메이 총리는 새로운 합의안을 제시하였는데, 이는 하드 브렉시트에서 소프트 브렉시트로 선회한 것으로 EU와 영국 모두 반발하고 있다 (하드 브렉시트: EU와의 단일시장 접근성 해제, 소프트 브렉시트: 접근성 유지). 


브렉시트: 협상 가능성이 더 높으며, 그 형태는 하드 브렉시트 (FTA 모델) 

KB증권은 EU와 영국 간 협상 타결 가능성이 가장 높으며 그 확률을 50%로 제시한다. 노 딜 브렉시트는 영국과 EU 모두에게 불리해 양측은 합의를 위해 노력할 것이며, 합의기한도 기존 9- 10월에서, 11월 중순까지 연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10월 18-19일 EU 정상회의가 협상 마무리 최후의 기한이었으나, EU 측에서 11월 임시 EU 회의 개최 가능성까지 열어두어 11월 중순까지도 협상이 가능해졌다. 형태는 메이 총리 안보다 기존 FTA 모델의 하드 브렉시트 기조로 협상될 가능성이 높다. 메이 총리 안은 EU가 받아들이기 힘들며, 내각에서도 메이 총리의 입지가 크지 않다. 다만, 하드 브렉시트의 경우에는 향후 영국 의회 승인 과정에서 무산될 리스크가 있다. 


노 딜 브렉시트가 현실화 된다면? 이행기간 없이 WTO 모델로 전환 

노 딜 브렉시트 가능성도 낮지 않다. 영국과 EU 간 협상에 실패하는 경우뿐만 아니라, 협상 성공시에도 향후 영국 의회 내 부결 가능성까지 포함하면 40% 수준은 된다고 판단한다. 보수당 내부 일부 강경 하드 브렉시트 지지자들을 제외하면 소프트 브렉시트 지지자들이 의회 내 더 많을 것으로 파악된다. 또한, 9월 말 보수당 컨퍼런스에서 메이 총리에 대한 불신임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 노 딜 브렉시트 시 2020년 말까지 과도기 없이 바로 WTO 모델로 전환된다. 이 경우 영국 정부는 15년간 GDP 약 7.7% 감소 효과를 전망하고 있다. 다만, 재정확대 및 통화 완화 등의 노력으로 정부는 그 충격을 일부 상쇄할 전망이다. 


시나리오 별, BOE 금리 인상 기조 및 파운드화, 경제적 충격 예상 

현재 파운드/달러수준은 노 딜 브렉시트를 반영하여 낮은 수준으로, 브렉시트 합의 시에는 반등이 예상된다. 1) 하드 브렉시트의 경우 장기적으로는 부정적 영향이 예상되나, 2020년 말까지 과도기를 통하여 단기적 경제적 충격은 제한적이다. 따라서, 현재의 금리 인상 기조가 유지될 전망이며 (2019년 한차례), 파운드/달러의 제한적 상승이 예상된다. 2) 한편, 소프트 브렉시트로 합의가 된다면 파운드/달러 상승폭은 확대될 전망이다. 3) 노 딜 브렉시트 확정 시 예상되는 경제적 충격은 크며, 과도기가 없어 BOE의 금리 인상 속도가 기존 경로보다 지연될 것이며 완화적 기조로 선회할 가능성 또한 있다. 4) 가능성은 낮으나 국민투표로 브렉시트 무산 시에는, 파운드/달러 상승 폭은 클 것이며, 금리 인상 기조도 기존보다 긴축적으로 변경될 수 있다.


180910_Brexit.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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