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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미국주식 #2. 위드 코로나 시대, 주식시장 탈 코로나와 새로운 불확실성

bondstone 2021. 10. 12. 08:25

2022년 미국주식 연간전망
#2. 위드 코로나 시대, 주식시장 탈 코로나와 새로운 불확실성 (2021.10.5)

https://bit.ly/3abQR1G


2022년은 위드 코로나 시대
위드 (with) 코로나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 표현 그대로 코로나19를 일상의 일부분으로 받아들이며 살아가는 형태를 의미한다. 현재 싱가포르와 영국, 덴마크 등 일부 국가에서 실험적으로 위드 코로나 정책을 도입하고 있다. 2022년에는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전반에서 보편적으로 취하는 정책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 코로나19의 완전한 종식이 어렵기 때문이다. 올해 초 백신 접종이 시작되면서 집단면역 형성과 바이러스 종식에 대한 기대가 있었지만, 현실은 계속되는 변이 바이러스 발생과 돌파 감염이었다. 코로나19 방역에만 집중하기에는 경제적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 팬데믹 초기에는 사라진 민간 수요를 정부가 직접 메우기 위해 대규모의 부양책을 투입했고 그럴 만한 여력이 있었다. 이제는 재정건전성이 악화돼 마냥 부양책으로 대응할 수 없다. 미국 정치계에서도 확장적 재정정책을 반대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결국 미국도 코로나19와 병존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수밖에 없다.

 

핵심은 백신 접종 확대. 바이러스와 경제 사이의 연관성 약화될 전망
위드 코로나의 핵심은 백신 접종이다. 백신 접종 완료율이 높아지면 바이러스가 경기 펀더멘털에 미치는 영향력이 약해지기 때문이다. 싱가포르의 사례처럼 백신 접종 완료율이 높아져도 코로나19 신규 확산은 계속될 수 있다. 하지만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는 크게 늘어나지 않는다. 의료 시스템 하에서 관리할 수 있는 수준이기 때문에 정부는 방역 규제 강도를 크게 높일 필요가 없다. 실제로 미국보다 먼저 70% 이상 백신 접종을 완료한 국가들을 보면, 백신 접종 완료율이 높아질수록 정부의 방역 규제가 완화되는 패턴을 보인다. 사람들은 물리적 이동과 각종 경제 활동을 재개하고, 정부는 ‘방역’과 ‘경제’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게 된다. 이 과정에서 백신의 유효성이나 접종 속도는 큰 문제가 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변이 발생에 대응해 백신 부스터샷 접종이 추진되고 있다. 미국에서 허가된 부스터샷의 기대 예방 효과는 꽤 높은 수준이다. 미국 내 다수의 주와 연방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백신 의무화 조치도 백신 접종을 가속화할 수 있는 요소다.

 

주식시장의 탈 코로나 기대. 동시에 새로운 불확실성 부상에 대한 경계 필요
위드 코로나가 안착하면 미국 증시는 코로나19 영향권에서 벗어나게 될 것이다. 1) 미국 내 위드 코로나는 소비 수요와 경기 민감 업종의 실적 전망에 더 이상 충격을 주지 않을 것이다. 백신 접종 완료율이 높은 유럽 국가에서 대면 서비스업 수요 회복과 실적 기대 상향이 확인된다. 2) 미국 외부, 특히 공급망 차질의 핵심 지역인 아시아에서도 위드 코로나가 적용되면 미국 기업들의 각종 비용과 수입물가 부담이 완화될 것이다. 코로나19로 인한 불확실성이 해소될 수 있는 환경이다. 하지만 주식시장의 탈 코로나가 무조건 호재는 아니다. 코로나19로 인해 가려졌던, 또는 코로나19 문제가 마무리되면서 수면 위로 올라오는 새로운 불확실성들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그간 코로나19 대응에 집중했던 정책들은 2022년 위드 코로나 하에서 본격적으로 기조를 바꿔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주식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가 다양해지는 만큼, 해석과 대응 시나리오는 더 복잡해질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