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onomy

거품을 빼는 중국과 리플레이션 국면으로의 진행

bondstone 2013. 5. 10. 10:48

[Dongbu Page] Economy - 거품을 빼는 중국과 리플레이션 국면으로의 진행

 

Diagnosis
주요국 경제지표에서 온도차이가 느껴진다. 일본의 경우 발표되는 대부분의 지표가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고 있다. 미국은 제조업을 중심으로 지표둔화가 느껴지지만, 미국 내수 및 서비스업에 국한된 경제지표는 양호하다. 유럽은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기도, 하회하기도 하지만 지표의 수준자체가 워낙 낮기 때문에 큰 의미를 부여하기는 힘들다. 중국의 경우 예상보다 경제지표가 부진한 쪽으로 움직이고 있다.

 

경제지표 부진에도 중국정부는 인위적인 경기부양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이는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성장을 추구하는 중국의 정책당국자들이 정책의 우선순위를 양적인 외형성장보다는 거품을 뺀 질적 성장에 초점을 맞추고 있기 때문이다. 사실, GDP 규모로 전세계 2위인 중국이 8% 가까운 성장률을 언제까지 지속할 수 있겠는가? 버블이 붕괴되면서 망가졌던 개도국을 반면교사 삼고 있는 중국은 14년 목표성장률 역시 7.5%에서 7.0%로 조정하면서 경제에 낀 기름기를 지속적으로 뺄 것이다.

 

 

물가와 성장률로 접근한 경기순환과 국면의 위치파악
주요국 중앙은행의 금리인하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2일에는 ECB가, 3일에는 인도가, 그리고 7일과 8일에는 호주와 폴란드 중앙은행이 각각 25bp 금리인하를 단행했다. 한국은행 역시 드디어 25bp 금리인하를 단행했다. 정책금리 인하를 통해 얻는 것은 당연히 경기의 하방 리스크를 제한하는 것이다. 잃을 수 있는 것은 기대인플레이션 상승이다. 이밖에 환율, 자산가격, 신용상황, 구조조정, 정책공조 등이 통화정책 결정시 고려대상이다.

 

물가와 성장률로 구분할 경우 글로벌경기는 리플레이션 국면에, 한국은 디플레에 가까운 위치에 놓여있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 한국정부는 부동산 종합대책, 대규모 추경, 투자활성화 대책을 발표했고, 창업•벤처기업, 서비스업 활성화 방안도 마련된 상황이다. 중간 과정이야 어찌됐든 한국은행의 금리인하는 정책공조로 나아갔다는 측면에서 25bp 인하 이상의 효과를 발휘할 것이다. 지금은 디플레 근방에 위치해 있지만 하반기 한국경제는 리플레이션 국면으로의 진행이 예상된다. 

 


China-Closeup

4월의 높은 CPI상승률은 채소, 하락한 PPI상승률은 내수 부진때문
4월 CPI상승률은 2.4%YoY로 예상치를 소폭 상회했다. 물가상승을 주도한 요인은 식품 가격의 상승(4.0%YoY)이며, 특히 채소 가격 상승(5.9%YoY, 11.2%MoM)의 기여도가 컸다. 4월 채소가격이 급등한 원인은 올해 4월 평균기온이 평년보다 0.4도 낮았고, 강우량도 17.9% 감소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점을 감안할 때 향후 채소가격이 점차 정상화될 것이며, 돈육가격(-6.5%YoY)이 큰 폭으로 반등하기 전까지는 물가 상승 압력이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한다.


한편 4월 PPI상승률은 -2.6%YoY로 예상치를 하회했는데, 이는 중국 국내 실물경기 부진에 따른 수요 감소 및 원자재 가격 하락 등을 원인으로 해석할 수 있다. 특히 4월 PPI 하락폭이 커지면서 기업 실적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철강 등 중공업 산업의 구조조정은 불가피...
第一財經日報(제일재경일보)에 따르면 연초부터 경기 부양책을 기다리기만 했던 철강, 시멘트 기업들은 적자 경보가 켜졌다고 한다. 주요 중대형 철강 기업에 대한 조사 결과로는 1Q13에 철강 기업들이 흑자전환된 후 4월부터 다시 적자 상태에 빠졌다고 한다. "도시화" 및 정권교체 테마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철강 가격이 1Q13에 상승했지만, 부양책이 무산된 이후 다시 가격 조정 국면으로 진입했다. 정부의 경제성장 둔화에 대한 용인도가 높아지면서, 산업 구조조정을 주도하는 방향으로 정책 기조를 바꾼 이후 중공업 위주로 성장했던 과거와 달리 관련 산업의 구조조정이 불가피한 것으로 판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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