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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Corona Trilogy-경제편: 위대한 기술의 시대는 어떻게 탄생하는가?

bondstone 2020. 9. 21. 08:03

Post-Corona Trilogyㅣ경제편

위대한 기술의 시대는 어떻게 탄생하는가?

▶ bit.ly/2ZNbEEg

 

1장: 세계화의 퇴장은 어떻게 기술을 자극하는가?
코로나는 ‘세계화의 퇴장’과 ‘지역화/냉전의 서막’을 알리는 신호탄이다. 하지만 ‘세계화의 퇴장’을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 경제사를 살펴보면, 이는 경제성장의 중단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경제성장 요인’이 교체되는 사건이기 때문이다. 1950~70년은 세계화가 후퇴하고 냉전의 정점이었지만, 강력한 경제 성장과 증시 랠리가 나타나며 “자본주의 황금기”로 불렸다. 그렇다면 ‘냉전’은 어떻게 이러한 성장을 만들 수 있었을까?

 

경제성장을 ‘자본/노동/기술’ 세 가지 요인으로 나누어보면, ‘세계화’와 ‘지역화/냉전’의 경제성장 요인이 달랐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세계화’ 시대는 “노동/자본”이 경제성장을 주도했다 (ex. 중국의 저임금/공장).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노동/자본”의 한계효용은 체감하고 한계비용은 체증했다. 그러면서 자연히 성장요인도 “기술 (TFP)”로 바뀌었다. 따라서 지역화 시대에는 ‘기술’이 성장을 이끄는 시대이며, 냉전이었던 1950~70년이 ‘자본주의 황금기’였던 이유도 여기에 있다. ‘지역화 시대’는 경제측면에선 ‘기술의 시대’로 바꿔 부를 수 있다.

2장: 기술의 시대는 어떻게 만들어지나?
세계화가 끝났다고 자동으로 ‘기술의 시대’가 시작될 수 있을까? 기술은 ‘범용기술’과 ‘하위발명’으로 나뉘는데, 과학에서 중요한 것은 ‘범용기술’이지만, ‘경제’측면에서 중요한 것은 ‘하위발명’이다. 아무리 뛰어난 과학 기술도 산업에 활용되어 ‘투자/생산/고용’으로 연결되지 않으면 경제에는 의미가 없기 때문이다. 그런데 역사를 보면 ‘범용기술 (증기력/전기)’이 ‘하위발명 (증기기관/전력)’으로 연결되어 경제성장으로 이어지기까지 대략 50여년의 시간이 걸렸다. 따라서 최근 인터넷 기술을 활용한 다양한 산업들이 등장하는 것은 흥미롭다. 인터넷으로 겨우 이메일이나 보내던 인류가, 30여년이 흐른 지금에 와서야 ‘자율주행, IoT’등 산업으로 연결되는 고리를 찾은 것은 과거 ‘범용기술’과 ‘하위발명’의 연결법칙과 일치한다.

3장: 기술주의 추가 상승은 가능한가?
투자측면에서 남은 문제는 “이미 급등한 기술성장주가 추가 상승할 수 있느냐”는 것이다. 이를 분석하기 위해 ‘기술의 시대’였던 1930~1970년대의 데이터들을 수집했다. 분석 결과 1930~1970년까지 top5 기업의 시가총액 비중은 지금보다 높은 30% 수준을 50여년간 유지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시총 top5 기업들이 10%대의 낮은 비중을 차지하던 것은 ‘세계화 시대’에 국한된 얘기이다. 이는 ‘자본/노동’과는 달리 ‘기술’은 ‘배타성’이 있기 때문이다. 다만 기술성장주의 랠리가 깊어질수록 시장은 ‘플랫폼’ 기술주에서 플랫폼을 이용하여 사업을 영위하는 ‘개별 기술주 (클린에너지, 컨텐츠, 바이오)’ 등으로 관심을 이동시킬 것이다.

기술성장주 랠리도 영원할 순 없다. 다만 과거 버블은 스스로 붕괴되는 경우는 드물었고, 대부분 ‘(연준이 완화정책을 쓸 수 없는) 추세적 인플레이션’이라는 트리거가 나타날 때 붕괴되었다. 그런 측면에서 아직은 버블 붕괴보다는 시대 변화를 이용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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