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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t] 7월 금통위: 채권금리, 단기고점 형성과정

bondstone 2008. 7. 10. 16:30

[Bond Spot] 채권금리, 단기고점 형성과정

7월 금통위 금리인상 시사, 연내 50bp 인상 예상

 

한국은행은 기준금리를 3/4분기와 4/4분기 중 각각 한차례씩 50bp 인상할 것으로 예상한다. 추세적인 채권금리 하락을 위해서는 미국의 금리인상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긴축이 필요하지만, 예상보다 빨라질 금리인상과 강력한 외환시장 개입으로 채권금리의 단기고점 형성 수준과 시기는 앞당겨질 것이다. 국고5년 6.20~30% 수준에서는 단기매수 대응을 권고한다.

 

7월 금통위 통화정책방향과 한은총재의 기자회견 내용을 종합할 때 한국은행은 기준금리를 3/4분기와 4/4분기 중 각각 한차례씩 50bp 인상할 것으로 예상한다. 금통위원들간의 의견 조율 여하에 따라 8월 인상 가능성도 높아졌다.

 

1) "소비자물가상승률이 앞으로도 상당기간 높은 오름세를 지속할 것이다. 물가는 한번 올라가기 시작하면 관성이 있고 공공요금 중에 아직 현실화되지 않은 것도 있다. 원유가격이 110~120달러로 내려가주면 좋지만 그렇다고 물가가 금방 안정되는 것도 아니다. 최소한 금년 하반기 중, 내년에도 목표범위의 중간인 3%로 돌아오기가 쉽지 않다."

 

2) "기준금리의 변경과 공개시장 조작이 한국은행의 기본적인 통화정책 수행방식이다. 선택이 어려울 때는 한국은행이 본질적으로 부여받은 임무가 무엇인가를 생각해야 한다. 기대인플레율이 올라오고 있다는 것을 뚜렷하게 인식하고 있다."

 

3) "경제는 둔화되고 있지만 감속이 빠르게 진행되지는 않을 것이다. 자산가격 하락이 경제전체의 정상적인 운영이 안될 정도로 우리경제에 큰 혼란을 가져올 상황은 아니다."

 

ㅁ 재정부와 한국은행은 최근의 물가상승이 고유가에 의한 공급측면과 유동성에 따른 수요측면의 영향을 동시에 받고 있다는 진단을 하고 있다. 실질정책금리가 마이너스인 통화완화 상황에서 외환시장 개입만을 통한 물가안정은 한계가 있다. 물가안정을 위한 긴축에는 원달러환율 하락과 기준금리 인상이 병행되어야 중장기적으로 신뢰도를 높일 수 있고 그 수준을 유지시킬 수 있다.

 

ㅁ 중장기적으로는, 한국은행만의 긴축으로 글로벌 유동성 흡수와 유가안정, 인플레 안정 효과를 이끌어내기 어렵다. 추세적인 채권금리 하락을 위해서는 미국의 금리인상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긴축이 필요하다. 그러나 미국의 금리인상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되는 4/4분기를 전후해서는 오히려 한국은행의 긴축속도가 완화될 가능성이 높다.

 

ㅁ 기준금리 인상 시점은 예상보다 앞당겨질 것으로 보이며, 외환시장 안정정책은 예상보다 강력하다. 단기적으로는, 기대인플레가 추가 확산보다 진정국면으로 들어갈 수 있는 반면, 환율하락과 금리인상을 통해 수출과 내수의 둔화속도는 빨라질 수 있다. 인플레와 경기측면에서 채권금리의 단기고점 형성 수준과 시기도 앞당겨질 것이다.

 

ㅁ 금통위 직전까지 금리인상을 예상한 시장참가자가 많지 않았고, 국고5년 금리는 고점대비 10bp가 하락했다. 여전히 overweight 포지션도 많았던 것으로 보인다. 과거에 비해 직접적이고 분명한 금리인상 시사가 아니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금통위 이후 기준금리 인상을 추가로 반영하는 과정은 필요하다.정확하게 추정하긴 어렵지만, 국고5년의 전고점 6.16%을 감안하면 6.20~30% 수준에서는 매수로 대응할 것을 권고한다. 인플레가 성장을 낮추는 국면이므로 curve는 더 flat해질 것이며, 10년-5년을 비롯한 장기영역은 역전이 가능할 것이다. 은행채는 현시점에서도 여전히 비중축소를 권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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