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ndstone

ECB 정책회의, “Detail이 달랐다”

bondstone 2012. 9. 7. 09:23

보고서에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주가와 금리의 하단은 ECB에 의해서 막혔고, 상단은 미국의 ADP 고용지표와 ISM서비스업지수에 의해서 열렸다고 봐야겠죠. ISM제조업지수와 세부 고용지표가 워낙 안좋았었으니까요. 전일 주가와 금리급등은 ECB + 경제지표의 힘이었다고 봅니다.

 

 

[Bond Flash] ECB 정책회의, “Detail이 달랐다”


ECB의 전면적 통화정책 도입(OMT)은 이미 알려진 내용이었지만...

ECB가 전면적 통화정책(OMT: Outright Monetary Transaction)을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해당국가가 EFSF와 ESM에 요청할 경우 1~3년 국채를 매입할 것이며, 엄격하고 효과적인 조건을 이행하지 못할 경우 국채매입은 중단된다. 규모나 한도는 없으며, 선순위의 지위를 갖지 않는다. 대부분 알려진 내용이었지만 시장은 환호했다. 미국 S&P500은 2.0%, 유럽은 3.4%가 급등했고, 미국과 독일 국채10년 금리는 8bp 상승, 이탈리아와 스페인 국채10년 금리는 각각 25bp, 38bp가 급락했다. 벌써 ‘드라기의 해법은 미봉책’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이미 알려진 내용임에도 불구하고 시장은 크게 반응했다.


그러나 Detail이 달랐다

1) 스페인의 전면적 구제금융 신청이라는 이벤트는 리스크요인에서 불확실성 해소라는 전환점으로 바뀌었다. EFSF/ESM의 규모로 스페인의 구제금융을 감당할 수 있을 지 혹은 독일이 수용할 것인지의 여부가 리스크요인이었다면, 이제부터는 스페인이 요청 시 3년 이내 국채의 무제한 매입과 차환을 통해 스페인의 디폴트 가능성은 원천적으로 차단되었다.

 

2) 더불어 OMT 요청국에 한해 ECB에 대한 은행의 담보조건을 완화했다. 최저 신용등급 하한을 유보함으로써 국채와 함께 은행의 자금조달 리스크도 대폭 감소했다.

 

3) ECB의 유통시장 개입(OMT)과 불태화는 예상했던 내용이다. 그러나 EFSF의 발행시장 개입은 완전히 다르다. 정부의 필요자금을 중앙은행이 직접 나서서 조달해주는 부채의 화폐화(debt monetizing)로 상당한 정책변화의 의미가 있다. 드라기 ECB의장이 “EFSF와 ESM에 요청하면 국채를 매입해주겠다”고 언급했고, 이례적으로 유럽재무장관회의 융커 의장이 배석하며 신뢰도를 높였다.

 

4) 독일도 패자가 아니다. 스페인이 국채매입을 요청할 경우 엄격한 조건을 수행해야 한다는 전제조건은 오히려 강화되었다. 스페인의 국채매입 요청을 계기로 스페인의 일부 주권이 제한되면서 은행연합과 재정 및 정치적통합을 가속화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메르켈 독일총리는 10월19일 유로존 정상회담에서 은행연합을 논의하게 될 것이며 10월중 OMT 가동 여부는 스페인에 달려있다고 언급했다. 장기적으로는 독일이 주도권을 쥐게 되는 모양새며, 스페인이 원하는 그림은 아니다. 향후 스페인 국채매입의 조건들을 협상하는 과정에서 시장이 흔들릴 가능성이 있지만, 그때는 위험자산 매입의 기회가 될 것이다.


단기전망은 같지만, 전략이 다르다

과거 국채매입프로그램(SMP)은 끊임없이 독일 등의 반대에 부딪혔고, 매입은 수주 후에 중단되며 효과도 제한적이었다. 불태화(sterilized)라는 측면에서 SMP와 다를 것이 없었다. 그러나 OMT의 달라진 Detail은 시장의 반응을 이끌어 냈다. 9월 금리인하 여부와 관계없이 이미 시장은 1.5차례의 기준금리 인하가 선반영된 상황이다. 금리인하는 한차례로 마무리될 것이다. 당분간 박스권이라는 전망은 크게 다르지 않지만, 전략이 다르다. 반등시 매수가 아닌 반락시 장기물 중심 이익실현을 권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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