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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달러/원 환율 하락의 배경, 영향과 전망

bondstone 2020. 12. 11. 19:41

KB FX

최근 달러/원 환율 하락의 배경, 영향과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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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1,300원에 근접했던 달러/원 환율이 1,080원대까지 급락했습니다.

KB증권은 내년 상반기 중 달러/원 환율이 1,060원까지 하락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다만, 현재 예상되는 반도체 업황 호조와 수출 회복, 외국인 주식 매수 환경은, 원화의 실질실효환율이 고평가에 진입하며 강세를 나타냈던 2016~2017년과 유사합니다. 동 시기의 원화강세 폭을 감안하면 1,000원선까지의 하락 가능성도 있다는 내용입니다.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KB FX] 최근 달러/원 환율 하락의 배경, 영향과 전망

 

배경: 달러 약세, 위안화 강세, 한국 수출회복 및 외국인 주식 순매수 전환
대외적으로는 달러 약세와 위안화 강세, 국내적으로는 수출 회복 및 외국인 자금 유입 등이 원화 강세의 배경이다. 달러, 위안, 원 중 가장 먼저 움직인 것은 달러였다. 글로벌 외환시장을 움직이는 중심 축인 달러는 지난 5월 말 이후 약세 기조를 이어오고 있으며, 2018년 2분기 이후 최저치까지 하락했다. 미국의 경상 및 재정수지 적자, 완화적인 통화기조를 바탕으로 2021년에도 달러 약세가 이어질 것이다. 원화와 상관관계가 높은 위안화는 중국의 빠른 경기 회복, 해외로부터의 자금 유입을 바탕으로 강세를 지속 중이다. 중국의 11월 수출은 전년비 20% 이상 늘어났으며, 외국인은 중국 채권 매수를 지속하고 있다. 대외적으로 달러 약세, 위안화 강세가 원화 강세 압력으로 작용하는 가운데, 한국 11월 수출은 2년 만에 일평균 수출액과 전년비 전체 수출액이 동시에 늘어났으며 외국인은 2013년 이후 월간 최대 주식순매수를 기록하며 달러/원 하락을 가속화시켰다.

영향: 수출 회복은 이상무, 업종별 영향은 상이하나 환율의 매출 및 이익 영향 낮아져 
달러/원 환율이 빠르게 하락했으나 한국 수출은 2021년에도 회복세를 이어갈 것이다. 글로벌 경기가 완만하게 회복하는 가운데, 한국의 무역가중치와 물가를 감안한 실질실효환율 강세는 제한적으로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원화의 실질실효환율은 장기균형환율 대비 이제 막 고평가 영역에 진입하기 시작했다. 아울러 이전 경험을 보아도 달러/원 하락기와 글로벌 경기 회복이 맞물리며 원화 강세기 (달러/원 환율 하락)의 수출이 약세기보다 양호했다. 업종별 영향은 상이하나, 공장의 해외 이전, 경기 호조 등의 영향으로 달러/원 10원 하락에 따른 KOSPI 상장기업의 매출 및 이익 감소폭은 각각 0.2%, 0.04%, 금액으로는 매출액 4조원, 영업이익 670억원으로 크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전망: 상반기 중 1,060원으로 하락 예상. 수출 회복 및 외국인 주식 순매수 강도가 변수
달러 약세, 위안화 및 원화 강세 기대가 선반영되며 최근 환율 변동폭이 확대되었다. 2021년에도 달러/원 하락이 이어질 것이며, 분기별로는 하반기보다 상반기에 빠른 하락이 예상된다. 기술적 지지선, 미중보호무역 본격화 및 코로나 이전인 2018년 연초 레벨을 감안한 예상 하단은 1,060원선이다. 달러/원 환율의 추가 하락을 이끌어 낼 수 있는 변수는 수출 회복 및 외국인 주식 순매수 강도 등이며, 상승 요인은 미중 갈등 재악화, 백신 보급 차질, 미국의 통화정책 스탠스 변화 등이다. 글로벌 외환시장 환경은 달러/원 환율의 추가 하락에 무게중심이 있는 만큼 단기적으로 해외투자의 헷지 비율을 높일 필요가 있다. 실질실효환율이 고평가 영역에 진입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던 2016년~2017년은 반도체 업황 호조를 필두로 한 수출 회복과 외국인 주식 매수가 동시에 나타났던 시기였다. 수출 회복 및 외국인 주식 순매수가 강하게 나타날 경우 달러/원 환율이 1,000원선으로 추가 하락할 가능성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