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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D/ELT/ELS/DLS...저금리 넘는 '사총사'

bondstone 2014. 5. 6. 14:09

ELD·ELT·ELS·DLS…저금리 넘는 '사총사'

원금보존+@상품


ELD, 안정성 높고 예금보다 고수익 추구

월지급식 ELT·ELS, 종합과세 대응 유리

DLS, 최대 연10% 수익…증권사가 원금보장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1~2년 동안 꾸준히 수익을 내던 상품들까지 수익률이 급락하고 있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점차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기존 상품과 비슷하지만 조금 다른 상품들을 활용해 더 안정적으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하락장에서도 수익 낼 수 있는 상품


과거 일반적인 상품들은 가격(지수)이 쌀 때 사고, 비쌀 때 팔아야만 이익이 나는 구조였다. 그러나 최근처럼 변동성이 크고, 변동 주기가 짧은 금융시장 환경에서 개인 고객들이 적절한 투자 타이밍을 결정하는 것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때문에 장기로 투자하거나 적립식으로 투자하는 방법이 그나마 대안이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목표수익률을 다소 낮추되 종전과는 ‘다른 위험’에 투자하는 상품이 시장 변동성에 대응하는 대안 중 하나로 자리잡고 있다. 여기서 ‘다른 위험’이란 투자 후 일정 범위 내에서 가격이 하락하더라도 수익이 발생하는 구조를 가진 상품을 말한다. 주가연동예금(ELD) 주가연계증권(ELS) 주가연계신탁(ELT) 파생결합증권(DLS)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은 저금리 시대에 정기예금보다 나은 수익을 추구할 수 있는 상품이다. 위험을 어느 정도 감내한다면 시장이 일정 범위 내에서 하락해도 수익을 낼 수 있기 때문이다.


○안정성 높고 예금보다 수익률 좋은 ELD


정기예금과 주식의 장점을 모아 만든 ELD는 안정성이 높은 것이 장점이다. 은행이 원금을 보장해 주기 때문이다. 긴급하게 자금이 필요한 경우 원금의 90%까지 예금을 담보로 대출도 가능하다. 전 금융회사 통합한도 내에서 세금우대 및 생계형(비과세)으로도 가입할 수 있다. 단, 만기 이전에 해지할 경우 중도 해지수수료가 부과돼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니 여유 자금으로 투자하는 것이 좋다.


ELD의 만기는 3개월, 6개월, 1년 등으로 다양하다. 코스피200이나 현대자동차 삼성전자 주가 등에 연동해 일반 정기예금보다 4배가량 높은 최대 연 12%까지 수익을 낼 수 있다. 만기 해지 시 원금이 보장된다. ELD 가입액 범위 내에서 일반 정기예금보다 금리가 높은 연계 특판 정기예금에도 가입할 수 있다.


ELD는 상품 구조에 따라 △범위형 △디지털형 △원터치형 △적극형 등으로 종류가 다양한 만큼 성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 하나은행의 범위형은 결정 지수가 기준 지수 대비 90% 미만 시 연 0.5%, 90% 이상 110% 미만 시 연 4.6%, 110% 이상 시 연 0.5%를 지급한다. 가입기간 중 장중 지수와 관계없이 기준 지수와 결정 지수만을 비교해 이율을 확정한다. 디지털형은 결정 지수가 기준 지수 대비 100% 미만 시 연 0.5%, 100% 이상 시 연 3.8%를 제공한다. 역시 기준 지수와 결정 지수만을 비교해 이율을 정하는 상품이다.


원터치형은 결정 지수가 기준 지수 대비 115% 미만 시 연 0.5%, 가입기간 중 장중 지수가 한 번이라도 115% 이상이면 연 5.2%로 만기 이율을 확정하는 상품이다. 적극형(159호)은 결정 지수가 기준 지수 대비 100% 미만 시 연 1.5%, 100% 이상 125% 미만 시 연 6.3%를 제공한다. 가입 기간 중 장중 지수가 한 번이라도 기준 지수 대비 125% 이상될 때 연 3.5%로 확정된다.




