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템플턴이 한국 투자 늘리는 까닭

bondstone 2013. 10. 25. 10:55

2011년초에 4개월간 참여했던 매경 마켓레이더를 연말까지 다시한번 하게 되었습니다.


오늘 첫 글이 나갔는데요...

지면이 모자라서인지 편집을 좀 많이 하셨네요. 문맥이 많이 이상해졌습니다.ㅠ

원문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마켓레이더] 템플턴이 한국 투자 늘리는 까닭


24일 달러당 원화값이 장중 한때 연저점(1054.3원)을 기록하며 1050원에 바짝 다가섰다. 1050원은 금융위기 이후 한 번도 추세적으로 뚫고 내려가지 못했다. 세 번째 시도 만에 1050원 밑으로 내려갈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한국 경제와 원화에 대한 재평가가 배경이다.
 
원ㆍ달러 환율은 주식과 채권시장 참여자들에게도 중요하다. 외국인 투자자 때문이다. 주식과 채권시장에서 외국인은 각각 상반된 흐름을 보였다. 주식시장에서는 지난 6월 19일 버냉키 쇼크 이후 3개월 동안 14조7000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이들의 채권투자 잔액은 만기 도래로 8조3000억원이 오히려 줄었다.
 
외국인 국내주식투자는 버냉키 쇼크를 전후해 신흥국이 위기를 겪는 동안 방향을 바꿔 더 강하게 유입되고 있다. 달러당 원화값도 1163.5원을 고점으로 방향이 바뀌었다. 글로벌 투자자들이 신흥국 비중을 축소하는 과정에서 원화와 원화자산은 오히려 반사익을 얻고 있다. 하지만 안정성이 돋보이는 원화자산 투자는 비중과 규모가 늘었다.
 
원화채권 최대 투자자 템플턴 글로벌본드펀드는 단적인 사례다. 이 펀드에서는 5월 이후 원화채권 투자는 1조3000억원 늘었다. 펀드 내 원화 비중은 4월 말 14.9%에서 9월 17.3%로 이례적으로 급증했다. 주식인덱스 기준으로 전체 신흥국 비중은 줄이면서 그 안에서 한국은 늘리는 흐름이다.
 
신흥국 불안 반사익에도 불구하고 9월 미국 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신흥국 자산가격이 반등하는 과정에서 원화와 국내주식 성과는 신흥국을 압도한다. 특히 중요하게 봐야 할 중장기 채권으로 자금유입은 다시 조금씩 늘어나고 있다.
 
다만 외국인 자금이 유입될수록 시장과 당국의 긴장감은 높아지고 있다. 주식시장에서 외국인이 과거 1050원을 기점으로 이익실현에 나섰던 경험 때문이다. 채권시장에서는 주식시장보다 조금 더 낮은 1000원 부근부터 빠져나갔다. 미국 양적완화 축소는 언제든지 외국인의 자금이탈을 부추길 위험도 있다.
 
실질실효환율은 다변화된 교역상대국들과 상대물가를 고려한 환율이다.


 이를 통해 판단한 원화는 여전히 약 4~5% 수준이다. 하지만 실질실효환율로는 당시보다 약 7%가 더 높다. 원화자산 투자 외국인들이 다변화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외국인의 원화 주식과 중장기 채권 매입은 조금 더 이어질 가능성이 커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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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준 하나대투증권 이사]


2013.10.25

매일경제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3&no=1031428

 

 


원문: <마켓레이더> 원화의 재평가, 외국인 자금유입은 조금 더 이어질 것


원/달러 환율이 1,055.8원까지 하락하며 1,050원에 바짝 다가섰다. 9개월래 최저치다. 1,050원은 금융위기 이후 한번도 추세적으로 뚫고 내려가지 못했던 레벨이기도 하다. 세번째 시도 만에 1,050원 아래로 내려갈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한국경제와 원화에 대한 재평가가 배경이다.


원/달러 환율은 주식과 채권시장 참여자들에게도 중요하다. 외국인 투자자 때문이다. 주식과 채권시장의 외국인은 각각 상반된 흐름을 보여주고 있어 흥미롭다. 주식시장에서는 버냉키 쇼크(6월19일) 이후 3개월 동안 14.7조원을 순매수한 반면, 이들이 보유한 채권투자 잔액은 만기가 도래하면서 8.3조원이 오히려 줄었다. 주식시장에서는 향후 외국인이 얼마나 더 들어올 지가 고민이고, 채권시장에서는 외국인이 언제부터 팔고 나갈 것인지가 고민이다.


외국인 주식투자는 버냉키 쇼크를 전후하여 신흥국이 위기를 겪는 동안 방향을 바꾸어 더 강하게 유입되고 있다. 원/달러 환율도 6월25일 1,163.5원을 고점으로 하락 전환되었다. 글로벌 투자자들이 신흥국 비중을 축소하는 과정에서 아직 신흥국으로 분류되어 있는 원화와 원화자산은 오히려 반사익을 얻고 있다. 5월 이후 글로벌펀드들은 환매에 대응하여 신흥국 자산을 팔았지만, 신흥국 중 경상수지와 외환보유고 등 안정성이 돋보이는 원화자산 투자는 오히려 비중과 규모가 늘었다. 원화자산의 뚜렷한 위상 변화다.


원화채권의 최대 투자자인 템플턴 글로벌본드펀드는 단적인 사례다. 이 펀드의 수탁고는 5월 이후 17.1조원이 빠져나갔다. 반면, 같은 기간 중 원화채권 투자는 오히려 1.3조원이 늘었다. 그 결과 펀드 내 원화비중은 4월말 14.9%에서 9월 17.3%로 급증했다. 이례적인 경우다. 주식인덱스 기준으로 보면 신흥국 비중이 약 11%, 한국비중이 약 2%인데, 전체 신흥국은 줄이면서 그 안에서 한국은 늘리는 흐름이다.


신흥국 불안 당시 반사익에도 불구하고, 9월 FOMC 이후 신흥국 자산가격이 반등하는 과정에서도 원화와 국내주식의 성과는 신흥국을 압도한다. 채권시장에서도 외국인 채권의 만기도래로 전체 보유잔액은 줄고 있지만, 중요하게 봐야 할 중장기채권으로의 자금유입은 다시 조금씩 늘어나고 있다.


외국인 자금이 유입될수록 시장과 당국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주식시장의 외국인은 과거에 1,050원을 기점으로 이익실현에 나섰던 경험들 때문이다. 채권시장에서는 대체적으로 주식시장보다 조금 더 낮은 1,000원 부근부터 빠져 나갔다. 더구나 연준의 양적완화 축소는 언제든지 외국인의 자금이탈을 부추길 위험도 있기 때문이다.


실질실효환율은 다변화된 교역상대국들과 상대물가를 고려한 환율이다. 이를 통해 판단한 원화는 여전히 약 4~5% 저평가 상태다. 주요 통화들을 제외하면, 국가신용등급 A등급 이상 국가 중에서는 가장 매력적인 수준이다. 현재 원/달러 환율은 2004년 하반기 수준까지 하락했지만, 실질실효환율로는 아직도 당시보다 약 7%가 더 높다. 최근 원화자산에 투자하는 외국인들이 다변화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외국인들의 원화 주식과 중장기 채권 매입은 조금 더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