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ndstone

8월 금통위: 외형은 그대로지만, 내면은 바뀌고 있다

bondstone 2012. 8. 9. 16:57

안녕하십니까 동부증권 신동준입니다.

 

8워 금통위 코멘트입니다.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Bondflash] 외형은 그대로지만, 내면은 바뀌고 있다

 

8월 금통위, 기준금리 동결

8월 금통위는 기준금리를 3.00%로 동결했다. 한국은행은 8월통화정책방향에서 “세계경제의 회복세가 완만할 것이며, 국내경제의 GDP갭이 상당기간 마이너스를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장은 추가 금리인하를 기정사실화하고 있었지만, ECB와 Fed가 추가조치를 단행하지 않았고, 최근 국제금융시장의 분위기가 개선되면서 오히려 경기에 대한 불안이 커질 수 있는 연속 인하 보다는 동결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듀레이션 중립과 커브 플래트너로 대응

채권금리는 9월 금리인하 기대를 바탕으로 금리반등시마다 저가매수가 유입될 것이다. 그러나 국제금융시장 개선과 가격부담으로 국고3년 금리가 당장 2.75%를 크게 하회하기도 어렵다. 9월 금통위까지 국고3년 금리는 2.75% 부근에서 정체될 것이다. 반면 여유가 있는 장기물의 상대적 강세로 국고 3/10년 스프레드는 20bp대 초반까지 축소될 것이다. 듀레이션 중립을 유지하되, 국고 3/10년 기준 20bp대 초반~30bp대 초반의 커브 트레이딩 대응이 유효하다.

 

7월 금통위 이후 글로벌 금융시장의 뚜렷한 분위기 개선

7월12일 기준금리 인하 이후 글로벌 금융시장의 분위기 개선이 뚜렷하다. 1) 유로존의 안전판이 강화되었다. 핀란드, 오스트리아 등 독일의 입장에 서 있던 유로존 중앙은행들이 드라기 ECB총재를 지지하는 방향으로 선회하면서 국채매입과 ESM을 둘러싼 기대와 안전판이 강화되었다. 독일 중앙은행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독일 행정부가 ECB의 국채매입 플랜을 지지하면서 미묘한 분위기 변화가 관찰된다. 또한 2) 미국의 고용지표 개선으로 미국경제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졌으며, 이런 요인들을 바탕으로 3) 제로금리에 근접한 선진국 기준금리를 활용한 Carry Trade가 재개되고 있다. 실제로 7월 금통위 이후 글로벌 주식시장(MSCI)은 5.7%, 유럽은 7.9%, 신흥아시아와 KOSPI는 각각 6.8%, 6.6% 급등했다. 원/달러 환율은 23.2원 하락했고, 원자재가격(CRB)은 4.8% 상승했다. 동 기간 우리나라 국채10년 금리가 28bp 급락하는 등 신흥국 국채금리들은 하락했지만, 안전자산으로 분류되었던 미국, 독일, 호주, 북유럽 국채금리들은 15~44bp 가량 상승했다.

 

경기부양효과와 Carry Trade의 영향, 9월 전후 채권금리 반등 예상

시차를 감안할 때 5월 중순 이후 집중된 글로벌 경기부양효과는 중국과 미국을 중심으로 9월을 전후하여 가시화될 것이다. 독일 헌재의 ESM 판결도 예정되어 있다. 우리나라의 과거 네차례 금리인하 싸이클에서는 첫번째 인하 이후 채권금리는 늦어도 4개월래 반등을 시작했다. Carry Trade를 통해 외국인의 국내 주식순매수가 시작되는 경우에는 글로벌 주식과 함께 채권가격 동반 강세가 일반적이다. 다만 경험적으로 주가상승과 함께 선진국 금리는 약 1~2개월 이후에, 신흥국 금리는 약 3개월 후에 반등을 시작했다. 9월을 전후하여 경제지표 개선과 맞물리면서 3Q12 중후반 이후 채권금리 반등을 예상한다. 기준금리 인하는 9월에 추가로 단행되지 않는다면 현 수준인 3.00%에서 마무리될 가능성이 높다.

 


보고서 전문을 보시길 원하시면 자료보기를 클릭해주세요. 자료보기 (2p)

 

 

120809_신동준_Bond Flash.pdf

 

 

 

 

제일 많은 질문은, 왜 숏은 아닌가?, 추세가 바뀌는건가?입니다.

 

숏 추천을 하지 않은 이유는,

기준금리 동결로 오늘은 금리가 상승하고 있지만, 금리인하를 선반영한만큼 되돌아오면 다시 9월 금리인하 기대와 장기불황 등을 재료로 채권금리는 횡보하거나 조금씩 하락할 가능성이 높아 보이기 때문입니다.

 

Carry Trade 등에 의한 금융시장의 분위기 개선을 넘어서, 경제지표 개선이 확인되거나 채권에서 주식으로의 자금이동이 나타나기까지는 적어도 한두달 시간이 걸리겠지요. 더구나 금리인하의 폭과 시기에 대한 기대가 다소 약해지더라도 당장 3월처럼 미래의 금리인상 우려가 불거질 가능성도 없습니다. 그렇다면 국고3년 기준으로 한달 동안 아래위로 10bp 내외라면 듀레이션은 중립으로 유지하는 것이 맞다고 봅니다.

 

일반적으로는 포트폴리오의 선제적 대응차원에서 말씀을 많이 드려왔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당국/한국은행이 비관론으로 돌아선지 한달 정도 밖에 되지 않았고, 워낙 풍부한 대기매수세가 존재합니다. 따라서 9월을 전후한 시점에서 금리가 상승하는 경우에도 언더웨잇이나 숏 포지션으로 변경할 만한 시간이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포지션 변경은 데이터들을 확인하고 가셔도 늦지 않을 것 같습니다. 다만 향후 신속한 포지션 변경이 가능하도록 유연하게 포트폴리오를 가져가실 필요는 있다고 봅니다.

 

이상입니다.

 

 

 

120809_신동준_Bond Flash.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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