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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9월로 예상되는 연금개혁 최종 통과. 신용등급 상향의 발판

bondstone 2019. 2. 28. 21:32

KB 해외분석 | 브라질 

9월로 예상되는 연금개혁 최종 통과. 신용등급 상향의 발판


브라질 증시는 단기 박스권 장세 예상. 연금개혁 통과 시 헤알화와 국채 가격 강세 전망

연금 개혁안 발표 이전에 발생한 베비아누 대통령실 보좌관의 해임은 2018년 9월 말 이후 22% 상승 (헤알화는 7.5% 절상)한 브라질 증시가 쉬어갈 명분을 제공했다는 판단이다. 보베스파 밴드 상단은 97,000pt를 유지한다. 단기 관점의 보베스파 증시는 ± 5% 수준의 박스권 장세에 무게를 두되, 정부 측과 의회의 협상 테이블에서 개혁안이 구체화될수록 증시는 재 상승을 시도할 것이다. 중장기 관점에서 보베스파 밴드 상단의 상향을 고려 중인데, 12MF EPS의 반등 추세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 역시 증시의 밸류에이션을 개선시켜 줄 것으로 전망한다. 연금개혁이 통과된다면 통화는 달러당 3.6헤알까지 강세를 보일 것이다. 투자등급으로의 상향 조정까지는 시간이 걸리겠지만 민영화 등 다른 경제 개혁에 대한 추진력과 기대감은 높아질 것이기 때문이다. 10년물 국채 금리도 2019년 말 8.5%까지 하락할 것이다. 이유는 첫째, 헤알화 강세로 인한 물가 상승압력 완화 때문이다. 둘째, 정부의 경제개혁 의지이다. 완화적인 통화정책에 따라 정부부채 개선을 위한 경제 성장과 이자 비용 감소가 예상된다. 마지막으로 외국인 투자자 비중도 증가할 수 있다. 완화된 정치 불확실성과 높아진 경제개혁 기대감에도 고금리 매력이 여전하기 때문이다. 


연금 개혁안의 하원 제출, 이르면 9월 최종 승인될 것 

향후 10년간 1~1.2조 헤알의 재정 지출 축소를 담고 있는 연금개혁안의 핵심은 최소 은퇴연령의 상향 조정이다. 시장의 우려와 달리 남녀의 최소 은퇴 연령은 각각 65세, 62세로 상향시켰다. 민심의 지지를 얻기 위해 민간 부문의 근로자뿐만 아니라 교사, 공무원, 법조인 등 광범위한 계층의 강화된 은퇴조항이 적용됐다. 정부와 의회의 협상을 통해 최종 절감 규모는 축소될 것으로 전망한다. 정확한 숫자는 하원을 거치면서 보다 구체화될 것이다. 


헌법개정안이 하원의 승인을 얻기 위해서는 거쳐야 할 관문이 많다. 먼저 헌법정의위원회 (CCJ, Committee of Constitution and Justice)를 거친다. CCJ는 헌법개정안의 세부 항목을 분석하는 역할을 한다. 마이아 하원 의장은 CCJ 위원장 자리를 여당인 사회자유당 (PSL)에게 제공하기로 합의했기 때문에 3월 중으로 CCJ의 검토가 완료될 가능성은 높다. CCJ 다음 단계는 특별연금개혁위원회 (Special Pension Reform Committee)로 헌법개정안이 최종 투표에 상정되기 전에 최종적인 심의를 거친다. 마지막으로 의회 투표에서는 60% 이상의 찬성표가 나올 시 헌법개정안은 통과된다. 상기 설명한 CCJ에서 최종 투표까지의 프로세스는 하원과 상원 모두 동일하다. 시장의 베이스 시나리오는 6월 하원 통과, 8월 상원 투표를 거쳐 9월 연금개혁안의 최종 승인이다. 늦어도 4분기 이내에는 개혁안이 통과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형성되어 있다. 


연금개혁이 통과된다면 신용등급 상향 가능성 

2016년 2월 Moody’s는 지연되고 있는 재정개혁과 높은 국가 부채로 브라질의 신용등급을 두 단계 하향했다. 하지만 연금개혁이 통과되면 브라질 신용등급의 상향 가능성은 높아질 것이다. 브라질의 신용등급이 한 단계 상향되면 투자등급 바로 아래인 Ba1이 된다. 하지만 연금개혁 통과만으로 브라질이 투자등급으로 상향되기는 쉽지 않다. 정부는 연금개혁이 통과된다면 향후 10년간 1.16조 헤알을 절약할 수 있다고 추정했는데, 지난 10년간 브라질 정부가 이자로 지급한 재정적자 (2조 4천억헤알)의 절반이기 때문이다. GDP대비 정부부채 비율을 줄이기 위해서는 경제성장과 이자지급 규모의 감소가 필요하다. 재정수지 중 이자지급을 제외한 기초 재정수지는 지난 2014년부터 적자를 기록했는데, 브라질 경기가 둔화되기 시작한 시기이다. 경기가 회복되면 재정 세입은 자연스럽게 증가할 것이며, 재정 수지 개선 그리고 정부부채 개선에 도움을 줄 것이다. 브라질은 기초 재정적자보다 이자지급 재정적자가 더 크다. 따라서 이자지급 재정수지를 개선해야 통합 재정수지를 빠르게 개선시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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