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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환(forward exchange)

bondstone 2007. 8. 15. 22:18

[외환특강] 선물환(1) -한은 변재영 국장  
 
◆ 선물환(1)

 

외환시장에서는 외환을 매매하기로 약정한후 2 영업일 이내에 서로 다른 통화를 주고 받는 거래를 현물환(spot exchange)이라하고 2 영업일이 지난후 특정일에 결제하는 거래를 선물환(forward exchange)이라고 말한다.

 

선물환거래의 기간은 1주일, 1개월, 6개월, 1년과 같이 정형화된 거래가 활발히 거래되고 있으나 17일, 29일처럼 계약기간이 특정된(odd date)거래도 언제든지 가능하다.

 

선물환거래를 이용하는 가장 큰 목적은 장래에 매매할 통화에 대한 환율을 미리 확정(lock-in)시켜 그동안 환율변동에 따른 위험을 예방하고 기업이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케 하는데 있다.

 

예를 들어, A기업이 미국의 수입상과 수출계약을 체결함과 동시에 수출대금을 받는 날짜(3개월후)에 달러당 1,000원에 매도하기로 은행과 선물환계약을 맺었다면 3개월후에 환율이 950원으로 하락하여도 수출대금을 은행에 달러당 1,000원에 매도하게 되므로 환차손(달러당 50원)이 발생하지 않는다. 반대로 3개월후에 환율이 1,050원으로 상승할 경우에는 수출대금을 1,000원에 매도하게 되므로 환차익(달러당 50원)을 포기해야 한다.

 

이와 같이 선물환거래는 미래의 환율이 불리하게 변동될 경우 환차손을 예방할 수 있으나 유리할 때에는 환차익의 기회이익을 잃게 된다. 따라서 만약 A기업과 같이 선물환거래가 수출과 같은 실수요거래에 바탕을 두지 않고 개별적으로 이루어 진다면 결국 선물환거래는 환투기 수단이 될 것이다.


선물환은 은행(over-the-counter)의 외환상품이므로 은행이 고객과 맺은 선물환계약을 어떻게 카버하고, 어떤 메카니즘으로 선물환율을 고시해 주는지 알아볼 필요가 있다.

 

앞에서 예를 든 A기업이 은행과 선물환매도계약을 맺었다면 은행은 선물환매입이 되므로 종합포지션(현물환+선물환)상에 선물환 매입초과포지션이 발생하게 된다. 이를 균형화(square)시키기 위해서는 다른 고객과 금액과 기간이 같고 방향이 반대인 선물환매도계약을 체결하거나 현물환을 매도하여야 한다.

 

전자의 방법은 적합한 거래 상대방을 찾는데 한계가 있고 선물환율을 얼마로 할 것인가 결정하기도 어렵기 때문에 은행들이 선물환시장의 중심주체(market maker)가 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단순 브로커역할만 수행하게 되므로 시장에서는 이런 유형의 거래는 찾아보기 힘들다.

 

그러므로 은행들은 고객과의 선물환 계약에 따른 포지션을 국내외 자금시장과 외환시장을 통해 카버하고 현물환율과 국내의 자금시장의 금리간에 균형을 이루는 선에서 선물환율을 결정하여 고시한다.

 

◆선물환(Ⅱ)

 

그림에서 보는 바와 같이 A기업이 선물환을 매도하면 이를 매입한 은행은 선물환 매입초과포지션이 발생하게 된다.(①) 따라서 은행은 이를 균형화시키기 위해 선물환매입의 금액과 기간에 맞춰 외화를 차입해(②,외채증가)와 외환시장에서 매각하고(③,원화환율 하락) 그 대가로 받은 원화자금을 같은 기간동안 투자하게 된다. 그리고 선물환 계약만기에는 역의 순서를 밟아 계약을 이행하면 된다.

 

즉, 은행은 원화투자자금을 회수하여(⑤) 이를 선물환 매입계약에 따라 A기업에게 주고 이때 받은 외화(⑥)로 해외에서 차입해 온 외화자금을 상환하면 된다.(⑦)

* 선물환 매도거래일 경우 은행은 반대의 거래절차를 밟게 된다.

 

이처럼 은행은 고객과 맺은 선물환거래를 해외 및 국내 자금시장과 외환시장(현물환)을 통해 자금흐름이 일치하도록 카버하며 이를 기초로 선물환율을 결정한다.

 

다시 그림을 보면 은행은 금리가 높은 통화(U$)를 빌려와 그 보다 금리가 낮은 통화(₩)로 자금을 운용했으므로 선물환계약 만기에는 손실이 나게 된다. 그러므로 기업으로 부터의 선물환 매입가격 즉, 선물환율을 현물환율보다 그 손실분(국내외금리차)만큼 낮게 책정해야 서로 수지가 맞게 된다.

즉, 선물환율(매입)*은 ₩930-₩930⨉(5.4%-5.0%)*1/4=₩929.07 이 된다.


