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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S 투자 총정리 - 기초부터 전략까지!

bondstone 2015. 2. 12. 22:00

ELS 투자 총정리 - 기초부터 전략까지!

오늘은 ELS에 대한 내용을 총정리 하고 넘어가고자 합니다.

ELS(Equity Linked Security)는 우리말로 주가연계증권이라 합니다. 상품 명세의 뜻을 이해하면 어떤 상품인지 이해가 되실 겁니다.

 

다음은 2014년 3월 11일 나왔던 상품 명세입니다.

● 상품명: 현대 able ELS 제575호
● 기초자산: KOSPI200, HSCEI, Eurostoxx50
● 행사가: 95-95-90-90-85-85 (%)
Knock-in: 55 (%, 장종가기준)
● 만기: 3년 (6개월 단위 조기상환옵션)
● 기대수익률:  Copon 연 10%, Dummy 연 10%
● 최소가입금액: 100만원

 

보통 청약기간이 화요일부터 목요일 오후 2시까지이고, 목요일 종가가 최초 기준가가 됩니다. 행사가와 6개월 단위 조기상환옵션을 같이 엮어서 이해하시면 됩니다. 무슨 의미인가 하면, 행사가 6개의 숫자는 6개월마다의 조기상환 조건을 뜻합니다.6개월 되는 날 기초자산들 가격 모두가 최초 기준가의 95% 위에 있으면 자동으로 조기상환이 되는데, 연 10%로니까 6개월에 해당하는 수익률 5%를 받게 됩니다.

 

만일 하나라도 -5% 아래로 하게 되면 조기 상환되지 않고 상환 기간이 6개월씩 순연되게 됩니다. 첫 6개월에 조기 상환 조건을 만족시키지 못할 경우, 다시 6개월 이후, 그러니까 최초 기준가 결정 이후 1년 후에 다시 조기상환 여부가 가려지게 되는 것이지요. 보시면 두번째 숫자가 95, 1년 후 세 기초자산 모두가 95% 이상이어야 조기상환 되게 됩니다.

 

그런데 세번째 숫자는 5%가 낮아진 90입니다. 즉, 1년째에도 조기상환 조건을 만족시키지 못했을 경우, 1년 6개월 되는 날 조기상환 조건은 최초 기준가의 90% 이상이 되는 것입니다. 이렇게 만기까지 가면, 맨 마지막 숫자 85가 만기 상환의 조건이 되게 됩니다.

 

이렇게 행사가 기준을 만족하여 조기 혹은 만기 상환 되는 경우에 주는 수익률이 Coupon 수익률입니다.

 

그런데 기대수익률란을 보시면 Coupon 말고, Dummy 수익률이 하나 더 있습니다. 이 Dummy 수익률은 Knock-in 조건과 연관해서 이해하시면 됩니다. 만기 동안 기초자산 중 하나라도 Knock-in 가격까지 하락한 적이 없으면 주는 수익률인 것입니다. 그러니까 세 기초자산 중 KOSPI200, HSCEI, Eurostoxx50 중 하나라도 -45% 이하로 빠진 적이 없으면, Dummy 수익률 연 10%를 만기때 받게 되는 것입니다. 연 10%로니까 3년 만기면 30%가 되겠네요.

 

주의할 것은 Knock-in이 됐더라도 바로 손실이 확정되는 것은 아닙니다. Knock-in이 됐더라도 주가가 회복, 조기상환 조건을 달성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자면 Knock-in이 됐다 하더라도 만기때까지 하락한 지수가 회복, 세 지수가 모두 85% 수준 위에 있으면 되는 것이죠.

 

만기 기준으로만 보면
세 지수가 모두 85% 위 수준에 있거나 
세 지수가 3년 동안 한번도 Knock-in 가격 밑으로 빠지지 않으면
수익이 확정되는 것입니다.

