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ndstone

버냉키의 結者解之, 시나리오에 추가된 금리인상

bondstone 2013. 6. 20. 11:45

[Bond Flash] 버냉키의 결자해지, 시나리오에 추가된 금리인상

 

예상보다 훨씬 매파적이었던 버냉키, 結者解之
우려가 현실로 나타났다. 어느 때보다 집중력이 필요했던 FOMC가 열리던 날, 오바마 대통령은 언론을 통해 실질적으로 버냉키의 해임을 통보했다. 시장을 배려할 여유와 집중력이 흐트러진 버냉키는, “그동안 확신을 가지고 대규모 양적완화를 추진했고, 그것이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으며, 그렇기 때문에 금리상승은 당연할 일이니 이제 내가 마무리하겠다”는 입장을 취할 수 밖에 없었을 것이다.

 

내년 중반 자산매입 종료, 시나리오에 추가된 금리인상 시점
연준은 작년 12월 FOMC에서 실업률 6.5%와 인플레율 2.5%까지 제로금리를 유지할 것이며, 그 시기는 15년 하반기로 예상한다고 밝혀왔다. 실업률의 빠른 하락으로 제로금리 유지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자  버냉키는 3월 FOMC에서, “실업률이 6.5% 이하로 떨어지더라도 제로금리를 계속 유지할 수 있다, 실업률 목표를 낮출 수도 있다”고 언급하며 시장의 우려를 불식시켰다. 2%를    넘었던 미국 국채10년 금리는 1.60%대까지 반락했다. 그러나 미국 국채금리가 다시 2%를 상회한 6월 FOMC에서 버냉키는 “연내 자산매입 규모를 줄일 수 있으며, 내년 중반까지는 종료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매파적으로 돌아섰다. 동시에 연준은 14년 실업률 전망치를   3월 6.7~7.0%에서 6월 6.5~6.8%로 수정했다. 한사람을 제외한 모든 연준 멤버들은    15년말까지 기준금리가 인상되어 있을 것이라고 투표했다. 자연스럽게 시장은 이제 자산매입 축소가 마무리되는 14년 중반 경부터는 제로금리 정책이 종료될 가능성까지도 추가하여 프라이싱하기 시작했다. 미국 국채금리는 10년물이 17bp, 30년물이 7bp 상승했다.

 

연준의 고민 - 경기와 물가, 그리고 과도한 위험추구 성향
경기개선만으로 자산매입 규모를 축소한다면 금융시장에는 부정적이지 않다. 그러나 최근 들어 버냉키와 연준은 경기개선 외에 시장의 과도한 위험추구 성향이 단기적으로 강해지면서 버블을 만들어낼 위험이 있다는 경고를 해왔다. 경기개선에 따른 금리상승은 좋은 일이라는 버냉키 의장의 발언이 주식시장에도 좋게 들리지 않는 이유다. 그동안 양적완화 규모를 더 유지할 것이라는 예상의 배경은 디플레 가능성이었다. 블라드 샌프란시스코 연준총재는 낮은 인플레를 이유로 반대표를 던졌다. 그러나 FOMC는 이를 일시적인 요인이라고 정의했다. 미국 국채금리가 급등하는 과정에서 BEI(기대인플레)가 하락하는 경우는 거의 없었다. 그러나 최근 미국 국채시장의 상황은 그렇다. 소비자물가지수 항목에서 42%를 차지하는 주거비가 주택가격에 1년 후행한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올해 8~9월부터는 디플레 우려는 크게 완화될 것이다. 기대인플레까지 반영되는 동 시점을 전후하여 미국 국채10년 금리는 2.50% 수준까지 상승할 것이다.

 

1/2년 스프레드 확대, 단기적으로 2/10년 스프레드 등 단기영역 평탄화 예상
금리인상의 반영이 아니면 어지간해선 확대되지 않는 통안 1/2년 스프레드가 18bp까지 확대되었다. 2년 만에 최고 수준이며 09년 8월 이후 한번도 넘어서지 않았던 1년간 +1σ 수준(6bp)을 크게 상향 이탈했다. 그렇다고 시장의 금리인상 우려가 있는 것도 아니다. 그러나 연준의 자산매입 종료 시점이 14년 중반으로 설정된 이상, 시장은 자연스럽게 제로금리의 종료를 떠올릴 수 밖에 없다. 그동안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전혀 프라이싱 하지 않았던 우리나라 채권시장도 1~2년 이후의 금리인상은 조금씩 반영해나갈 가능성이 높아졌다. 채권금리 상승이 시작된 5월 금통위 이후 일드커브는 스티프닝 일변도였다. 따라서 장기적으로 일드커브는 더 가팔라지겠지만, 단기적으로는 통안2년을 중심으로 한 단기영역 금리가 더 상승하면서 2/10년 스프레드는 일시적인 플레트닝을 거칠 것이다. 단기물 중심의 템플턴의 재투자도 마무리되었다.

 

장기구도의 변화 위험, 단기적으로는 여전히 보수적인 채권전략 권고
국고10년 금리는 단기적으로 연내 고점으로 예상했던 3.45% 부근까지 급등했다. 5월 이후 약 65bp가 상승했다. 기술적으로는 과매도 영역이며, 펀더멘털과 가격을 감안했을 때는 단기매수로 대응할 만한 수준이다. 그러나 지금은 우리나라 뿐 아니라 전세계 시장참여자와 금융회사들의 채권투자가 트레이더의 판단이 아닌 전사적 관점의 관리영역으로 넘어온 특수한 상황이다. 장기간의 강세장 뒤에 간헐적인 사고 소식도 좋지 않은 시그널이다. 중앙은행들의 정책 방향전환과 함께 글로벌 유동성과 자산시장의 장기구도가 변하기 시작했다. 미국 채권시장은 이제 자산매입 규모 축소를 넘어 제로금리 정책 종료 혹은 금리인상 시점의 불확실성이라는 문제까지 떠안았다. 의장이 퇴임하는 FOMC에 기대기에는 시간적으로 어렵다. 당분간 금리반락을 노린 단기매매 보다는 반락 시마다, 그리고 커브 평탄화 시마다 장기채 비중을 서서히 줄여나가는 보수적 대응을 권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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