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onomy

QE3 효과는 이제부터 시작된다

bondstone 2012. 12. 11. 10:17

[EconWave] QE3 효과는 이제부터 시작된다

 

이번 FOMC는 재정긴축 합의 시한을 눈앞에 두고 있다는 점과 오퍼레이션 트위스트(국채만기연장 프로그램)가 올해 말로 종료 예정되어 있다는 점에서 정책의 변화가 예상된다.  구체적인 내용을 지켜볼 필요는 있지만, 높아진 장기물 비중과 재정긴축으로 인한 경기   둔화 방어 필요성을 감안할 때 오퍼레이션 트위스트의 재연장보다는 자산매입규모 확대  가능성에 무게를 둔다. 


연준 자산은 왜 늘어나지 않았을까?

자산매입 규모의 확대 여부보다 정작 궁금한 것은 9월에 시행된 QE3 이후 왜 연준 자산은 늘어나지 않았냐는 것이다. QE3 이후 위험자산 가격이 오히려 하락하면서 경제 지표 호조에도 정책 효과 논란은 가열되었다. 반복된 통화완화로 정책효과가 약화되었다는 주장이 제기되는 한편, 연준이 무기한으로 MBS를 매입하겠다고 선언했음에도 시행 초기 오히려 연준 자산이 줄어들었다는 점에 대한 의구심 역시 유동성 효과를 제한했다. 연준 자산이 늘지 않았던 이유에 대한 해답을 찾는 것이 이번 FOMC에서 자산매입규모를 확대하느냐 안 하느냐보다 더 중요한 포인트다.


연준의 대차대조표에서 답을 찾다

MBS 매입에도 연준 자산이 늘지 않는 이유는 세부적인 구성항목에 답이 있었다. 연초 이후 가장 많이 줄어든 항목인 중앙은행간 스왑과 Net portfolio holdings of Maiden Lane LLC, 대출의 감소 규모는 총 1,280억 달러로 연준 자산의 4.5%에 해당한다. 용어는 복잡하고 생소하지만, 대출과 Net portfolio holdings of Maiden Lane LLC는 금융 위기 이후 대형 금융기관의 파산으로 인한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한 구제 프로그램의 종류로, Central bank liquidity swaps는 금융위기로 인한 국가들의 달러 유동성 부족과 환율 급등락을 완화하기 위한 글로벌 공조 조치로 이해할 수 있다.   금융기관에 대한 구제금융이 상환되고 중앙은행간 유동성 스왑 규모가 축소되는 것은 금융 위기가 진정국면에 접어들면서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정체에서 증가로 선회할 연준 자산규모. QE3 효과는 이제부터 시작된다

주목해야 할 것은 그동안 연준 자산 확대를 제한하는 역할을 했던 항목들의 잔액이 크게 줄어들었다는 점이다. 연초까지만 해도 $1,440억이었던 규모는 지난 11월말 156억 달러, 1/10 수준으로   축소되었다. 이제부터 연준 자산은 자산을 매입하는 규모와 비슷한 속도로 확대될 것이다. 12월에 자산매입규모를 확대하지 않더라도, 기존의 MBS 400억 달러 매입을 감안하면   월간 300~400억 달러씩 연준 자산이 확대될 것을 예상한다. 저성장, 저금리에 대한 우려, 불확실성에 대한 심리 위축 등의 요인으로 인해 금융시장을 설명ㆍ분석하는 일은 점점 더 복잡해지고 있음에 동감한다. 그럼에도 그동안 실종되었던 유동성 효과가 재개될 환경이  조성될 수 있음에 주목한다. QE3 효과는 이제부터 시작된다. 


 

보고서 전문을 보시길 원하시면 자료보기를 클릭해주세요. 자료보기 (8p)

 

121211_동부책략_EconWave.pdf

 

 

121211_동부책략_EconWave.pdf
0.73M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