 

만일 Knock-in이 하나라도 있고, 만기시 하나라도 85% 수준 아래로 하락해 있으면, Worst 수익률, 그러니까 가장 하락폭이 큰 수익률이 적용 되어 환매되게 됩니다. 그리고 그때의 손실은 Worst 수익률에 따라 정해지지만 최소 -25% 보단 크게 됩니다.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 보면 현실적으로는 조기상환 가능성 보다 Knock-in 가능성 여부가 더 중요함을 알 수 있습니다. 물론, 조기 상환 가능성을 노린 투자도 가능하지만 손실 관련해서는 기초자산이 만기 기간 내 폭락하여 Knock-in 될 가능성이 어느 정도인가가 더 중요하단 얘깁니다. 해당 기초자산의 가격이 어쨌거나 Knock-in 가격까지만 하락하지 않으면 수익이 확정되니까요. 더구나 Coupon 수익률과 Dummy 수익률이 같기 때문에 돈을 빨리 찾아야 하는 특별한 이유가 없다면 수익만 확신할 수 있으면 되는 것이지 조기상환 여부가 그렇게 중요한 문제는 아닐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조기상환이 전혀 의미가 없는 것은 아닙니다. 시장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 ELS에 가입했는데 예상 외로 시장이 좋아진 경우, 현금이 ELS 잠기게 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조기상환 조건이 있어 6개월에 연 5%를 받고 환매 한다면, 기회 비용을 어느 정도 보상 받는 동시에 직접 투자에 나설 수 있습니다. 조기상환 조건도 만족하지 못할 정도로 시장이 좋지 않다면, ELS를 통해 연 10%를 확보하는 것이 더 유리할 것이구 말입니다.

 

자, 여기까지 기초적인 내용 설명은 된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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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ELS의 손실 가능성에 대해 좀 더 생각해 보겠습니다.

 

ELS 기초자산은 지수인 경우가 있고 개별 종목인 경우가 있습니다. 여기서 기초자산이 개별 종목인 경우는 추천을 배제하고 싶습니다. 이유는 개별 종목의 경우, 돌발 변수에 대한 리스크가 더 크고, 주가 조작의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개별 종목의 경우 주가 하락을 유발하여 고의적으로 주가를 Knock-in 시킬 위험에서 자유롭지 않다는 것이지요.

 

2011년 2월 10일 KB금융과 현대자동차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가 발행이 됐었는데요,2012년 9월 10일 KB금융 주가가 급락, 2014년 2월 6일 손실 -36.77%가 확정된 예가 있습니다. 결론은 미국계 자산 운용사 CLSA의 주문 실수로 인한 급락으로 분쟁 대상이 아니라고 결론이 났습니다. 뭐, 주문 실수로 결론이 나긴 했지만 개별 종목의 ELS의 위험성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라 하겠습니다. 이런 이유로 아주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ELS는 되도록 지수형만을 투자하실 것을 당부 드립니다.

 

자, 그럼 이제 지수형 ELS의 손실 가능성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제일 쉽고 좋은 방법은 과거 역사를 보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보통 지수형 ELS의 기초자산이 KOSPI200, HSCEI, Eurostoxx50, S&P500 등이 해당되는데요, 직관적인 통찰을 얻기 위한 것이므로 여기서는 KOSPI 지수만을 살펴 보도록 하겠습니다.

 

아래는 과거 고점 대비 하락률과 저점 대비 상승률을 정리한 것입니다. Knock-in 하락률과 비교해 보십시요. 최초 기준가는 2014년 3월 13일 목요일 종가로 하였습니다.

 

1) 먼저, 하락률과 하락 기간을 보십시요. 비교적 짧은 시간에 급락이 이루어지는 걸 알 수 있습니다.

2) 폭락 뒤에 대세 상승이 왔음을 주목해 보십시요. 폭락은 늘 투자 기회였습니다.

3) Knock-in 가격 수준을 고점 대비 하락률과 비교해 보십시요.

 

그럼, 걱정 뚝~ 전략을 말씀드리면,

1) 비보장, 고위험이란 꼬리표를 달고 있지만 원금 손실 가능성이 막연한 우려 보다 상당히 낮을 뿐만 아니라 지수 조정폭이 깊을수록 고점 대비 빠진 자리에서 Knock-in 가격이 결정되기 때문에 희박한 손실 가능성이 더더욱 낮아짐을 알 수 있습니다. 즉, 지수 조정폭이 깊어질수록 ELS 투자가 유리해집니다.

 

2) 그럼에도 불구, Knock-in이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지수가 거의 반토막이 났다는 얘기,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단순하게 ELS 투자액만큼 주식을 사면 어떨까요? 폭락 뒤에 늘 대세 상승이 왔음을 생각하면 손실 회복이 그리 어렵지 않음을 알 수 있습니다.

