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의 기후변화 액션플랜과 원자재 시장

[Dongbu Page] 원자재 - 오바마의 기후변화 액션플랜과 원자재 시장

 

Strategy
7월 들어 원자재 시장에 대한 극단적 비관론은 다소 누그러지는 분위기다. 버냉키 연준의장이 전월과 반대로 양적완화 축소에 대한 톤 조절에 나섰고, 미국 고용과 소비 관련 경제지표들이 최근 개선 흐름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WTI는 미국 원유재고 감소와 휘발유 수요 개선 전망에 힘입어 $105선을 상향 돌파했다. 귀금속과 산업금속, 곡물도 지금이 바닥이라는 인식이 강화되며 대부분의 품목이 고른 상승세를 시현했다. 

 

다만 WTI의 경우 "향후 수요가 좋아질 것이라는 기대"를 너무 빠르게 반영했다는 점이 부담스럽다. 지난주에는 WTI에 이어 휘발유 가격도 가파른 상승세를 그리기 시작했다. 다운스트림 제품군의 동반상승은 인플레이션 우려를 높일 것이고, 궁극적으로 연준이 출구전략을 서두르게 하는 결과를 유발할 것이다. 추가상승 여력은 있지만, WTI가 $110을 상회한다면 매도기회로 활용할 것을 권고한다. 귀금속과 산업금속은 생산원가 부근에서 저가매수라는 기존 시각을 유지한다.

 

 

에너지
WTI는 미국 원유재고 감소와 긍정적 수요전망에 힘입어 $105선을 돌파했다. 휘발유도 WTI 강세에 편승하며 7% 이상 상승했다. 반면 석탄은 미국과 중국의 환경규제 우려로 약세를 보였다.

 

귀금속
금은 버냉키 연준의장이 양적완화 정책 지속을 시사한 데 힘입어 5% 이상 상승했다. 팔라듐은 중국 환경규제 강화에 따른 매연저감장치 촉매 수요 증가 기대가 가세하며 급등세를 보였다.

 

산업금속
구리는 중국정부의 구리스크랩 수입 규제와 중국 6월 구리반제품 수입 증가 소식에 $7,000선까지 올라섰다. 알루미늄, 니켈 등도 최근 낙폭이 과도했다는 인식이 강화되며 동반 상승했다.

 

농산물
10월 옥수수, 11월 대두 수확철이 다가오며 날씨로 인한 곡물가격의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 옥수수는 재고 부족과 건조기후 우려로 상승했으나 대두는 현물수급 완화 전망에 소폭 하락했다.

 

Commodity World: 오바마의 기후변화 액션플랜

최근 오바마 행정부의 환경 관련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6월 25일 조지타운 대학 연설을 통해 2기 행정부의 기후변화 액션플랜을 발표했다. 골자는 네 가지다. ① 발전소 온실가스 배출규제 강화, ② 미국 전력사용량의 20%를 신재생에너지로 대체, ③ 주택과 산업분야의 기후변화 대응능력 향상, ④ 환경상품과 청정에너지 기술에 대한 투자와 자유무역 확대 등이다.

 

미국은 교토의정서 1기 협상에 이어 지난해 2기 협상에서도 온실가스 의무비축을 거부한 바 있다. 중국, 인도 등 주요 개발도상국이 의무감축 대상에서 빠졌다는 이유에서다. 그런 미국이 왜 180도 달라진 태도를 보이는 것일까? 셰일가스 생산량 증가로 미국 천연가스 가격이 급락했다는 점이 1차적인 원인이다. 발전 분야에서 천연가스의 투입비중이 확대되고 석탄 의존도가 떨어지면서 온실가스 감축에 대한 부담이 크게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여기에 중국이 최근 저품위 석탄 수입 제한, 휘발유 황 함유량 기준 상향 등을 통해 대기오염 문제에 힘을 쏟고 있다는 점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다. 향후 미국 정부는 CCS(CO2 포집 및 저장기술), 전기차, 태양광 등 청정에너지 기술의 적극적인 對중국 수출을 도모할 것이다. 

 

미국의 기후변화 대응정책이 강화되면 가장 큰 타격을 받는 원자재는 당연히 석탄(연료탄)이다. 온실가스 배출 규제로 인해 미국 발전업체들은 지속적으로 천연가스 사용비중을 늘려갈 것이고, 미국의 잉여 석탄 물량은 아시아로 이동할 가능성이 크다. 반대로 발전소의 CCS 채용이 늘면서 CO2 환원 촉매재료로 쓰이는 팔라듐 수요는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

 

 

보고서 전문을 보시길 원하시면 자료보기를 클릭해주세요. 자료보기 (2p)

 

130716_Dongbu Page_Commodity.pdf

 

 

 

130716_Dongbu Page_Commodity.pdf

0.6M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