반대로 선물환 매도거래일 경우에는 은행은 낮은 금리(₩)로 원화를 조달해서 외화를 매입, 높은 금리(U$)로 운용했으므로 선물환 매도가격 즉, 선물환율(매도)은 그 이익(국내외금리차)만큼 싸게 해줘야 서로 균형을 이루게 된다.

그러므로 선물환율(매도)*도 ₩930-₩930*(5.4%-5.0%)*1/4=\929.07이 된다.


* 환율은 매입율(bid rate)과 매도율간(offered rate)에 차이가 있고 일정한 마진을 붙이는데 여기서는 없는 것으로 단순하게 가정

 

따라서 국제금융시장에서 기준통화인 미달러화보다 금리가 낮은 통화의 선물환율은 항상 현물환율보다 낮으며(discount) 금리가 높은 통화는 선물환율이 현물환율보다 높다(premium).

 

위 산식을 다시 정리해보면 (930-929.07)/930*4=5.4%-5.0%이 성립한다. 좌측을 스왑레이트(선물환 마진)라하며 이는 우측의 국내외금리차와 일치하게 되는데 시장에서는 이를 금리평가(covered interest rate parity)라 부른다.

 

일반적으로 국제간 자금이동에 규제가 없는 완전경쟁시장에서는 이러한 관계가 성립되어 외환시장과 국내외 자금시장간에 균형을 이루게 된다.

 

그러나 실제에 있어서는 양통화간 신용등급이 다르고 자금이 이동에 제약을 받는 경우가 많아 다소간의 차이가 발생하는데 만약 그 폭이 클 경우에는 국내외 금융시장간에 균형이 깨지고 무위험 금리재정거래가 발생하게 된다.

 

 

선물환 커버 및 선물환율 결정 메카니즘(예)

 

[전제]

■ 은행은 A기업과 3개월 만기 선물환 매입계약을 체결

• 현물환율 (₩/U$) : 930
• 원화금리 (CD 3개월물) : 5.0%
• 외화금리 (LIBOR, 3개월물) : 5.4%


 

 

선물환(Ⅲ)

일반적인 선물환거래와 달리 만기에 서로 다른 통화의 인수도(delivery)가 일어나지 않고 그 차액만 결제하는 차액결제선물환(NDF, Non-deliverable Forward)은 자금흐름이 다소 상이하다.

앞의 그림에서 A기업이 비거주자인 차액결제선물환이라고 가정하면 계약시의 자금흐름은 일반적인 선물환과 똑같으나 계약만기시는 다르다.

즉, 계약만기에 은행은 원화 투자자금을 회수(⑤), 외환시장에서 미달러화를 매입하여 외화차입금을 상환함(⑦)과 동시에 비거주자와 맺은 선물환 계약은 현물인수도 대신 계약만기의 지정환율(fixing rate라 하며 통상 계약만기 전영업일 현물환율)과 약정된 선물환율의 차액만 미달러화로 정산하게 된다.

이와 같이 차액만 정산하는 이유는 앞에서 설명한 바와 같이 비거주자의 원화예금 및 처분이 자유롭지 못하여 만기시 실물의 인수도에 의한 결제가 어렵기 때문이다.

따라서 NDF는 국내선물환과 달리 계약만기에도 외환매매가 일어나 환율을 한번 더 변동시키는 요인이 된다.

선물환거래가 반드시 미달러를 대상으로 거래되는 것은 아니다. \/¥과 같이 미달러화가 아닌 이종통화에 대한 선물환거래도 활발하다. 이 때 선물환율은 우선 금리차를 감안하여 \/U$과 ¥/U$의 선물환율을 각각 구한 다음 선물환율끼리 cross rate를 계산하여 결정하여야 하나 시장에서는 이미 고시된 \/U$와 ¥/U$의 선물환율로 \/¥의 cross rate를 구하여 사용한다.

따라서 양통화의 금리차를 감안한 이론적인 선물환율과 약간의 차이가 날 수 있으나 재정거래가 일어날 정도로 그 차가 크지 않으므로 일반적으로 감안하지 않는다.

\/¥ 선물환율 계산(예)

■ 3개월물 선물환율(시장고시)
• \/U$ : 950.10 - 950.80
• ¥/U$ : 115.10 - 115.90

■ \/¥선물환율(cross rate) : 8.1975 - 8.2606
• 매입율(bid rate) : 950.10/115.90 = 8.1975
• 매도율(offered rate) : 950.80/115.10 = 8.2606

한편 선물환거래와 관련된 회계처리는 기업회계기준의 파생상품회계처리에 따르고 있는데 헤징거래의 손익과 헤지대상 실거래의 손익(또는 공정가액의 변동)의 인식에 대해서는 기업회계기준 등에 관한 해석[53-70] 파생상품 등의 회계처리를 참고하면 된다.

 

 

 

Newspim 민병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