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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화스왑(CRS)과 FX스왑의 차이

bondstone 2007. 9. 12.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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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은행이 외환보유액을 이용해 극도로  혼란해진 국내 스왑시장에 참여, 시장의 불안심리 진정에 나섰다. 그 동안 한은은 시장의 어려움은 시장에서 해결돼야 할 일이라면서 강경한 태도를 견지했지만 막후에서는 나름대로 준비를 다 해두고 있었다. 물론 시장기능에  왜곡이 생겼을 경우 한은의 역할이 없는 것은 아니라면서 일말의 가능성은 늘  열어두고 있었다.


   하지만 11일 한은은 얼마의 달러 자금을 시장에 공급했는지, 참여한 스왑시장이 통화스왑(CRS)시장인지 FX스왑시장인지에 대해서는 '노 코멘트'로 일관했다. 반면 서울스왑시장 참가자들은 한은이 5억~10억달러 정도의 달러 자금을 풀었고, CRS시장 보다는 상대적으로 만기가 짧아 포지션 관리가 한결 나은 FX스왑시장을  주로 이용했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이러한 한은의 스왑시장 개입 내용에 대한 함구는 중앙은행이 시장에 개입함으로써 야기될 지 모르는 시장왜곡을 최소화하려는 의도다. 일례로 만일 중앙은행이 FX시장의 6개월물을 대상으로 '셀&바이'스왑을 했다고 밝힌다면 이쪽 기물로  '바이&셀'을 하려는 상대거래가 쏠려서 시장에 또 다른 왜곡을 불러올 수 있다.

 


'FX스왑'과 '통화스왑'의 차이
 

   일반적으로 외환스왑(FX스왑)과 통화스왑(CRS, Currency Swap)은 상대방간 서로 다른 통화를 교환하고 일정기간이 지난 이후 원금을 재교환하는 거래이다. FX스왑과 통화스왑은 환매조건부 성격의 매매라는 점에서 비슷하다. 그러나 이자를 지급하는 방식과 스왑기간에서 차이가 존재한다.


   FX스왑은 거래의 양 당사자가 현재의 계약환율에 따라서 서로 다른 통화를 교환하고, 일정기간 후 최초 계약시점에서 정한 선물환율에 따라 원금을 재교환하는 거래이다. FX스왑은 동일한 거래상대방과 현물환과 선물환 또는 만기가 다른 선물환과 선물환, 현물환과 현물환 등을 서로 반대방향으로 동시에 매매한다.


   때문에 실제 FX스왑은 보유중인 여유통화를 담보로 필요한 통화를 차입하는  거래와 유사하다. 물론 외화자금의 흐름을 일치시키거나 외환거래 결제일을  연장하거나 단축시시켜 환리스크를 관리하기 위한 목적으로 사용된다.
    반면 통화스왑은 서로 다른 통화의 자금을 필요로 하는 두 거래당사자가 만기일에 계약시점에서 약정한 환율에 의해 원금을 교환함과 함께 계약기간 동안 다른 통화표시의 이자를 지급한다.


   FX스왑과 통화스왑은 스왑의 기간에서도 차이가 있다. 때문에 FX스왑은 1년 이하의 단기자금 조달과 환리스크 헤지의 수단으로 이용되나 통화스왑은 1년 이상  중장기 환리스크 및 금리에 대한 리스크를 함께 헤지하는 수단으로 이용된다. 통화스왑은 장기자금 조달, 환리스크 관리, 금리차익 및 금리리스크를 위한 수단으로 사용되는 것이다.


   이자를 지급하는 방식도 FX스왑은 스왑기간중 해당통화에 대한 이자를 교환하지 않고 만기시점에 양 통화간 금리차이를 반영한 환율(계약시 선물환율)로 원금을 재교환하나 통화스왑은 계약기간 동안 이자를 직접 교환한다. 

 

   FX스왑의 거래에서 가격표시는 선물환과 마찬가지로 스왑포인트(선물환율-현물환율)로 호가되는 반면 통화스왑은 금리를 기준으로 표시된다.


   최근 환율헤지를 위한 수출기업들의 헤지물량이 환율 뿐 아니라 시장금리에  영향을 미치는 것도 1년 이상 중장기 환리스크를 위한 물량들이 시장에 출회되면서 통화스왑 뿐 아니라 금리스왑, 나아가 국채선물에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이다.

 

출처: 연합인포맥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