 

3) 심지어 폭락과 회복 주기가 점점 짧아짐을 감안하면 Knock-in 된 ELS가 만기때까지 행사가 위로 회복될 가능성도 낮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제, 3%대 정기 적금이 사라진다는 기사마저 나올 정도로 저금리 기조가 장기화되고 있습니다. 손실 가능성이 제로가 아니라고 해서 비보장 ELS를 외면만 할 게 아니란 것입니다. 사실 ELS는 기대값이 제일 높은 금융 상품이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다음의 공식을 생각해 보십시요. 수익/위험. 같은 위험이면 수익이 높은걸 선택하고 수익이 같으면 위험이 낮은걸 선택해야 합니다. 즉, 위험이 증가하면 그만큼의 기대 수익률이 높아져야 합리적인 투자라 할 수 있습니다.

 

적금은 위험은 낮지만 그만큼 수익이 너무 낮고 주식 직접 투자는 기대 수익은 높지만 위험이 너무 높은 편입니다. 수익/위험 공식으로 생각해보면 위험대비 수익성이 가장 좋은 금융상품 중 하나가 바로 ELS란 것입니다.

 

확률에 대수의 법칙이란게 있습니다. 시행 횟수가 많아질수록 결과치가 원래의 확률값에 수렴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즉, 시간이 지날수록 기대값이 높은 투자가 자산이 제일 크게 증가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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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분들이 대박주만 잘 찾으면 짧은 기간내 많은 돈을 벌 수 있을거라 해서 직접 투자에 올인(All-in)하시는 경우가 많은데요, 실제 대박주를 잡아 단기에 높은 수익률을 내기도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그런 적이 있었을 뿐 장기 성과가 좋은 예는 극히 드물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3년, 5년, 10년을 놓고 보면 지수 상승률조차 따라가지 못하고 작지 않은 손실을 기록하는 경우가 비일비재 합니다. 매년 성적표를 매겨 보면 (+) 자산 증가로 한 해를 마감하는 것도 쉽지 않죠.

 

주식은 사는 순간 (+)냐? (-)냐?의 갈림길에 서게 되지만 ELS의 경우 조건이 위와 같다면 -45% 까지는 괜찮습니다. 그것도 지수 기준으로 말입니다.

 

위에 예시한 ELS 5천만원을 가입했다면 세금 떼고 1년에 4,230,000원, 3년에 12,690,000원의 수익금이 생기게 됩니다. 만일 2천만원 가지고 직접 투자를 했는데 3년 동안 1천만원을 잃는다 하더라도 3년간 자산 증가는 원금 이상 (+)로 마감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자산 배분의 힘, 분산 투자의 힘입니다.

 

비보장형 ELS가 원금보장은 아니지만 지수형일 경우, 어느 정도의 조정 이후에는 손실 가능성을 상당히 희박할 정도로 낮출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기간을 분산해서 가입, 위험도를 더더욱 낮추는 방법도 강구할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직접 투자만 했을 때보다 주식투자위 위험도를 상당히 낮출 수 있다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고수익을 노린 직접 투자가 나쁘다는 것이 아닙니다. 높은 수익률을 기대한다면 그리고 이것이 지속 가능 하다면 생각 보다 적은 금액으로도 소기의 목적을 달성할 수가 있을 것입니다. 굳이 많은 자금을 전부 투자하여 과도한 위험을 부담할 필요가 없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항상 주가가 내 생각대로 움직이지 않는 만큼 그리고 예기치 않은 일이 늘상 벌어지는 곳이 주식 시장인만큼 만일의 상태에 대비하는 자세도 분명 필요하고 말입니다.

 

코스피 지수 월봉을 보시면 2011년부터 지금까지 유래 없는 횡보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런 시기가 ELS의 전략적 활용 가치를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는 좋은 때가 아닌가 합니다. 향후 조정이 이어질수록 ELS 투자는 점점 더 유리해질 것입니다. ELS 조건이 변하기 전까지는 말입니다.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출처: 유석근  2014-03-18

http://ft.hankyung.com/board/view.php?id=_column_281_1&no=1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