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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바이 국영기업 두바이월드, 채무지불유예 전격 요청

bondstone 2009. 11. 27. 09:44

n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정부, 정부소유 최대 지주회사인 두바이월드의 채무상환을 2010년 5월말까지 6개월간 채무상환 유예 전격 요청하며 사실상 모라토리움 선언

à 과잉투자의 필연적 버블붕괴 재입증. 글로벌 금융불안의 후행적 현상으로 세계 및 한국경제 영향은 미미

 

- 현황: 두바이월드는 세계 최대 인공섬 ‘팜 주메이라’를 개발한 부동산 개발기업 나크힐을 비롯, 세계 3위 규모의 항만운영기업 DP월드, 투자사 이스티스마르 등의 모회사로 06년 3월 두바이 통치자 셰이크 모하메드의 칙령에 의해 출범한 기업. 두바이월드의 부채규모는 590억달러(원화 68조원)로서 두바이 정부와 정부 소유기업의 전체 부채규모 800억달러의 70% 이상을 차지. 2010년 5월까지 상환 또는 재융자해야 하는 부채규모는 나크힐의 35억달러를 포함 56.8억달러 규모임.

 

- 배경: 두바이 정부가 세계 최고 건물 및 세계 최대 토목 공사를 잇달아 시행하는 과정에서 과잉투자를 단행함에 따라 두바이 GDP 374억달러의 두 배가 넘는 800억달러의 부채 조달. 그러나 세계 금융위기 여파로 대출조건이 강화되면서 자금조달이 어려워지는 동시에 두바이 부동산 가격이 절반 수준으로 폭락함에 따라 두바이 부동산개발사들은 자금조달 및 차환 발행 막히며 모라토리움 선언

 

전망: 채권단의 두바이월드 채무 상환 유예 요청 수용 가능성 높음에 따라 두바이 정부의 디폴트 가능성은 희박. 두바이월드의 채권단 가운데 HSBC 홀딩스 및 바클레이스 등 외국 금융기관도 포함되어 있지만, 아부다비 상업은행, 에미리트 NBD PJSC 등 UAE 금융기관이 주축을 이루고 있기 때문임. UAE는 아부다비, 두바이 등 7개 지방정부로 구성되어 있는데, 두바이가 몰락할 경우 아부다비 등 UAE 전체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아부다비 정부가 이를 외면하기 어려운 상황임. 아부다비는 외국자본 차입에 의존해 온 두바이와 달리, 세계 3위 석유 생산국인 UAE에서 95%의 석유매장량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막강한 자금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미 두바이 정부가 발행한 채권을 대부분 아부다비 정부 및 아부다비은행이 매입한 바 있음. 따라서 아부다비 정부가 두바이정부 소유 기업의 인수 합병 등을 통해 경제예속화하는 가운데 금융지원 가능성 높음.

 

세계경제 영향: 유럽계 은행들의 노출 가능성 제기되면서 유럽 증시 타격. 그러나 금번 사태 역시 글로벌 금융위기의 잔파로 보인다는 점에서 새로운 충격이라기보다는 후행적 파장이 될 가능성. 다만 동 사태는 선진국 정책당국으로 하여금 섣부른 출구전략을 억제하는 요인이 될 가능성

 

한국경제 영향: 국내 금융권의 UAE에 대한 채권잔액은 2억 2,100만달러로써 이 중 두바이 채권(익스포저)은 8,800만달러이며, 두바이 정부가 채무상환 유예를 요청한 두바이월드 채권 잔액은 3,200만달러임. 따라서 국내 금융기관이 보유한 총 대외채무 528억달러에 비해 매우 미미한 수준으로써, 이로 인한 국내 금융기관의 손실 폭은 미미. 다만, 자라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 놀란다고 원/달러환율의 하락압력은 약화될 가능성

 

(현대증권 Economist 이상재)

 

 

건설: 두바이월드(자회사 나킬) 모라토리엄 관련 EPC업체는 영향 없음!


- UAE는 7개 토후국(두바이, 아부다비, 샤르자, 아지만 등)으로 구성된 국가
- 이중 두바이는 유전과 가스전이 없어 개발사업으로 발전 영역을 결정
- 전년 9월 리만사태 이후 이미 Nakeel 관련 재무악화는 예견된 상황
- 동 모라토리엄 선언은 두바이 정부에서 직접 재정을 투입하여 해결하겠다는 의미
- UAE에 진출한 국내 업체는 삼성엔지니어링, GS건설, 현대건설, 대우건설, 삼성물산, 성원건설 등임
- 이중 Naleel 등 두바이 지역내 개발사업 진행은 삼성물산과 성원건설에 한정
- 즉, 삼성엔지니어링, GS건설, 현대건설의 플랜트 위주의 EPC영역은 전혀 Risk가 없는 상황. 이들은 루와이스 내지 아부다비 현지에서 공사수행중. 동 지역은 원유 및 가스수입이 재원으로서 향후 강한 수주모멘텀을 보유한 지역임

 

(현대증권 건설담당 Analyst 이창근)

 

 

채권: 시세분출로 채권금리 추가하락 가능할 수도 있겠지만, 매도타이밍으로 판단

 

- 양호한 펀더멘털, 높은 정기예금금리로 인한 채권투자 매력도 저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