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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화표시 회사채 국내발행 급증

bondstone 2007. 10. 16. 10:44

외화표시 회사채 국내발행 급증

(2007.10.10)

 

 

올해 2/4분기 이후 CRS rate가 급락하면서 외화표시 회사채의 국내 발행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달러표시 회사채의 경우 2005년 4.3억불, 2006년 7.0억불에서 2007년 25.9억불로 급증했네요. 950원 환율을 적용할 경우 2.46조원에 해당하는 금액입니다.

 

발행사는 주로 카드, 캐피탈 등이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습니다만, 특징적인 것은 회사채 시장에서는 거의 찾아볼 수 없던 일반기업들, 즉 신세계, 오리온, 한미약품, LS전선 등이 이미 발행을 했고, E1, 현대백화점, LG생활건강 등이 발행을 타진 중이라고 합니다. 또한 최근의 트렌드는 이들 일반기업이나 카드, 캐피탈사에서 공기업 비중이 커지고 있다고 합니다.

 

수요처는 국내사의 경우 외화자산을 운용하는 곳이며, 외국계의 경우 대출수요가 있는 커머셜뱅크들이 주로 찾고 있다고 합니다. 사모사채의 경우 신보수수료 38bp도 내야 하지만, 외화표시 회사채의 경우 공모이기 때문에 신보수수료도 필요없고, 공모이므로 유동성도 상대적으로 낫구요.

 

자금수요가 있는 이들 기업들이 외화채권이 아닌 원화채권으로 발행했다면 회사채 스프레드는 더 많이 벌어졌을 수 있기 때문에, 작년 사모사채의 경우처럼 회사채 스프레드에 우호적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는 시각이 일반적인 듯 합니다.

 

 

  2005년 이후 외화표시 채권 발행 내역 (해외발행분은 제외, 출처: KIS채권평가)

       주: 위 그래프의 환율은 950원으로 환산

       표의 발행금액 단위는 단위는 억달러, 억유로, 억엔

 

 

관련 News:

[서브프라임 여파로 외화표시 회사채 국내 발행 급증]

2007.10.4

 

원화표시 채권보다 1%포인트 이상 싼 금리 혜택 때문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부실 여파로 해외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외화표시 채권을 국내에서 발행하는 기업들이 급증하고 있다. 국내에서 외화표시 채권을 발행하면 원화표시 채권을 발행할 때보다 최대 1%포인트 이상 싼 금리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기 때문이다.

 

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3.4분기 국내에서 A등급 이상 외화표시 회사채를 공모한 기업은 한국중부발전, 포스코파워, 신세계, 대림산업, 한국투자증권, LS전선, 오리온, 한미약품, 메가마트, 메리츠종합금융 등 10개사로 총 발행 금액은 8천204억원(달러 6천112억원, 엔화 2천92억원)에 이른다. 이는 3.4분기 중 국내에서 발행된 A등급 이상 회사채 전체 공모 금액인 4조1천304억원의 20%에 해당된다. 1.4분기와 2.4분기에는 카드사나 캐피탈사가 발행한 여신전문채권 일부를 제외하고는 기업들의 외화표시 국내 채권 발행이 거의 이뤄지지 않았다. 제2금융권에서 외화표시 채권을 국내 시장에서 발행하는 경우가 종종 있지만, 일반 기업들에는 드물다.

 

외화표시 국내 채권을 발행하면 외화표시 금리가 원화표시 금리보다 낮아 외화표시 금리를 원화표시 고정금리로 바꾸는 스왑거래 비용을 지불하고도, 원화표시 채권을 발행할 때보다 최대 1%포인트 이상의 금리 혜택을 볼 수 있다. 외화표시 국내 채권 발행 급증은 시중 자금이 주식시장으로 몰리면서 채권시장의 전반적인 자금 사정이 나빠진 가운데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로 해외 차입 여건마저 악화되자, 은행들의 국내 채권 발행이 늘어나면서 채권 금리가 크게 상승한 데 따른 현상으로 분석된다.

 

채권의 최고 신용등급인 'AAA' 회사채 기준 국고채와 금리 격차인 신용 스프레드는 종전 10bp(0.1%) 초반이던 것이 최근 40~50bp 수준으로 크게 확대된 상태다. 지난 달 엔화표시 국내 채권을 125억엔 규모로 발행한 신세계의 경우 발행 금리가 현재 5.46%인 3년 만기 국고채보다 훨씬 낮은 수준에서 결정됐다. 신세계의 채권 발행 대표주관사인 대우증권의 채병권 IB1부장은 "외화표시 국내채권을 발행할 경우 원화표시 채권 발행에 비해 최대 1%포인트 이상의 금리 혜택을 볼 수 있어 현재 3~4개 기업으로부터 채권 발행 요청을 받은 상태다. 4.4분기에는 신용도가 우량한 기업을 중심으로 외화표시 국내 채권 발행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