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ndstone

양적완화(QE2) 종료 이후를 그려본다

bondstone 2011. 4. 25. 21:37

월요일 Dongbu Page에서 말씀드렸던 외국인들의 국채선물 매매 전망은 완전히 빗나갔습니다. 집중 매도는 제한적일 것으로 봤지만, 1만계약 이상 대량매도에 나섰네요. 주가상승과 외국인 매도를 감안하면 오히려 시장이 잘 버틴 듯 합니다.

 

오늘은 양적완화(QE2) 종료의 영향에 대한 리포트입니다.

 

내용을 간략히 요약해드리면,

 

QE2는 6월로 종료될 것으로 봅니다. 그러나 양적완화나 금리인상보다 중요한 것은 자산규모의 축소 시점인데요. 왜냐하면 연준자산이 동결되는 동안 만기도래 자금의 국채 재투자가 이어질 것이기 때문입니다. MBS 매입과 달리 국채 매입은 통화팽창과 직결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실제 QE1 당시 미지근하던 글로벌 금융시장은 장기국채 매입을 결정한 이후부터 본격적으로 자금이동이 시작되었습니다. 연준 인사들의 발언을 종합해볼 때 연준자산은 6월 QE2 종료 후 1년간 동결된 후 내년 하반기부터 2016년까지 점진적으로 축소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따라서 QE2보다는 작지만, 자산동결과 국채 재투자의 효과는 여전히 글로벌 자산가격의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내용입니다. 내년 초까지 주가와 장기국채, 원화의 동반강세가 연장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QE2 종료 이후 미국채금리 상승에 대한 걱정이 많습니다만, 상당부분은 선반영되었다고 봅니다. 우리나라나 유로존 모두 금리인상 혹은 긴축 초기의 장기금리는 오히려 하락하기도 했습니다. Fed 금리가 1~2% 수준으로 인상되기 전까지 추세적상승보다는 큰 박스권을 형성할 것이라는 내용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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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ndstone] 양적완화(QE2) 종료 이후를 그려본다

 

연준자산, QE2 종료 후 1년간 동결, 2016년까지 점진적 축소

QE2 종료를 앞두고 마지막 FOMC가 열린다. QE2는 6월말로 종료되고, 연준의 금리인상은 4Q11~1Q12 중 시작될 것으로 예상한다. QE2 종료와 금리인상보다 중요한 것은 연준 자산규모의 축소시점이다. 연준 자산은 QE2 종료 이후 약 1년간 동결될 가능성이 높다. 그 동안에는 만기상환 금액만큼의 국채 재투자가 진행될 것이다. 연준 자산의 축소 시점은 내년 하반기부터 5년에 걸쳐 완만하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한다. 시장이 변곡점을 걱정해야 하는 시점은 2Q12이다.


QE1과 QE2의 중요한 차이, 국채매입을 통한 화폐화

MBS나 기관채 매입이 중앙은행의 금융시장 안정화 기능이라면, 국채 매입은 정부부채를 중앙은행이 발권력을 통해 메우는 통화팽창 과정이다. QE1 당시 글로벌 금융시장의 반응은 미약했지만, 09년3월 장기국채의 매입 결정 이후 막대한 유동성의 이동이 시작되었다. 주가는 상승했고, 금리 상승속도는 크게 둔화되거나 하락했다.


미국 국채시장에 QE2 종료의 영향은 선반영되었다

QE2가 시작되는 시점을 전후하여 미국채10년 금리는 135bp가 급등했다. 금리인하 싸이클의 막바지에 오히려 장기금리가 크게 상승했던 우리나라의 경우처럼, 미국 국채금리도 미래의 인플레 등을 이미 선반영하고 있다. 기준금리 인상 이후 독일과 우리나라가 그랬듯, 정상화의 속도가 예상보다 느려질 경우 장기금리는 오히려 완만하게 하락할 가능성도 있다. 미국의 기준금리가 1~2% 수준으로 인상되기 전까지 미국채10년 금리는 추세적 상승보다 큰 박스권을 형성할 것이다.


글로벌 자산가격 동반상승의 연장, 장기국채 매수

QE2보다는 작지만, 연준의 상환금액 국채 재투자는 신흥국으로의 자금이동과 함께 주식, 장기국채, 신흥국 통화 등 글로벌 자산가격의 동반 상승을 2012년 초까지 연장시킬 것이다. 기준금리 인상의 영향으로 국고3년 금리는 연말 4.00% 수준까지 완만하게 상승하겠지만, 이자를 포기할 정도의 속도는 아니다. 연내 국고5년과 10년 금리는 각각 3.90%, 4.20%까지 하락할 것이며, 국고 3/10년 스프레드는 40~60bp 수준으로 축소될 것이다. 현재 채권금리 수준은 3개월래 금리인상을 한차례 이상 선반영하고 있다. 장기국채의 매수를 권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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