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ndstone

과다부채와 결합된 디플레의 공포

bondstone 2014. 12. 1. 02:19

3년 이상 중장기 채권금리가 사상최저치를 다시 경신했습니다. 목표했던 국고3년과 10 2.05% 2.55% 3~4bp 차이로 바짝 다가섰습니다.

 

KDI의 보고서를 계기로 디플레 논쟁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사전적 정의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중요한 것은 자금수요 부진에 따른 광범위한 내수위축과 물가가 기조적으로 하락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기대인플레율도 수준은 높지만 역시 데이터 산출 이후 최저수준까지 기조적으로 하락하고 있습니다. KDI의 문제제기는 적절했다고 봅니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는 시간의 문제입니다. 민간에서 결정되는 채권금리, 예금금리, 대출금리 등은 이미 09년말 대비 100~300bp가 하락했습니다. 금융위기 이후 낮아진 적정금리 수준을 반영하는 모습입니다. 내년 1분기 중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1.75%로 인하할 것이라는 시각을 유지합니다.

 

채권금리가 하락하는 배경이 단순히 정부(?)의 금리인하 등 정책요인만은 아닙니다. QE 등으로 자산가격은 한껏 상승 중이지만 글로벌 경기는 점점 더 완만해지고 있고, 내수부진과 디플레 압력은 전세계적인 현상이며, 환율전쟁은 더 심화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엔환율이 더 하락하고 중국이 금리를 추가 인하할 것으로 보는 배경도 마찬가지입니다. 따라서 금리가 반등하더라도 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단기트레이딩 계정이 아니라면 채권투자 및 듀레이션 비중을 확대한 상태에서 대응하시기를 여전히 권해드립니다. 단기반등 위험에 대한 대응은 3년과 10년 매수, 5년 매도의 버터플라이 전략을 통해 헷지하는 방안을 권해드립니다.

 

이상입니다.

 

 

[Bondstone] 과다부채와 결합된 디플레의 공포

결론

1.       자금수요 부진에 따른 광범위한 내수위축, 기대인플레율의 기조적인 하락, 과다한 가계부채에 따른 정책여력의 제한 등이 디플레 논쟁의 배경이다.

2.       물가가 하락하면 경제주체들은 부채의 실질부담이 커진다. 부채가 커질수록 내수부양 효과는 미약해진다. 한국의 민간부채는 이미 국제기준의 임계치를 넘어선 상태다.

3.       기준금리 인하는 시간의 문제다. 낮아진 적정금리를 반영하여 민간의 금리들은 이미 100~300bp 하락했다. 독일의 재정투입 제스쳐 전까지는 채권투자 비중 확대 대응을 권고한다.

 

 

[Bondstone] 과다부채와 결합된 디플레의 공포

http://goo.gl/bWW5WO

 

디플레 논쟁이 공감되는 이유

디플레 우려가 공감되는 것은 1)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과 자신감 상실, 2) 자금수요 부진에 따른 광범위한 내수위축, 3) CPI상승률과 기대인플레율의 기조적인 하락, 4) 성장과 물가에 대한 한국은행의 낙관적 인식, 5) 저성장과 고령화라는 구조적 문제, 6) 과다한 가계부채에 따른 정책여력의 제한, 7) 일본과 닮아간다는 위기의식 등이 현재 체감적으로 다가오고 있기 때문이다.

 

디플레가 두려운 이유: 과다한 민간부채 문제

디플레는 실질금리 상승을 통해 소비와 투자를 위축시키며, 경제주체들은 부채의 실질부담 확대로 이윤극대화보다 부채축소를 우선하게 되기 때문이다. 부채규모가 커질수록 확장적 통화정책의 소비진작 효과는 미약해진다. 13년말 현재 한국의 가계부채는 GDP 대비 82%, 기업부채는 103%로 국제기준의 임계치를 넘었다. 과다부채 문제를 안고 있는 한국경제의 디플레 현실화는 치명적이다.

 

채권금리 사상최저치 경신, 듀레이션 확대 대응 지속

원화약세 국면에서 한국은행이 금리인하 시그널을 주기는 어렵다. 그러나 기준금리 인하는 시간문제다. 글로벌경기의 기울기는 완만해지고 광범위한 내수부진과 디플레 압력으로 환율전쟁은 격화되는 중이다. 내년 1분기 중 원/100엔의 920원까지 하락과 중국의 추가 금리인하로 한국은행도 기준금리를 1.75%로 인하할 것이다. 민간금리들은 낮아진 적정금리를 반영하여 이미 100~300bp 하락했다. 독일의 재정투입 제스쳐 전까지는 채권투자 비중을 확대하여 대응할 것을 권고한다. 국고3년과 10년을 활용한 바벨전략이 매력적이다.

 

 

141201_신동준_Bondstone.pdf

 

 

141201_신동준_Bondstone.pdf
0.73MB