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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매수를 미루던 보험사의 숏커버 가능성은?

bondstone 2010. 8. 26. 11:06

금통위(8/12) 이후 보험사의 이례적인 채권매도가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09년 하반기 이후 채권투자를 많이 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보험사가, 계속된 금리하락으로 참지 못하고 채권매수에 나서게 되면(숏커버) 금리가 한차례 더 급락할 수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와 기대가 공존하고 있습니다. 삼성, 대한생명등 대형 보험사들은 올해 상반기 중 상장을 통해 자금유입 규모가 더 커진 상태입니다.

 

인포맥스 데이터에 따르면 보험사는 8월11일~23일까지 2.3조원의 채권을 순매도했습니다.(장내거래 제외)

이후 25일까지 이틀간 1.26조를 순매수하여 결국 8월11일 이후 1.0조를 순매도했네요.

 

- 주요 순매도: 국고10년(8-5) 8128억, 국고5년(9-3) 4491억, (9-1) 1913억, 국고3년(9-4) 1600억

- 주요 순매수: 한국전력(2020.8월만기) 1500억, 한국철도공사(2020.8월만기) 1500억, 국고5년(10-1) 1476억, 통안(2012.8.2만기) 1460억, 한국철도시설채권(2020.8월만기) 1460억

 


그러나 대차대조표상 생명보험사의 상황(5월말 기준)은 의외로 양호합니다.


- 총자산 378조, 유가증권 195조, 채권 139조(국공채 119조)
- 총자산 대비 채권투자비중 36.8%으로 04년 이후 최고(04년 이후 평균 33.8%)
- 유가증권 대비 채권투자비중 71.4%으로 04년 이후 최고(04년 이후 평균 66.3%)
- 20년 투자 급증: 2007~2009년 3년 동안 채권순매수의 21%가 20년 투자, 09년 12월부터 45%로 급증(RBC 이슈에 의한 비중증가로 추정)
- 채권듀레이션은 7월말 4.53에서 8월25일 4.60으로 증가(09년 이후 최고,인포맥스). 채권매도는 많았지만, 3~10년을 팔고 20년물을 집중매입했기 때문으로 추정

- 대한생명(3월상장): 신규공모자금 1.3조 유입. 국공채 0.4조 투자, 수익증권 1.16조 투자(매칭형으로 추정). 3월에 설정된 투신 펀드들을 살펴봤지만 뚜렷하게 어느 곳에 어떤 만기로 들어갔는지 파악이 어려웠습니다. 혹시 아신다면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6개월 만기 매칭형으로 들어갔다고 추정하면 9월말에 재투자 결정시점에 수급에 영향을 줄 수 있을 듯 합니다.
- 삼성생명(5월상장): 신규공모 없어 자산증가 없었음

 

- 최근 보험사들은 국채 20년을 사도 조달금리 대비 불리한 구조이기 때문에, 대안펀드나 대체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은 상황입니다. 보험사 뿐 아니라 전반적인 분위기가 그러네요. 참고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