○고령화로 인기 높은 월지급식 ELT·ELS


저금리·저성장·고령화 시대를 맞아 월지급식 ELT와 ELS도 인기가 높다. 은퇴를 했거나 매달 월급처럼 일정액이 필요한 경우 이런 월지급식 상품 가입을 고려해 볼 만하다.


ELT나 ELS도 ELD와 비슷한 구조다. 하지만 원금을 100% 보장하는 ELD와 달리 ELT는 원금을 보장해 주지 못한다. ELT의 기초자산은 코스피200, S&P500, HSCEI 등 2~3개 지수로 구성된다. 3년 만기, 6개월 조기상환이 가능하다. 만기 지수가 가입지수의 60% 이상이면 연 6~7% 안팎의 이자를 매월 준다.


만약 만기 지수가 가입 당시 지수보다 40% 초과해 하락하는 경우 조기상환 조건을 충족하지 못하면 기초자산 중 하락률이 가장 큰 종목을 주식으로 매입해 향후 주가 상승 시 수익을 실현할 수 있다.


전체적인 수익률 측면에서 3년 만기 때까지 조기상환 조건이 달성되지 않으면 원금 손실이 발생하나 연 6~7% 내외의 이자를 3년간 수령한다면 원금 손실분을 상쇄할 수 있는 게 장점이다. 일반적인 ELT나 ELS는 조기상환이 미뤄지다 가입 2~3년차에 상환되면 한꺼번에 2~3년치 수익이 발생하기 때문에 최근 2000만원으로 낮아진 금융소득종합과세를 피하기 어려울 수 있다. 그러나 월지급식 ELT와 ELS는 수익을 매월 나눠 지급하기 때문에 과표가 분산돼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응에 유리하다.


○연 10% 수익 가능한 사모 DLS


일반적인 공모 상품이 아닌 사모 DLS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 사모는 발행 시 투자자 수가 40명으로 제한돼 비교적 큰돈을 투자해야 하지만 발행 증권사가 원금을 보장한다는 점이 장점이다. 대신 투자 전 발행 증권사의 신용등급 등을 잘 살펴봐야 한다.


사모 DLS는 조기상환 조건에 따라 최대 연 10%까지 달성할 수 있다. 기초자산은 ‘GTAA 인덱스’ 등이다. 1년 만기 중 가입 후 3개월부터 매월 조기상환 기회가 부여된다. 만기까지 조기상환 조건을 달성하지 못하면 연 1%의 수익을 지급한다. 이 상품은 중도환매가 안된다.


가장 주의해야 할 점은 ELT, ELS, DLS 등에 투자하기 전 이를 발행하는 증권사 등의 신용등급이나 재무상태 등을 체크해야 한다는 점이다. 만약 발행 증권사가 파산, 채무불이행, 지급불이행 등 문제를 일으키면 원금 전체가 손실될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PB들과 상담을 통해 투자 성향 등에 맞는 상품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최근 부자들은 일반적인 공모형 상품보다는 사모 상품을 선호하고 있다. 또 안정적이면서 수익률이 높은 구조의 상품이나 상승장보다 하락장에서 방어 능력이 뛰어난 상품을 찾는 추세다.


이와 함께 포트폴리오 분산투자 및 상속·증여플랜에도 관심이 높다. 장단기 투자 기간에 대한 개인 목표를 가지고 분산 투자를 진행하는 것이다. 특히 상속·증여플랜을 통한 절세를 추구하고 있으며, 조기에 자녀에게 부를 이전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김현규 하나은행 강남PB센터 팀장 hyunkyukim@hanafn.com 

한국경제

2013.7.2

http://www.hankyung.com/news/app/newsview.php?aid=20130702115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