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ndstone

외국인 채권자금 이탈 가능성 긴급 점검

bondstone 2013. 6. 3. 11:14

안녕하십니까 동부증권 신동준입니다.

 

지난주부터 급격히 신흥국 채권시장으로부터의 자금이탈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높아졌습니다.

연준의 출구전략 논쟁으로 달러강세-신흥국통화 약세가 나타나는 가운데, 미국 국채금리 급등의 여파로 신흥국 금리마저 크게 상승했기 때문입니다.

 

과거 금융위기 직후에는 재정건전성이나 외화유동성이 자금이탈 우려의 핵심이었습니다만,

최근에 우려가 금융시장에 반영되고 있는 국가들은, 양적완화(QE) 이후 외국인의 국채투자 비중이 높아졌거나, 정부의 자금조달 필요액이 큰 나라들이 중심입니다. 선진국 쪽에서는 호주의 자금이탈이 두드러지는 가운데, 남미쪽에서는 멕시코와 브라질을 중심으로 자금이탈이 조금씩 진행되고 있습니다.

 

흥미로운 것은 채권자금 이탈 우려로 금리와 환율이 동반 약세를 나타내는 국가의 경우에도, 최근 QE3 이후 주가가 못올랐던 국가들(우리나라를 포함)은 오히려 방어적(?)인 성격으로 외국인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의외로 가장 핫했던 동남아가 조용한데요... 데이터를 살펴보니 아직 신흥국 중에서는 외국인 국채비중이 높지 않네요. 말레이시아 정도가 위험권에 속해 있습니다만, 동남아의 자금유출입을 잘 살펴봐야 할 것 같습니다.

 

한국 채권시장의 외국인은 최근 100조원이 넘었습니다만, 그래도 신흥국 중에서는 가장 위험이 낮은 것으로 평가되었습니다(외국인들은 보통 땐 한국을 선진국으로 분류하다가 이렇게 꼭 문제가 생길 땐 꼭 신흥국으로 분류해서 봅니다). 신용등급 대비 다른 나라들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금리가 크게 높은 1~2년 고금리 단기통안채의 영향으로 단기자금은 꾸준히 유입되기 때문에 한국의 자금이탈 위험은 적어도 맨 앞서서 나타날 것 같지는 않습니다.

 

채권시장은 여전히 장기적인 금리상승이나 단기적인 증권사의 손절 등이 부담스럽습니다만, 가격적으로는 3분기말까지의 금리고점에 거의 도달했다는 판단입니다.

1) 10년 선물을 포함한 외국인들의 선물포지션이 소폭 마이너스로 전환되었고, 2) 포워드시장에서 금리인하 기대가 소멸되었으며, 3) 기술적지표들이 일제히 과매도권에 진입했다는 것이 이유입니다.

단기적으로 6~7월 중에는 국고3년 기준 2.50%대까지 반락을 거쳐 3분기 중반 이후 재상승, 그리고 연말에는 3.00%까지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합니다.

 

 

동부 리서치는 주말에 12일로 설악산으로 워크샵을 다녀왔습니다.

십이선녀탕계곡의 두문폭포까지 왕복 4시간 정도가 걸렸습니다. 매번 울산바위쪽으로만 올라가보다가 이쪽 방향으로는 처음이었는데요. 올라가는 내내 계곡물 소리를 들을 수 있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두문폭포에서는 처음으로 해무리와 무지개를 보기도 했네요(사진첨부). 리모델링된 대명콘도도 너무 좋았고, 힘들었지만, 너무 즐거운 여행이었습니다. 가족들과도 한번 가봐야겠습니다. 그 덕분에 이 자료는 일요일 밤을 새워 만들었네요.

 

감사합니다.

즐거운 하루되세요~

 

 

 

[Bondstone] 외국인 채권자금 이탈 가능성 긴급 점검

 

외국인 국채선물 매도로 원화채권 금리도 급등
외국인 자금 이탈에 대한 두려움이 커지고 있다. 1) 미국경제 개선과 연준의 양적완화 종료 논란에 따른 달러강세, 2)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국가들의 상대적으로 미약한 경기회복, 3) 글로벌 금리의 상승전환 등으로 연준의 양적완화 이후 대규모 자금이 유입되었던 신흥국으로부터의 채권자금 이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외국인은 우리나라 국채선물시장에서 5월28일 사상최대인 4만2,295계약을 순매도하는 등 5월20일 이후 9만5,692계약을 집중적으로 매도하였다. 국고10년 금리는 3.12%까지 급등하며 2월 이후 처음으로 3.00%를 넘어섰다.

 

외국인의 신흥국 채권자금 이탈은 라틴이 주도, 아시아는 아직 견조
양적완화 이후 신흥국 주식과 채권펀드로 유입된 자금은 각각 1,979억달러, 1,153억달러 규모다. 최근 변화의 조짐이 관찰되고 있다. 5월 마지막주 신흥국 채권자금은 1년 만에 첫 유출을 기록했다. 자금 이탈은 라틴이 주도하고 있다. QE1 이후 유입된 자금의 약 25%가 빠져나갔다. 반면 아시아(일본 제외) 채권펀드로의 자금유입은 아직 견조하다. 선진국채권 중에서는 호주에서의 이탈 속도가 빠르다. 중국 및 원자재시장과의 연결고리 때문이다.

 

금융위기 당시와 다른 기준, QE 이후 채권자금 유입이 컸던 신흥국들이 민감
신흥국의 외국인 자금이탈 우려는 양적완화 이후 채권자금 유입이 상대적으로 컸던 나라들을 중심으로 확대되고 있다. QE 이후 외국인의 국채 보유비중이 높아지고, 정부의 자금조달 필요액도 큰 국가들의 금리와 환율이 반응 중이다. 단기외채/외환보유고, 재정수지 등이 기준이 되었던 과거 금융위기 당시와는 다른 모습이다. 외국인의 이탈과 금리상승, 통화가치 하락은 조달비용을 높여 악순환이 될 위험이 있다. 향후 외국인의 채권자금 이탈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은 신흥국은 폴란드, 헝가리, 멕시코, 브라질, 말레이시아, 남아공 등으로 평가된다. 우리나라의 위험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채권금리 3Q13말까지의 상승 목표치에 이미 근접, 단기 반락 가능
외국인의 대규모 국채선물 매도의 영향으로 국고3년과 10년 금리가 3Q13말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던 2.80%, 3.20%에 벌써 근접했다. 단기 금리반락이 가능한 수준이다. 1) 3년과 10년을 합친 외국인의 국채선물 누적순매수 포지션이 마이너스에 진입했다. 약 1~2만계약 정도의 추가 매도 가능성이 있지만 영향력은 제한될 것이다. 2) 포워드시장에 반영되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소멸되었다. 3) 기술적지표들이 일제히 과매도권에 진입했다. 국고3년과 10년의 단기고점은 각각 2.85%와 3.20% 내외에서 형성될 것이다. 6월 중순~7월 금통위까지는 금리반락의 기회가 남아있다. 듀레이션 축소 기회로 삼을 것을 권고한다.

 

 

보고서 전문을 보시길 원하시면 자료보기를 클릭해주세요. 자료보기 (8p)

 

130603_신동준_Bondstone.pdf

 

 

 

 

2013.6.1

설악산 십이선녀탕계곡 두문폭포에서 바라본 해무리

 

 

 


130603_신동준_Bondstone.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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